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눔' 한인사회에 번지다

최근 나눔선교회의 어려운 사정이 언론매체를 통해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되면서 한인사회가 손길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다.

마약과 술, 폭력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나눔선교회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게 되자 뒤늦게나마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이 늘어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실 이 아이들이 마약이나 폭력에 휘둘리게 된 것은 결코 이 아이들 자신들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없다. 아이들의 문제를 쉽게만 생각한 부모들과 사회, 신앙적으로 인도하지 못한 교회의 잘못이기도 하다.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한 부모의 눈물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 한인 사회, 특히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나눔선교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변화시키는 많은 기적들을 행해 왔다. 20명 정도 겨우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도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변화시켰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크게 사역하게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그라든 손이 펴지듯 한인들의 내어놓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방의 어려움을 마치 나의 어려움으로 느끼니까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단결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사랑은 하나되게 하고 풍성하게 한다. 작은 어린 아이의 비움이 5천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오늘날 이곳에서 체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신앙의 실천은 무엇일까? 바로 나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놓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사회 속으로 퍼져 나가게 하는 것이다.

나눔선교회의 위기를 통해 한인 사회가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 이런 따뜻한 사랑이 한인 사회의 자랑거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받은 사랑 만큼 더 많이 수고하고 봉사하는 나눔선교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