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23·서울대 대학원 국악전공)씨가 최근 카네기홀의 연주를 위해 뉴욕을 다녀갔다.
이하늬 씨는 지난 16일(토)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어머니 문재숙(53) 교수(이화여대 한국음악)의 독주회 '가야의 꿈'에 협연자로 나선 것. 이 자리는 문 교수외 언니 슬기(25ㆍ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씨, 얼마 전 추계예술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대금 연주자인 막내 권형(18)군이 함께 무대에 서 자리를 더욱 빛냈다.
문 교수의 카네기홀 연주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로 인정된 이후 첫 독주회였다. 무엇보다도 이하늬 씨의 아버지 이상업(59) 전 국정원 제2차장도 함께 뉴욕을 찾아 2006년 한 해를 정리하며 온 가족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또한 이번 연주는 10여명의 예가회 회원들이 함께한 자리로, 가야금을 통해 '어메이징 그레이스' '예수 탄생', '할렐루야' 등을 들려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가회는 문 교수가 1990년 자신의 제자들과 기독 국악인들과 함께 만든 '예수와 가야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17일(주일) 뉴욕순복음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루돌프 사슴코' 등의 캐롤을 선보여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문 교수는 "이번 공연은 김죽파류의 계승자로서 전통국악을, 예수를 사랑하는 크리스천으로서 캐럴을 관객에게 선보인 무대였다"며 "성악과 기악, 전통과 현대, 종교성이 골고루 가미된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문 교수와 하나님
가야금 산조의 대가라 불리는 김죽파 선생의 제자로, 40여년 인생의 대부분을 가야금과 함께 살아온 그녀에게 가야금은 더없이 소중한 것이지만, 대학생 시절 만난 하나님은 그녀로 하여금 가야금을 다음 자리로 밀쳐내게 했다.
문 교수는 원래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취미로 하는 붓글씨로 반야심경을 써 병풍을 만들만큼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 이상업 씨 역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중에서 쫓겨나 외롭게 신앙을 지켜올만큼 독실한 신앙을 가졌다.
또한 문재숙 교수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 가야금을 뜯으며 목표했던 것은 세상적인 성공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자신을 알고서는 그런 세상적인 욕심들을 모두 버렸다. 아니, 그런 욕심들이 자연히 없어졌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욕심을 다 버리고 나니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더라구요. 교수도 됐고, 인간문화재도 됐잖아요. 물론 기쁘죠. 하지만 그런 것 다 되지 않았어도 아무 상관없어요. 전 늘 연주할 때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며 '하나님, 제 연주가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는 말을 하죠"
그는 가야금을 통한 선교회인 예가회의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뉴욕 공연에 예가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제자들에게 뉴욕의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 외 예가회 선교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문 교수는 "지금 제자들 중에 하나님 믿지 않는 제자가 없어요. 원래는 안 믿었던 친구들이 많았죠. 믿으라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 믿는 삶이 어떤 건지 보여줬어요"라며 조용히 고백한다.
국악과 세상을 이어주는 가족 앙상블 '이랑'
이들 세 모녀는 카네기홀 연주에 앞서 가족 앙상블 '이랑'의 공연을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랑이란 '이씨들이랑' 뜻과 아울러 '낮아짐',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밭 사이를 이어 주는 이랑처럼 국악과 세상이 소통하기를 희망하는 가족 앙상블 ‘이랑’은 '있잖니 음악은 너희를 행복하게 해 줄 거야. 행복하라는 숙제 밖에 없단다'는 다소 긴 주제로 첫 번째 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하늬 씨는 "하나님께서 우리 세 모녀에게 주신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우리의 자그마한 몸짓으로 다른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고 행복을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우리에게 있는 모든 아픔들과 상처와 어려움들을 이제껏 그래왔듯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람들과 서로 껴안고 보듬으며 함께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미스코리아 진이 되며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하나님의 사람 이하늬'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숙 교수는 "올해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가족 음악회와 함께 음반도 출간하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슬기 씨는 올 초 가야금 크로스오버 음반 '그린카페'를 선보였으며, 이하늬 씨 또한 국립국악고교·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는 예비 국악인이다.
