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목회자와 선교회 지도자, 평신도들을 위한 아시안 아메리칸 리더십 컨퍼런스(AALC)가 29일부터 3일간 나성영락교회에서 개최된다.
루이스 리(MESA 디렉터), 폴 리(KEMPA 설립자·오션뷰처치 담임) 목사, 탐 스티어스(네비게이터 공동디렉터)가 3년에 걸쳐 준비한 AALC는 영어 목회를 중심으로 교회 개척, 리더십 훈련, 목회, 청소년 사역, 성별 사역 등을 집중 다루게 된다.
폴 리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가 2세 목회에 초점을 맞췄고, 다민족 목회에 대한 새로운 정보 또한 얻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계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고 연합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AALC 주강사로는 잭 헤이포드 목사(킹스칼리지 총장), 켄 퐁 목사(에버그린침례교회 담임), 데이빗 기븐스 목사(뉴송처치 담임)와 조앤 정 교수(바이올라대학 성서연구학)가 초빙됐다.
다음은 AALC 주최자 폴 리 목사와의 인터뷰: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3년 전 롤링 힐스 커버넌트 교회에서 컨퍼런스가 있었다. 15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루이스 리 목사와 톰 스티어스를 만나게 됐다. 사실 많은 아시아계 어메리칸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고 이들의 갈급함을 채워줄 큰 스케일의 멘토링 컨퍼런스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이 모임이 '사랑의 바다(Ocean of Love)'라고 부르기로 했었다. 루이스 리, 톰 스티어스, 그리고 나는 함께 이 모임을 준비해왔고 2년에 걸친 꾸준한 계획과 노력으로 컨퍼런스를 열게 됐다.
미국에서 그리고 기독교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합하면 소수의 목소리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리더들을 발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주의 종으로 불러 모을 수 있게 됐으면 한다.
나는 이번 모임이 네트워킹, 멘토링, 그리고 격려의 기회라고 믿는다. 아시아계 아메리칸 사회에서 오직 3%만이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2세 3세 아시아계 아메리칸들의 교회 출석율은 더 낮다. 이번 컨퍼런스의 타깃은 바로 미국화된 아시아계 아메리칸들이다. 사실 2개 국어 사용자나 2세 영어사용자들을 컨퍼런스에 참석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2세들에게 큰 비전을 품고 있는 1세 목사들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1.5세나 2세들이 절실하다. 이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고 한다. 전 세대들 사이에 생긴 단절과 분열, 공백이 새로운 세대를 이끌 리더들을 발굴하는데 장애가 됐다. 그래서 충분한 훈련과 영성을 갖춘 지도자들이 결국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또 안타까운 것은 한인교회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계 아메리칸 교회에는 목회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코리안 아메리칸 신학교를 졸업한 한인들이 그곳에서 목회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나는 2세들이 기독교 사회 속에서 자신들을 드러내고 시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 부모 세대는 강한 영성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2세들의 신앙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세들 안에 큰 성장이 있길 바라고 또 목회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지혜를 제공하기 바란다.
한인 교회의 2세 목회 사역이 직면한 도전은 무엇입니까?
교회에 2세 목회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고 새롭고 넓은 시각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이 문제는 2세 목회자들에게 해결하기 힘든 과제였다. 1세 목회자들은 모이기엔 쉽지만 그들 안의 권위적인 시스템이 문제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명예의 욕심이 여러 회장을 만들고 부회장을 만든다. 2세들은 이런 면에서 좀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나는 2세들에게서 문화를 본다. 1.5세와 2세들 가운데는 1세들의 흠집만 보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 안의 고집은 1세의 부정적인 것만 꼬집으며 그들과 연합을 기피하는 것이다. 서양의 실용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성격이 1세와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다. 1세와 2세 모두 서로의 좋은 면들을 드러내고 서로 이해하고 배우려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인교의 규모나 열정을 볼 때, 한인들이 누구보다 뒤지지 않지만, 조직 운영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수준 이하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무시할 수 없고 또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한인들을 1세와 2세, 그리고 한민족과 타민족의 연결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컨퍼런스가 다음 세대들을 위한 준비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인 것이다.
