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양대기구의 연합을 실무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실무9인위원회'가 30일 오전 7시 30분에 제10차 모임을 갖고 단일기구 구성을 위한 과정안을 결의했다.

이날 결의된 연합 로드맵은 3인 창구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으로 결의된 안에 따르면 오는 2004년 하반가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200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전체 공청회와 한기총과 KNCC 가맹교단 총회의 교회연합 승인도출 과정을 갖는다.

이후2006년은 양대기구의 사업위원회별 연합체를 구성, 양기구가 시행하는 사업의 연계작업을 위하여 유사 위원회의 연합모임을 구성하고 공동사업을 구상, 실질적인 연합활동을 벌이게 되며 2007년 상반기에 '한국교회연합'출범 준비위원회 구성하고 하반기에 한국교회연합을 최종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위원장 이성희 목사의 사회로 모인 9인 위원회는 확정한 로드맵(안)에서 주요하게 정리된 것은 현재 제안된 '(가칭)한국교회 연합정관(안)' 통과를 2004년 상반기에 하되 정관(안) 통과에 앞서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를 2004년 초에 조속히 구성해 3.1절 행사 등 필요한 과정을 먼저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날 결의된 로드맵(안)은 바로 3인 창구위원회(김상근 목사, 손인웅 목사, 이용규 목사)에 제출되어 3인 창구위원들의 논의를 거친후 2월 16일(월)에 KNCC의 초청으로 열리는 제8차 한국교회 연합모임 18인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9인위원회의 차기(11차) 모임은 신년도 2월 10일(화) 오전 7시 30분 연동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현재 KNCC 백도웅 총무는 "기구 통합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들은 바 없다"며 양대기구 통합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18일 열린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18인 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 양대기구 연합논의를 주선해 왔던 교단장협의회가 이제는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는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어 연합논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교회연합’ 이행을 위한 예상과정

1.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 구성 - 2004년 하반기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3.1절 행사 등 필요한 과정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2. KNCC와 한기총의 정관 승인절차 및 공청회 - 2004년
1) KNCC와 한기총의 개별 워크샵 - 2004년 상반기
2) KNCC와 한기총의 공동 워크샵 - 2004년 하반기
18인 위원회가 합의한 안을 KNCC와 한기총이 각각 개별 워크샵을 갖고, 이후 양 기구가 공동으로 워크샵을 갖는다.

3. 정관작성, 협의 및 합의 - 2004년 상반기
9인위원회의 안을 18인 위원회가 협의하고 합의한다. 정관의 확정과 시행시기는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일단 정관에 대한 합의를 청원한다.

4. 협의체 조직 파악 및 ‘한국교회연합’과의 연계성 확보 - 2005년 상반기
지금까지와는 달리 밑으로부터 구체적인 한국교회연합이 가능하도록 지역, 선교단체, 신학협의회의 조직을 파악하고 연대와 활동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여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5.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전체 공청회 - 2005년 상반기
공청회 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조정위원회 구성

6. 한기총과 KNCC 가맹교단 총회의 교회연합 승인도출 - 2005년 하반기
교단협의회의 성격상 최초 연합에 참여할 교단을 확정하고 각 교단 총회에 이미 18인위원회에서 합의된 ‘한국교회연합’ 선언문 전문에 근거하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 조직에 대한 동의를 얻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7. 사업위원회별 한기총/KNCC 연합체구성 - 2006년
두 단체가 시행하는 사업의 연계작업을 위하여 유사 위원회의 연합모임을 구성하고 공동사업을 구상한다.

8. 정관 세칙 작성 - 2006년
일단 정관을 승인 받은 후 구체적인 연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세칙을 마련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실제적인 연합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교단별 대표의 규모와 재정분담 비율 등 연합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이 세칙을 통하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혹은 세칙까지 마련하여야 총회 상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9. “한국교회연합” 출범 준비위원회 구성 - 2007년 상반기
KNCC, 한기총의 모든 인력과 업무, 재정을 인수받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10. “한국교회연합” 출범 - 2007년 하반기
1907년 한국교회 부흥운동 백주년이 되는 2007년에 새로운 한국교회 부흥의 전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