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교회 당회는 이영희 목사의 간음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회는 이 목사가 안식년에 들어가기 전인 2월 22일 이미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회 결정에 따라 이 목사는 올해 말까지 안식년을 취하고 사임할 예정이었다. 또 장로 한 명도 당회를 대표해서 함께 사임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3월 4일 안식년이 선포될 때 이 목사의 당회장 사임건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편에서는 당회도 함께 이 목사의 간음죄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소리가 일고 있다.

뉴욕교계는 이 목사의 용기있는 발언에 격려를 보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둘러보아도 대형 교회 목사가 이처럼 자신의 죄를 공식적으로 회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영희 목사의 죄 고백과 함께 뉴욕교계에 회개의 불이 붙어 진정한 부흥의 길이 열리길 소망한다"고 말한 이도 있다.

하지만 이 목사와 관계한 여인이 한 명 이상이라는 것과 기간 또한 1-2년이 넘는다는 말이 돌고 있어 뉴욕 한인 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 목사가 직접 사건을 해명하거나 당회의 뚜렷한 입장 발표가 있기 전까지 소문은 더욱 무성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올해 말 사임하기로 했던 이 목사가 3월 18일 주일예배 강단에 갑자기 선 것은 당회와 이야기 되지 않은 돌발적인 행동으로 알려져 이를 해석하는 입장도 분분하다.

19일 저녁 뉴욕 교계 기자들이 이영희 목사의 집을 방문했지만 불은 모두 꺼져 있었으며 벨소리에도 응답이 없었다. 현재 이 목사는 연락두절이다.

뉴욕장로교회가 속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서노회(노회장 조성희 목사)는 19일 임시노회를 소집했다. 이들은 4월 2일 오전 10시30분 생명샘교회샘(담임 김영인)에서 임시노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