또 타민족 지도자들과 연대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관계성이 키다. 1세 한인 크리스천들은 권위적이고 관심받고 싶어 한다. 반면, 영어를 사용하는 한인들을 동원하는 것은 많이 어렵다. 그러나 분명 2세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 진다면 성장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1세 한인 목회자들은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을 말로만 하기 보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천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동으로 옮겨보려는 목회자들을 볼 때 2세 사역자들을 큰 힘을 얻는다.
오늘날 2세 지도자들이 전도나 설교에 있어 준비된 자들이라고 생각합니까?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화된 2세들의 교회 참석률은 매우 낮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대학을 졸업한 2세들 중 오직 10-20%만이 교회를 참석한다고 들었다. 전체 2세들 중 교회를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영어 목회자들의 성도들은 30대 중반이 압도적이다. 이들의 영적 성장 배경은 매우 좋지 않았다. 이들을 위한 영적 교육이 간과되어 왔고 따라서 성숙한 신앙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들의 관심은 자녀의 교육과 가정이다. 자녀들의 교육, 풍족한 환경,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 순위에 두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교회에 보내기 보다는 학교 스포츠팀에서 활약하기를 원한다.
또 대학에서 뜨겁게 신앙하던 사람도 졸업하고 나면 무신앙인과 똑같아 진다. 삶과 신앙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교회를 나간다고 해도 교회에서 주는 도전과 비전이 이들의 가슴속에 심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성공이 곧 돈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돈 때문에 일하고 남는 시간은 즐기는데 사용한다.
이런 시대의 젊은 사람들을 멘토링할 목회자들이 부족하다. 1세 교회에서 영어 목회자를 고용하지만 깊은 관계나 멘토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1세와 2세들로부터 사역의 피드백을 충분히 받고 후속 사역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얻지 못하면 목회자가 금새 사역을 금새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2세들은 갈등이나 어려움에 직면하면 다른 것으로 쉽게 대체하거나 세속적인 직업을 찾아 떠난다. 실패하면 더 이상 목회사역을 하지 않는다. 풀타임으로 목사, 교수, 선생, 작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민족 목회의 경우에는 한인들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내가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25%는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다른 민족 사람들이었다. 2세 사역자들을 많이 양성하려고 노력했고 현재는 많은 2세 한인들이 예배 인도를 맡고 있다. 타민족 크리스천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아예 사역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한인들이 많이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계 어메리칸 지도자들의 다민족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모든 민족이 반드시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계 아메리칸으로서 공통된 문화가 있고 배울만한 주제들이 있다. 한인들이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 하지만 목회 철학에 있어서 각 민족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한인교회들을 많은 경우 한인의 문화를 고집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어권 이웃에게 배려하고, 타민족과의 연대, 협력의 손을 뻗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한인에게가 아닌 크리스천들에게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영어 목회가 그렇다. 많은 중국인들이 자녀들을 모국어로 키우고 있지만, 자녀들이 모국어를 구사하기엔 결코 쉽지 않다. 이들에게는 영어로 하는 신앙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1세대가 2세대의 길을 닦아주면 더 큰 길을 열수 있다. 영어 목회를 지원해주고, 2세대를 위한 독립 교회를 만들면 다민족 목회가 가능해진다.
다민족 목회의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다민족 목회의 어려운 점은 민족간의 이해 부족이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서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쪽에서는 언어의 문제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그 밑에 깔려있는 사상과 문화의 바탕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관점의 차이가 서로 연합하기 보다는 갈라서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패하는 다민족 교회들도 있다. 또 다민족 교회는 보다 자유주의적이다. 이것이 잘못하면 교회를 세상과 타협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인데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우고 미래에 더 큰 열매를 거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바라는 것은?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면 좋겠고, 서로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 좋은 스피커들로 구성했고, 많은 자료와 정보를 준비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이어가는 자들이 되길 바라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연합할 수 있길 기도한다.
