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부활절 메세지)

2004년 부활의 아침이 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온 인류에게 귀한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흑과 백, 즉 빛과 어두움이 있는데 부활의 사건은 흑을 넘어서고 어두움을 넘어서며, 흑을 이겨내고 어두움을 이겨내는 획기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어두움, 악몽과도 같은 긴 터널을 지나 광명한 밝음으로 나오는 순간의 기쁨과 환희가 있는 사건이 부활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성탄절을 가리켜서 평화와 화해의 사건이라고 한다면 이 부활의 사건은 기쁨, 승리, 환희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2000년 전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사 모두가 거짓이 참인 양 가장되고, 권모술수나 사람 모함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혼탁한 현실을 흑암과 같은 세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참아내고, 승리와 환희의 세계로 전환시키는 역사적인 사건이 부활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순절 기간동안 어두움을 접해보며, 우리 주변의 불행스러운 일들을 견디어 내면서 밝아오는 부활절의 아침을, 다시 사신 그 분과 함께 기쁨을, 그리고 환희를 맛보며 새로운 힘을 얻어 우리의 삶에 활력소로 삼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이 암담하고 주변의 아첨과 거짓꾼들이 춤을 추어도, 인내하는 가운데 힘이 들어도 참고 견디면 반드시 부활의 아침은 오게 되어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다시 사신 주님, 죽음을 이기신 주님, 어둠을 이기신 주님, 불행을 이기신 주님을 만나보는 기쁨의 부활절, 환희의 부활절이 되도록 하십니다.

이민 사회가 힘들고 어려워도, 주변에서 괴롭히고, 힘들게 해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부활 승리하신 그 분과 더불어 승리하는 부활절,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