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잘 알려진 가수 인순이란 분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 주둔 미군이었던 흑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50대 중반의 한국분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중학교만 졸업했습니다. 가수로 데뷔하던 시절 그의 고수머리 (흑인 머리를 대표하는 머리)로 인하여 TV에 출연할 수 없다고 해서 모자를 쓰고 출연해야 했다고 합니다. 출중한 가창력을 가진 가수이지만 혼혈인이라고 해서 국가 대표로 ‘도쿄 가요제’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아픔과 설움 속에서도 다시 나이 50을 넘어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가수 인순이는 한국의 카네기홀이라고 하는 예술의 전당에 개인 콘서트를 신청했었지만 허락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0년 6.25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콘서트를 그의 생애 두 번째로 클래식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라고 하는 오페라 하우스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졌습니다.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인생의 최고 절정의 순간은 미국 카네기 홀 공연이었나요?" 그녀는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뉴욕 카네기 홀 공연 후 바로 이어서 가진 워싱턴 국방성 공연이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그 공연 전에 그는 특별히 그 자리에 6. 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많이 참여시켜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련된 자리에서, 장내에 가득한 참전 용사들 앞에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당신들 모두 내 아버지이시고 나는 당신들의 딸입니다. 나와 같은 딸을 둔 것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난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절대 불행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난 이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들이여!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가수 인순이씨는 그 순간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의 절정이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대담의 글을 읽은 후에 그가 불렀던 ‘거위의 꿈’의 가사 대로 그 꿈을 이룰 뿐 아니라 그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었던 그 근원이 그의 영혼에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그녀의 십자가 목걸이는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니라 막힌 담을 허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고백이라는 것을 느끼며 그 십자가가 달리 보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출생으로부터 시작하여 한국 사회에서 자라나며 경험했던 모든 것들, 그를 향해 퍼부었을 수치스러운 명칭들, 곤욕스러운 비아냥거림, 사회의 넘을 수 없었던 벽과 차디찬 냉대와 설움을 십자가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사람의 잠깐의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에 태어난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그의 삶이 새로워졌음을 고백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세상을 향해 용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을 듬뿍 주었습니다. 이러한 귀한 고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은 아니겠지만 자기 자신 안에 먼저 놀라운 평안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이 미국 사회의 벽은 인순이씨가 경험했던 것처럼 아니 그 보다 더 절망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을 이루게 하신 예수님은 또한 인순이씨를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예수 안에서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가수 인순이를 새롭게 하신 그분이 여러분 모두를 초청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그 분 안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