루이스 리(MESA 디렉터), 폴 리(KEMPA 설립자·오션뷰처치 담임) 목사, 탐 스티어스(네비게이터 공동디렉터)가 3년에 걸쳐 준비한 AALC는 영어 목회를 중심으로 교회 개척, 리더십 훈련, 목회, 청소년 사역, 성별 사역 등을 집중 다루게 된다.
폴 리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가 2세 목회에 초점을 맞췄고, 다민족 목회에 대한 새로운 정보 또한 얻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계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고 연합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AALC 주강사로는 잭 헤이포드 목사(킹스칼리지 총장), 켄 퐁 목사(에버그린침례교회 담임), 데이빗 기븐스 목사(뉴송처치 담임)와 조앤 정 교수(바이올라대학 성서연구학)가 초빙됐다.
다음은 AALC 주최자 폴 리 목사와의 인터뷰: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3년 전 롤링 힐스 커버넌트 교회에서 컨퍼런스가 있었다. 15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루이스 리 목사와 톰 스티어스를 만나게 됐다. 사실 많은 아시아계 어메리칸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고 이들의 갈급함을 채워줄 큰 스케일의 멘토링 컨퍼런스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이 모임이 '사랑의 바다(Ocean of Love)'라고 부르기로 했었다. 루이스 리, 톰 스티어스, 그리고 나는 함께 이 모임을 준비해왔고 2년에 걸친 꾸준한 계획과 노력으로 컨퍼런스를 열게 됐다.
미국에서 그리고 기독교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합하면 소수의 목소리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리더들을 발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주의 종으로 불러 모을 수 있게 됐으면 한다.
나는 이번 모임이 네트워킹, 멘토링, 그리고 격려의 기회라고 믿는다. 아시아계 아메리칸 사회에서 오직 3%만이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2세 3세 아시아계 아메리칸들의 교회 출석율은 더 낮다. 이번 컨퍼런스의 타깃은 바로 미국화된 아시아계 아메리칸들이다. 사실 2개 국어 사용자나 2세 영어사용자들을 컨퍼런스에 참석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2세들에게 큰 비전을 품고 있는 1세 목사들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1.5세나 2세들이 절실하다. 이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고 한다. 전 세대들 사이에 생긴 단절과 분열, 공백이 새로운 세대를 이끌 리더들을 발굴하는데 장애가 됐다. 그래서 충분한 훈련과 영성을 갖춘 지도자들이 결국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또 안타까운 것은 한인교회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계 아메리칸 교회에는 목회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코리안 아메리칸 신학교를 졸업한 한인들이 그곳에서 목회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나는 2세들이 기독교 사회 속에서 자신들을 드러내고 시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 부모 세대는 강한 영성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2세들의 신앙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세들 안에 큰 성장이 있길 바라고 또 목회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지혜를 제공하기 바란다.
한인 교회의 2세 목회 사역이 직면한 도전은 무엇입니까?
교회에 2세 목회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고 새롭고 넓은 시각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이 문제는 2세 목회자들에게 해결하기 힘든 과제였다. 1세 목회자들은 모이기엔 쉽지만 그들 안의 권위적인 시스템이 문제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명예의 욕심이 여러 회장을 만들고 부회장을 만든다. 2세들은 이런 면에서 좀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나는 2세들에게서 문화를 본다. 1.5세와 2세들 가운데는 1세들의 흠집만 보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 안의 고집은 1세의 부정적인 것만 꼬집으며 그들과 연합을 기피하는 것이다. 서양의 실용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성격이 1세와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다. 1세와 2세 모두 서로의 좋은 면들을 드러내고 서로 이해하고 배우려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인교의 규모나 열정을 볼 때, 한인들이 누구보다 뒤지지 않지만, 조직 운영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수준 이하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무시할 수 없고 또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한인들을 1세와 2세, 그리고 한민족과 타민족의 연결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컨퍼런스가 다음 세대들을 위한 준비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인 것이다.
