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국 목사의 모친인 故(고) 이수조 권사의 출관예배가 있던 28일(목) 오전 9시 30분. 한민교회 예배당에는 뉴욕교계 목회자들과 성도들로 가득했다.

황성수 목사가 집례한 출관예배는 이덕수(뉴욕신성교회 담임목사) 목사의 기도에 이어, 김평 목사(롱아일랜드장로교회 협동목사)가 '예비된 나의 집(요14: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故 이수조 권사의 삶을 조명했다.

김 목사는 "이 세상사는 동안 부귀영화가 전혀 부럽지 않았다"는 자신의 소견을 밝히며 "이는 밭에 감춰진 보화처럼 세상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인의 삶을 보며 이 보화를, 천국을 소망하며 생애를 살았음에 다시 한 번 인생을 배우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평 목사는 또한 "고인이 25살 꽃다운 나이에 해방의 기쁨을 맞이했지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 속에서도 오로지 기도로 주님의 나라를 사모하고 평생 바친, 그 생애를 배우고 싶다"며 "1968년도부터 김정국 목사와 만나며 깊은 교우를 가져왔는데, 훌륭한 어머님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밭이 감춰진 보화를 몰라 자기 생애를 자살로 마감한 한 사업가의 예를 들며, "고인은 25살 청춘에 다른 것 의지할 수 있었지만, 주께서 예비하신 곳이 진리와 생명이 있는 곳임을 알았기에 오직 그것만 위해 살아오셨다. 고인은 주님을 의지하고 아들 목회를 위해 세계선교를 위해 평생 기도로 살아오셨다"고 설교를 전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정국 목사는 그의 모친을 기억하며 "어머님은 가장 많은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다. 어머니의 기도리스트에는 항상 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어머니는 몸이 안 좋으셔서 엎드려 성경을 잘 못 읽으시는데, 항상 성경을 놓지 않으셨다"며 "우리는 그 성경을 기념으로 간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어머니는 장소나 시간을 막론하고 전도하시는 어머니였다. 우리는 그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설명하며 "본인에게는 정말 인색하셨지만,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에게 베푸는 데는 절대 인색하지 않았다. 자녀들이 그 신앙을 깊이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故(고) 이수조 권사는 1920년 태어나 1937년 김교철 씨와 결혼 후 중국(만주)으로 이주하게 된다. 고인은 45년 해방을 맞아 9월에 가족 일부와 조국에 돌아옴으로 이산가족이 됐다. 49년 기독교에 입문한 고인은 75년 서울 보광중앙교회에서 권사가 됐으며 8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2003년에는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 △장남 김정국 △자부 박정자 △장녀 김만선 △사위 정인욱 씨가 있다.

한편, 故 이수조 권사는 지난 12월 26일 오전 6시에 소천, 27일(수) 오후 8시 30분에 입관예배가, 28일 오전에 출관예배가 진행됐으며 하관예배는 Washington Memorial Park에서 드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