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기독교 신앙을 가지신 분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천국,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6살 때였다. 1955년도쯤이었으니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다. 6.25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때는 학용품도, 먹을 것도 귀했는데, 동네 교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바이블 클래스를 열면서 그 클래스에 참석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학용품을 선물로 줬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은 다 거길 나갔다. 나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그 곳에 가지 않고 있었는데, 그 바이블 클래스가 끝나는 날, 친구가 “오늘 교회를 가면 좋은 선물을 준다. 꼭 가자”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회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교회에 이르자 친구들은 먼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좀 뒤쳐져서 맨 골찌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주일학교 선생님 한 명이 “넌 이제까지 한번도 안 나왔다가 오늘만 상타러 온거냐? 못 들어간다.”하면서 나를 밀쳐 교회에서 쫓아냈다. 선물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매일 참석한 사람만 선물을 주고 싶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나는 교회에서 쫓겨나 집으로 걸어오면서 많이 울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 하나님은 이렇게 가혹하신 분이시구나. 인정사정을 안 보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것이었다. 2대 독자로 태어나 부모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나로서는 당연히 기독교에 대한 인상이 좋게 박힐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론에 의거하여 기독교를 보니 더더욱 기독교가 우스꽝스러워보였다.
그런데, 내 서울사대부고 시절에 만난 서울대 교생선생님 한 명이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 교생선생님은 우리 학교로 실습을 나오자마자 학생들 몇 명을 놓고 전도를 했다.
“얘들아. 너희들 살다가 근심, 걱정이 있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어린아이가 부모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도와주신단다. 그 분은 아버지되시고 우린 다 그의 자녀인 거야.”
그는 이어 죽을 병에 걸렸다가 하나님께 기도해 살아난 어떤 사람 이야기까지 쭉 끌고 나갔다. 그의 그런 모습은 내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비이성적인 사람들만 믿는다고 생각했던 기독교를, 우리 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대를 다니는 지성인이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에서 꼴찌하는 애들이나 가는, 항상 정원미달인 신학교, 과학도 몰라서 천둥, 번개치면 무서워서 신신령께 비는 마음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하나님께 비는 종교가 기독교라고만 생각했던 내게 교생 선생님의 확신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즈음에 내게 일어났던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3학년 학생들이 하는 규율뷰가 참 무서웠는데, 학생들의 규율을 잡기 위해 그들은 수시로 아이들을 때렸다. 1,2학년 학생들의 정신이 해이해졌다고 느끼면 여학생들을 집에 보내고 나서 모두에게 몽둥이 세례를 주었던 것이다. 지각한 이들은 물론 예외없이 맞았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지각을 하게된 것이다. 학교로 오는 길에 내가 탄 버스가 고장난 덕분이었다.
너무나 걱정이 된 나는 안절부절못하다가 갑자기 ‘근심,걱정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교생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라 하늘을 쳐다보면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항상 2층 창문가에 앉아 아침마다 애들이 매맞는 것을 보아오던 나로서는 그 매가 너무 공포스러웠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그 매를 피할 길이 없었다. 마음이 간절해졌다.
