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2003년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지막에서 동역자님께 문안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지난 여름부터 한국에서 7년만의 모국사역(안식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임지로 돌아갈 날을 앞두고 돌아보니 지난 반 년이 저희에겐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안식년은 무엇보다도 무디어진 철 연장 날을 가는 시간입니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전도서 10:10) 선교사라고 말할수 없는 지역에서 고립되어 장기간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에 둔감하게 되고 영성, 소명, 사역정신까지 무디어져가면서 여러모로 전문성이 떨어져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고민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고 타성에 젖어 선교지에 있다는 그 자체로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선교지에 있을땐 몰랐는데 본국으로 돌아와 현장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니 제 자신이 그런 상태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독서와 조용한 시간을 통해 무디어진 소명, 추구해야할 가치와 방향에 대해 새롭게 날을 가는 시간을 가져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귀국 후 그동안 해왔던 단상 두가지만 나누고 싶습니다.
1. 개척정신(frontiership)을 상실하지 않는 선교
은퇴하고도 훨씬 남을 85세의 실버에이지에도 갈렙은 "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수 14:12)라고 하며 미개척산지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울도 일생동안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기로 뜻을 정하였다고 하였다.(롬 15:20)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복음이 있는곳에서 없는곳으로 가기를 힘쓴다. 복음이 없는 곳은 주로 위험하고 가난하고 불편한 곳이다. 그래도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언제나 낮은 곳으로 가기를 힘쓴다.
2. 내게 부족한것
지난 반년간 후원교회, 후원자를 위해 기도도 하고 많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셨다. "내 아들아, 네게 부족한 것은 더 많은 재정후원, 든든한(?) 교회의 뒷받침, 더 높은 학력, 더 나은 선교전략이 아니다. 그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없더라도 네게 꼭 없어서는 않될 것은 오직 한가지: 전적으로 살아계신 주님 한 분만 100% 신뢰하는 믿음, 그분 한 분만으로 말미암는 넘치는 부다. 모든 것을 가지고 구비한들 이것이 없다면 너는 선교지에서 아무것도 나눌 것이 없는 영적 빈털털이다. 그래서 그냥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의식, 자기연민으로 가득찬 흉물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하나로 가득하라!"
성전 미문 앞에서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것으로 네게 주노니"라고 하였다. 필요의 현장에서 그는 '내게 없는 것'은 '은과 금'이었고 '내게 있는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넘치는 생명, 그리고 그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이것이 선교의, 사역의 최대자원이다.
전쟁의 날을 위해 칼을 갈고 추수날을 위해 연장을 갈라고 하셨는데 짧은 기간이었으나 다시금 무디어진 영적 날을 갈고 흐려진 촛점을 주님 한분께만 다시 조준(single vision)하는 귀한 시간주심을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그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중국 서북땅을 주옵소서! 그 황폐한 도시들이 약속대로 사람 살만한 곳이 되게 하소서.' (사 54:3)
한해를 돌아보며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현지 교회의 젊은 지도자들이 외국인 목자가 없는 상황에서 꿋꿋이 홀로서기를 할려고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0월초 이래로 보안관계로 전체주일예배를 못가졌는데 최근에 마침내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중국교회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교회는 K시 남쪽에 치우쳐 있는데 금년 후반기부터 교회 리더중 하나인 Grace가 X대 전임강사로 학생사역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도시의 서남쪽 대학밀집지역도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따라서 현재 대학원준비를 하고 있는 리더들이 준비되면 도시의 동남지역도 교두보가 마련되는 셈이므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K시 복음화의 기본적 그림은 완성되는 셈입니다. 뒤이어 이 도시를 거점으로 앞으로 21세기의 중국과 중국교회, 선교중국의 주역들이 될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이 일어나게 될것입니다. 이것이 주께서 저희에게 주신 꿈입니다. 이 꿈을 동역자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사람이 꾸는 꿈은 망상이 되기 십상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것입니다.
2003년도 변함없이 기도로 동참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리며, 2004년에도 삶의 현장에서 아버지께서 주신 꿈을 먹고 사는 은혜가 가득하길...
주안에서 드림
감사, 기도제목
감사: 충실한 모국사역(안식년)보냄, 한국선교부 상황을 잘 이해하고 간사님들과 좋은 교제, 후원교회, 후원자들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 아이들이 한국에 더 있고 싶을정도로 잘 적응.
1. 한달간 귀임을 위한 구체적준비를 잘하도록.
2. 3주간 휴가중인 선교부 한국대표 대리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3. 전면적인 K시 복음화를 위한 교두보가 잘 마련되고, 이끌어 가는 리더들이 믿음충만하도록.