또 타민족 지도자들과 연대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관계성이 키다. 1세 한인 크리스천들은 권위적이고 관심받고 싶어 한다. 반면, 영어를 사용하는 한인들을 동원하는 것은 많이 어렵다. 그러나 분명 2세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 진다면 성장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1세 한인 목회자들은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을 말로만 하기 보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천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동으로 옮겨보려는 목회자들을 볼 때 2세 사역자들을 큰 힘을 얻는다.
오늘날 2세 지도자들이 전도나 설교에 있어 준비된 자들이라고 생각합니까?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화된 2세들의 교회 참석률은 매우 낮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대학을 졸업한 2세들 중 오직 10-20%만이 교회를 참석한다고 들었다. 전체 2세들 중 교회를 참석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영어 목회자들의 성도들은 30대 중반이 압도적이다. 이들의 영적 성장 배경은 매우 좋지 않았다. 이들을 위한 영적 교육이 간과되어 왔고 따라서 성숙한 신앙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들의 관심은 자녀의 교육과 가정이다. 자녀들의 교육, 풍족한 환경,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 순위에 두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교회에 보내기 보다는 학교 스포츠팀에서 활약하기를 원한다.
또 대학에서 뜨겁게 신앙하던 사람도 졸업하고 나면 무신앙인과 똑같아 진다. 삶과 신앙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교회를 나간다고 해도 교회에서 주는 도전과 비전이 이들의 가슴속에 심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성공이 곧 돈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돈 때문에 일하고 남는 시간은 즐기는데 사용한다.
이런 시대의 젊은 사람들을 멘토링할 목회자들이 부족하다. 1세 교회에서 영어 목회자를 고용하지만 깊은 관계나 멘토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1세와 2세들로부터 사역의 피드백을 충분히 받고 후속 사역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얻지 못하면 목회자가 금새 사역을 금새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2세들은 갈등이나 어려움에 직면하면 다른 것으로 쉽게 대체하거나 세속적인 직업을 찾아 떠난다. 실패하면 더 이상 목회사역을 하지 않는다. 풀타임으로 목사, 교수, 선생, 작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민족 목회의 경우에는 한인들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내가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25%는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다른 민족 사람들이었다. 2세 사역자들을 많이 양성하려고 노력했고 현재는 많은 2세 한인들이 예배 인도를 맡고 있다. 타민족 크리스천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아예 사역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한인들이 많이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계 어메리칸 지도자들의 다민족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모든 민족이 반드시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계 아메리칸으로서 공통된 문화가 있고 배울만한 주제들이 있다. 한인들이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 하지만 목회 철학에 있어서 각 민족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한인교회들을 많은 경우 한인의 문화를 고집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어권 이웃에게 배려하고, 타민족과의 연대, 협력의 손을 뻗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한인에게가 아닌 크리스천들에게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영어 목회가 그렇다. 많은 중국인들이 자녀들을 모국어로 키우고 있지만, 자녀들이 모국어를 구사하기엔 결코 쉽지 않다. 이들에게는 영어로 하는 신앙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1세대가 2세대의 길을 닦아주면 더 큰 길을 열수 있다. 영어 목회를 지원해주고, 2세대를 위한 독립 교회를 만들면 다민족 목회가 가능해진다.
다민족 목회의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다민족 목회의 어려운 점은 민족간의 이해 부족이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서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쪽에서는 언어의 문제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그 밑에 깔려있는 사상과 문화의 바탕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관점의 차이가 서로 연합하기 보다는 갈라서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패하는 다민족 교회들도 있다. 또 다민족 교회는 보다 자유주의적이다. 이것이 잘못하면 교회를 세상과 타협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인데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우고 미래에 더 큰 열매를 거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바라는 것은?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면 좋겠고, 서로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 좋은 스피커들로 구성했고, 많은 자료와 정보를 준비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이어가는 자들이 되길 바라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연합할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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