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의 능력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예수님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헌신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세상에 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만큼 값진 일도 없다.

“러시아에서 연주를 하던 가운데 '하나님은 나를 일생동안 피아노 앞에 훈련시킨 목표가 여기 있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때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하는 그녀가 피아노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듣노라면, 듣는 이의 귓가에 속삭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 내미신 하나님의 손길을 더욱 힘껏 붙잡을 수 있었다는 그녀는 “더 큰 일들을 이루어 갈수록 밀려오는 허무함에 삶에 의미를 잃고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93년 러시아에서 있었던 ‘그레이스 미션 페스티벌’ 에서 했던 연주를 통해 찬송의 능력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예수님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헌신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주님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후에 찾아온 광야의 기간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처음에 주셨던 연주에서의 감동이 너무 커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여전히 문화 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문화 사역을 외면하는 많은 교회들의 현실을 보면서 문화 전도사가 되어야 겠다는 그녀는 “언어와 인종의 장벽을 넘어서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피아노나 여러 악기들과 같이, 문화 사역은 제 3세계 나라들과 복음을 접해보지 못한 영적 불모지같은 여러 나라에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귀한 도구다”라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교회들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작업한 그녀의 최근앨범 3집은 이전의 앨범들과 달리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시킨 크로스앨범으로 제작되었다. 더 많은 대중 속에 들어가 찬양을 전달하겠다는 의미에서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매된 그녀의 앨범에는 우리가 교회에서 많이 부르는 ‘Above all’ 이나 ‘Give thanks’ 같은 찬양들이 그녀의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색채의 오케스트라 옷으로 바꿔 입고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연주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는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많은 음악하는 사람들의 모델이 되겠다며 오늘도 그녀의 손은 많은 대중 앞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음악전문네포터 채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