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가르치며 선교한다!

복음전파와 전도는 교회의 특권이자 사명이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전도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나, 본질적인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함'은 변한지 않았다. 해외 5500여개의 한인교회, 그 중 영어권 한인교회의 세계선교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선교지에서의 '영어 교육'을 통한 사역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영어권 지역의 선교에 있어 영어교육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사역이 돼버렸다.

최근, 영어캠프를 진행하며 청소년 선교의 기회로 삼겠다며 강원도 철원을 찾았던 뉴욕 그리스도왕교회 주성률 목사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우리가 막연하게 우리의 말만 외치면 그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이 영어를 필요로 했기에 자연스러운 인간적 관계가 형성돼 선생과 제자 관계가 되니 복음을 전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뉴욕으로 돌아오며 '전도의 방법에 있어 생각의 전환을 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전도지를 건네는 것도 좋지만, 비영어권 선교는 영어교육이 동반됐을 때 더 큰 효과를 보는 것 같다"

그는 "영어가 매개체가 됐지만,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목적을 두고 준비해갔다"며 "공공기관(강원도 철원군 사회복지관)에서 주관했기에 전반적으로 종교적 색채는 많이 내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4영리를 통한 영어 배우기·영어찬양 배우기 및 수료식 자리서 학부모들에게 영어찬양 선보이기·영화 '나니아'를 보며 사자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설명해 주는 등 4박 5일간의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문화체험캠프' 일정동안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인다.

"지난여름에 청소년 캠프를 계획하며 미국의 1.5세대들과 한국에 가려 했으나 경비 등의 문제로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철원군에서 먼저 제안해서 한국에 가게 됐다"고 설명하는 주성률 목사는 미국의 2세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선교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고 싶다고 한다.

주 목사는 "LA에서는 오지를 다니며 영어를 가르치며 선교하는 몇 몇 교회들이 있다"며 "오지뿐 아니라 미얀마나 월남 등의 동남아시아를 단기선교 차원에서 방문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영어가 큰 관심이 아니겠는가?"고 영어교육을 통한 선교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