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이 주님과 동행됨을 알지 못하고 늦게서야 깨달았던 그 모습이 우리들 속에도 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부흥 100주년이 된 지금도 죽어야 사는데 우리는 살려고 죽지 않습니다. 죽어야 부활이 있는데 고통은 피하고 죽음은 미루고 부활만 기다리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부활의 새 아침은 고통의 긴 시간을 통과하고, 십자가의 피 흘림을 지나 고요 속에 일어났습니다. 부활은 약속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새삼스레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활은 모두에게 소망을 주었습니다. 그 주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새 소망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의 고통에 동참해야합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땅에 떨어지고 심겨지고 낮아짐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팔팔 살아서 타인이 죽기만을 기다린다면 부활을 볼 수는 있으나 나의 부활은 아니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피 흘림을 통해 주신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수많은 사건들이 삶속에서 부활을 잊어버리게 하고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헌신하며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부활의 아침에 춤추는 자들로 가득 차게 해야 합니다.

부활은 또다시 죽음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다시 사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둠의 자리로 되돌아가지 않고, 앉은뱅이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걷고 뛰며, 감격하는 부활의 연속이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2007년도에는 동포와 교계에 부활로 인하여 춤추는 귀한 일들이 계속되어지길 빕니다.

대 뉴욕지구 한인목사회 회장 정춘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