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총회 류광수 목사가 합동교단에 재가입하게 될 것인지가 교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합동총회에 복귀청원건을 제출했던 전도총회가 이번에는 예장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발행인 임태득)에 25일자로 합동총회의 '용서'를 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전도총회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경솔함과 잘못으로 인해 치리를 받았으나 이제는 합동교단이 벌이고 있는 1만교회 운동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류광수의 다락방전도운동은 지난 1995년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문제의 쟁점이었으며, 결국 예장고신과 고려, 통합 등 많은 교단들이 다락방 전도운동 관련자를 처벌하는 결정을 내려 각 교단에서 이탈 또는 치리를 받은 다락방 전도운동 관련자들은 예장 전도총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전도총회는 복귀 청원건을 통해 회개의 뜻을 표명하고 재가입을 받아들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임태득)는 지난 1월 열린 임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소위 류광수 다락방으로 알려진 전도총회의 총회 복귀 청원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류 목사의 복귀 청원과 성명은 신선한 화해의 움직임이다. 따라서 그같은 청원을 하게 된 경위를 불문하고 그것은 일단 교단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과거의 행적이 어떠하든 구원을 요청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풀고 그를 용서하고 과거를 묻지 않는 것은 기독교의 기본 정신이다.

물론 류광수 목사가 어떤 계기와 의도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지는 더욱 지켜보아야 하며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합동교단이 이와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류광수 목사를 받아들인다면 합동교단의 포용력이 검증받는 동시에 일만교회 운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한국교회에는 사이비, 이단교리에 메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정죄하고 멀리할 뿐 그들을 정작 구원하지 못하는 폐쇄성을 보여왔다. 이는 '죄는 멀리하되 사람은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핵심적 가르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예장합동 교단이 회개를 표명하고 나온 류광수 목사에 대해 포용력을 보여준다면 이는 한국교회의 잘못된 폐쇄성을 전환시키는 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