대북사업의 일환으로 평양신학원 건축에 주력해 왔던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순권)가 평양신학원 건축이 완료됨에 따라 온실건축과 교회건축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된 대동강변 제2온실 건립이 내달초 마무리되고 교회건립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통합총회 관계자가 전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해 11월18일 방북을 통해 조그련측과 온실건축과 교회건축에 대한 합의를 성사시켰으며 지난달 22일 북경에서 다시 한번 최종 합의를 진행했다.

양측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통합총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영섭)이 제공하는 대동강변에 대지 600평 중 400평부지에 제2온실을 완공하고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 앞 200평 부지에는 교회를 설립해 1층은 관리실, 2층 교회용으로 사용한다.

당초 통합총회의 북한교회건축은 계약성사 이후 3달째 답보상태를 보인데다 북한교회 건축과 관련된 평양노회를 비롯한 3개 노회에서 건축 참여여부 자체에 대한 논의가 길어져 교회건축이 계속 지연돼 왔다.

그러나 현재 통합총회는 남북위 관계자들과 평양노회, 평북노회, 용천노회, 함해노회 등 4개 노회를 중심으로 '평양제일교회건축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통합총회가 이번 건축을 담당한 교회는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 이은 제3의 교회로 남북분단 이후 북한에 세워지는 최초의 교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북측자체에서 평양봉수산 기슭에 설립한 봉수교회와 칠골동에 설립된 칠골교회 2개의 교회를 갖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예배처소로 사용되고 있다.

통합총회는 교회건축에 드는 건축자재와 인건비를 지원하게 되며 건축에 필요한 예산은 10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합총회 남북위 김구룡 위원장은 이번 교회건축과 관련, "지난 반세기 동안 1천2백만 기독교인들이 주야로 민족분단의 설움을 안고 복음 안에서 평화적으로 통일되기를 기도해왔으며 무너진 북한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열심히 기도해 왔다"며 "금번 평양에 첫번째로 교회가 세워지게 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며 이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과 북의 일치를 가져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합총회 남북위는 지난 2001년 12월 13일 봉수교회기슭 400평 부지에 제1온실 건립과 2003년 9월 14일 봉수교회 기슭300평 부지에 평양신학원 건축을 완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