4. 남은 한쪽 눈을 수술하신 장모님이 실명하지 않도록.
안식년은 무엇보다도 무디어진 철 연장 날을 가는 시간입니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전도서 10:10) 선교사라고 말할수 없는 지역에서 고립되어 장기간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에 둔감하게 되고 영성, 소명, 사역정신까지 무디어져가면서 여러모로 전문성이 떨어져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고민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고 타성에 젖어 선교지에 있다는 그 자체로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선교지에 있을땐 몰랐는데 본국으로 돌아와 현장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니 제 자신이 그런 상태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독서와 조용한 시간을 통해 무디어진 소명, 추구해야할 가치와 방향에 대해 새롭게 날을 가는 시간을 가져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귀국 후 그동안 해왔던 단상 두가지만 나누고 싶습니다.
1. 개척정신(frontiership)을 상실하지 않는 선교
은퇴하고도 훨씬 남을 85세의 실버에이지에도 갈렙은 "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수 14:12)라고 하며 미개척산지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울도 일생동안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기로 뜻을 정하였다고 하였다.(롬 15:20)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복음이 있는곳에서 없는곳으로 가기를 힘쓴다. 복음이 없는 곳은 주로 위험하고 가난하고 불편한 곳이다. 그래도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언제나 낮은 곳으로 가기를 힘쓴다.
2. 내게 부족한것
지난 반년간 후원교회, 후원자를 위해 기도도 하고 많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셨다. "내 아들아, 네게 부족한 것은 더 많은 재정후원, 든든한(?) 교회의 뒷받침, 더 높은 학력, 더 나은 선교전략이 아니다. 그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없더라도 네게 꼭 없어서는 않될 것은 오직 한가지: 전적으로 살아계신 주님 한 분만 100% 신뢰하는 믿음, 그분 한 분만으로 말미암는 넘치는 부다. 모든 것을 가지고 구비한들 이것이 없다면 너는 선교지에서 아무것도 나눌 것이 없는 영적 빈털털이다. 그래서 그냥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의식, 자기연민으로 가득찬 흉물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하나로 가득하라!"
성전 미문 앞에서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것으로 네게 주노니"라고 하였다. 필요의 현장에서 그는 '내게 없는 것'은 '은과 금'이었고 '내게 있는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넘치는 생명, 그리고 그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이것이 선교의, 사역의 최대자원이다.
전쟁의 날을 위해 칼을 갈고 추수날을 위해 연장을 갈라고 하셨는데 짧은 기간이었으나 다시금 무디어진 영적 날을 갈고 흐려진 촛점을 주님 한분께만 다시 조준(single vision)하는 귀한 시간주심을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그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중국 서북땅을 주옵소서! 그 황폐한 도시들이 약속대로 사람 살만한 곳이 되게 하소서.' (사 54:3)
한해를 돌아보며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현지 교회의 젊은 지도자들이 외국인 목자가 없는 상황에서 꿋꿋이 홀로서기를 할려고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0월초 이래로 보안관계로 전체주일예배를 못가졌는데 최근에 마침내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중국교회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교회는 K시 남쪽에 치우쳐 있는데 금년 후반기부터 교회 리더중 하나인 Grace가 X대 전임강사로 학생사역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도시의 서남쪽 대학밀집지역도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따라서 현재 대학원준비를 하고 있는 리더들이 준비되면 도시의 동남지역도 교두보가 마련되는 셈이므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K시 복음화의 기본적 그림은 완성되는 셈입니다. 뒤이어 이 도시를 거점으로 앞으로 21세기의 중국과 중국교회, 선교중국의 주역들이 될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이 일어나게 될것입니다. 이것이 주께서 저희에게 주신 꿈입니다. 이 꿈을 동역자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사람이 꾸는 꿈은 망상이 되기 십상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것입니다.
2003년도 변함없이 기도로 동참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리며, 2004년에도 삶의 현장에서 아버지께서 주신 꿈을 먹고 사는 은혜가 가득하길...
주안에서 드림
감사, 기도제목
감사: 충실한 모국사역(안식년)보냄, 한국선교부 상황을 잘 이해하고 간사님들과 좋은 교제, 후원교회, 후원자들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 아이들이 한국에 더 있고 싶을정도로 잘 적응.
1. 한달간 귀임을 위한 구체적준비를 잘하도록.
2. 3주간 휴가중인 선교부 한국대표 대리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3. 전면적인 K시 복음화를 위한 교두보가 잘 마련되고, 이끌어 가는 리더들이 믿음충만하도록.
4. 남은 한쪽 눈을 수술하신 장모님이 실명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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