이하늬 씨는 지난 16일(토)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어머니 문재숙(53) 교수(이화여대 한국음악)의 독주회 '가야의 꿈'에 협연자로 나선 것. 이 자리는 문 교수외 언니 슬기(25ㆍ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씨, 얼마 전 추계예술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대금 연주자인 막내 권형(18)군이 함께 무대에 서 자리를 더욱 빛냈다.
문 교수의 카네기홀 연주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로 인정된 이후 첫 독주회였다. 무엇보다도 이하늬 씨의 아버지 이상업(59) 전 국정원 제2차장도 함께 뉴욕을 찾아 2006년 한 해를 정리하며 온 가족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또한 이번 연주는 10여명의 예가회 회원들이 함께한 자리로, 가야금을 통해 '어메이징 그레이스' '예수 탄생', '할렐루야' 등을 들려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가회는 문 교수가 1990년 자신의 제자들과 기독 국악인들과 함께 만든 '예수와 가야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17일(주일) 뉴욕순복음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루돌프 사슴코' 등의 캐롤을 선보여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문 교수는 "이번 공연은 김죽파류의 계승자로서 전통국악을, 예수를 사랑하는 크리스천으로서 캐럴을 관객에게 선보인 무대였다"며 "성악과 기악, 전통과 현대, 종교성이 골고루 가미된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문 교수와 하나님
가야금 산조의 대가라 불리는 김죽파 선생의 제자로, 40여년 인생의 대부분을 가야금과 함께 살아온 그녀에게 가야금은 더없이 소중한 것이지만, 대학생 시절 만난 하나님은 그녀로 하여금 가야금을 다음 자리로 밀쳐내게 했다.
문 교수는 원래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취미로 하는 붓글씨로 반야심경을 써 병풍을 만들만큼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 이상업 씨 역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중에서 쫓겨나 외롭게 신앙을 지켜올만큼 독실한 신앙을 가졌다.
또한 문재숙 교수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 가야금을 뜯으며 목표했던 것은 세상적인 성공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자신을 알고서는 그런 세상적인 욕심들을 모두 버렸다. 아니, 그런 욕심들이 자연히 없어졌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욕심을 다 버리고 나니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더라구요. 교수도 됐고, 인간문화재도 됐잖아요. 물론 기쁘죠. 하지만 그런 것 다 되지 않았어도 아무 상관없어요. 전 늘 연주할 때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며 '하나님, 제 연주가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는 말을 하죠"
그는 가야금을 통한 선교회인 예가회의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뉴욕 공연에 예가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제자들에게 뉴욕의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 외 예가회 선교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문 교수는 "지금 제자들 중에 하나님 믿지 않는 제자가 없어요. 원래는 안 믿었던 친구들이 많았죠. 믿으라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 믿는 삶이 어떤 건지 보여줬어요"라며 조용히 고백한다.
국악과 세상을 이어주는 가족 앙상블 '이랑'
이들 세 모녀는 카네기홀 연주에 앞서 가족 앙상블 '이랑'의 공연을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랑이란 '이씨들이랑' 뜻과 아울러 '낮아짐',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밭 사이를 이어 주는 이랑처럼 국악과 세상이 소통하기를 희망하는 가족 앙상블 ‘이랑’은 '있잖니 음악은 너희를 행복하게 해 줄 거야. 행복하라는 숙제 밖에 없단다'는 다소 긴 주제로 첫 번째 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하늬 씨는 "하나님께서 우리 세 모녀에게 주신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통해, 우리의 자그마한 몸짓으로 다른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고 행복을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우리에게 있는 모든 아픔들과 상처와 어려움들을 이제껏 그래왔듯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람들과 서로 껴안고 보듬으며 함께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미스코리아 진이 되며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하나님의 사람 이하늬'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숙 교수는 "올해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가족 음악회와 함께 음반도 출간하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슬기 씨는 올 초 가야금 크로스오버 음반 '그린카페'를 선보였으며, 이하늬 씨 또한 국립국악고교·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는 예비 국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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