입술이 바짝 바짝 타들어가는 가운데, 드디어 학교에 도착했다.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규율뷰 학생들이 매일마다 서있는 수위실 앞이 텅 비어있었던 것이다. 첫번째 기도응답이었다. 그 때부터 내겐 언제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어떤 교회나 목사님으로부터 전도를 받아서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 아니었다. 너무도 여러번, 어떤 기도라도 꾸짖지 않으시고 들어주시는 하나님, 그 좋으신 하나님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 다음호에 계속
맨하탄 기독실업인회는 세계경제의 중심인 맨해탄에서 ‘비즈니스 세계속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모임이 처음 시작된 1997년 11월부터 한 주도 빼지 않고 기도회를 갖고 있으며, 리더쉽 훈련과 전도 훈련을 통해 용기를 얻어 사업차 만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6살 때였다. 1955년도쯤이었으니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다. 6.25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때는 학용품도, 먹을 것도 귀했는데, 동네 교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바이블 클래스를 열면서 그 클래스에 참석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학용품을 선물로 줬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은 다 거길 나갔다. 나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그 곳에 가지 않고 있었는데, 그 바이블 클래스가 끝나는 날, 친구가 “오늘 교회를 가면 좋은 선물을 준다. 꼭 가자”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회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교회에 이르자 친구들은 먼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좀 뒤쳐져서 맨 골찌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주일학교 선생님 한 명이 “넌 이제까지 한번도 안 나왔다가 오늘만 상타러 온거냐? 못 들어간다.”하면서 나를 밀쳐 교회에서 쫓아냈다. 선물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매일 참석한 사람만 선물을 주고 싶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나는 교회에서 쫓겨나 집으로 걸어오면서 많이 울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 하나님은 이렇게 가혹하신 분이시구나. 인정사정을 안 보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것이었다. 2대 독자로 태어나 부모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나로서는 당연히 기독교에 대한 인상이 좋게 박힐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론에 의거하여 기독교를 보니 더더욱 기독교가 우스꽝스러워보였다.
그런데, 내 서울사대부고 시절에 만난 서울대 교생선생님 한 명이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 교생선생님은 우리 학교로 실습을 나오자마자 학생들 몇 명을 놓고 전도를 했다.
“얘들아. 너희들 살다가 근심, 걱정이 있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어린아이가 부모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도와주신단다. 그 분은 아버지되시고 우린 다 그의 자녀인 거야.”
그는 이어 죽을 병에 걸렸다가 하나님께 기도해 살아난 어떤 사람 이야기까지 쭉 끌고 나갔다. 그의 그런 모습은 내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비이성적인 사람들만 믿는다고 생각했던 기독교를, 우리 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대를 다니는 지성인이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에서 꼴찌하는 애들이나 가는, 항상 정원미달인 신학교, 과학도 몰라서 천둥, 번개치면 무서워서 신신령께 비는 마음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하나님께 비는 종교가 기독교라고만 생각했던 내게 교생 선생님의 확신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즈음에 내게 일어났던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3학년 학생들이 하는 규율뷰가 참 무서웠는데, 학생들의 규율을 잡기 위해 그들은 수시로 아이들을 때렸다. 1,2학년 학생들의 정신이 해이해졌다고 느끼면 여학생들을 집에 보내고 나서 모두에게 몽둥이 세례를 주었던 것이다. 지각한 이들은 물론 예외없이 맞았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지각을 하게된 것이다. 학교로 오는 길에 내가 탄 버스가 고장난 덕분이었다.
너무나 걱정이 된 나는 안절부절못하다가 갑자기 ‘근심,걱정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교생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라 하늘을 쳐다보면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항상 2층 창문가에 앉아 아침마다 애들이 매맞는 것을 보아오던 나로서는 그 매가 너무 공포스러웠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그 매를 피할 길이 없었다. 마음이 간절해졌다.
입술이 바짝 바짝 타들어가는 가운데, 드디어 학교에 도착했다.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규율뷰 학생들이 매일마다 서있는 수위실 앞이 텅 비어있었던 것이다. 첫번째 기도응답이었다. 그 때부터 내겐 언제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어떤 교회나 목사님으로부터 전도를 받아서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 아니었다. 너무도 여러번, 어떤 기도라도 꾸짖지 않으시고 들어주시는 하나님, 그 좋으신 하나님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 다음호에 계속
맨하탄 기독실업인회는 세계경제의 중심인 맨해탄에서 ‘비즈니스 세계속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모임이 처음 시작된 1997년 11월부터 한 주도 빼지 않고 기도회를 갖고 있으며, 리더쉽 훈련과 전도 훈련을 통해 용기를 얻어 사업차 만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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