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실패했다. 그의 재임 4년동안 고려대는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2백대 대학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184위로 진입했고 경영대는 세계경영대학협회 인증까지 받았다. 재학생 1천명을 유학 보냈고 학교 발전기금 3천5백억원을 모금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는 더 나아가 교수들에게 영어 강의를 요구하고 학문의 실적을 강조하는 등 교수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학교가 발전하려면 배출되는 학생들이 훌륭해야 하고 학생들이 훌륭하려면 당연히 교수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최근 고려대 9백명의 교수 중 절반 이상이 그를 총장후보자 투표에서 부적격자로 지목했고 그는 총장 재신임에 실패했다.
아신대 고세진 총장도 실패했다. 그와 함께 아신대 개혁의 한 배를 탔던 김삼환 이사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고 총장 역시 순탄하게 임기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사장이야 이사회에서 퇴진시켰지만 고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총장은 이사회에서 타당한 징계이유를 들고 징계 의결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보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고세진 총장이 이런 지경에 놓이게 된 이유와 상황은 어 총장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 고 총장 역시 아신대를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꾸었다. 이를 위해서 취임 후 두 달 만에 10억원을 모금하고 교수들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복음의 일꾼을 가르칠 교수들이 발전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였다. 그의 불도저 식 개혁도 문제였으나 그는 교수들의 생리를 여태껏 몰랐다. 시간만 지나면 자동 승진했던 교수들이 승진에 제동이 걸리자 집단으로 반발했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아신대의 경우도 ‘절반 이상’의 교수들이 고 총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먼저 총장의 고액연봉, 횡령설을 퍼뜨렸다. 결국 이것은 교육부 감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교수들은 사과하기는커녕 총장 퇴진을 계속했다. 결국 이들의 싸움은 애초부터 학교 발전이 아닌 총장퇴진이 목표였다는 말이다. 이후에는 학생들을 선동해 수업을 중단시키고 아신대를 명성교회가 예속화하려 한다는 실현 불가능한 소문을 퍼뜨려 총장의 동반자인 이사장을 성공적으로 퇴진시켰으니 이제 남은 것은 총장뿐이다.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은 싫고 아신대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학생들의 비합리적이고 순진무구한 구호는 교수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다. 이 말을 풀어 쓰면 “교수도 공부하고 노력해서 만들어 가야 하는 최고의 신학대학은 싫고 그냥 예전처럼 기득권을 지키고 먹고 살 수 있는 아신대의 정체성이나 지키자”는 뜻이다.
고세진 총장은 이것을 몰랐다. 고상한 학문을 가르치는 신학 교수들이라도 원대한 비전보다는 현실에 더 안주하고 싶어한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이사들을 설득해 이사장까지 쫓아낼 수 있는 강자 중의 강자가 됐으며 이 힘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고 총장이 학교 개혁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적절한 동의와 협력을 얻지 못한 독단적 리더십의 문제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아신대 고세진 총장도 실패했다. 그와 함께 아신대 개혁의 한 배를 탔던 김삼환 이사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고 총장 역시 순탄하게 임기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사장이야 이사회에서 퇴진시켰지만 고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총장은 이사회에서 타당한 징계이유를 들고 징계 의결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보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고세진 총장이 이런 지경에 놓이게 된 이유와 상황은 어 총장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 고 총장 역시 아신대를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꾸었다. 이를 위해서 취임 후 두 달 만에 10억원을 모금하고 교수들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복음의 일꾼을 가르칠 교수들이 발전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였다. 그의 불도저 식 개혁도 문제였으나 그는 교수들의 생리를 여태껏 몰랐다. 시간만 지나면 자동 승진했던 교수들이 승진에 제동이 걸리자 집단으로 반발했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아신대의 경우도 ‘절반 이상’의 교수들이 고 총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먼저 총장의 고액연봉, 횡령설을 퍼뜨렸다. 결국 이것은 교육부 감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교수들은 사과하기는커녕 총장 퇴진을 계속했다. 결국 이들의 싸움은 애초부터 학교 발전이 아닌 총장퇴진이 목표였다는 말이다. 이후에는 학생들을 선동해 수업을 중단시키고 아신대를 명성교회가 예속화하려 한다는 실현 불가능한 소문을 퍼뜨려 총장의 동반자인 이사장을 성공적으로 퇴진시켰으니 이제 남은 것은 총장뿐이다.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은 싫고 아신대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학생들의 비합리적이고 순진무구한 구호는 교수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다. 이 말을 풀어 쓰면 “교수도 공부하고 노력해서 만들어 가야 하는 최고의 신학대학은 싫고 그냥 예전처럼 기득권을 지키고 먹고 살 수 있는 아신대의 정체성이나 지키자”는 뜻이다.
고세진 총장은 이것을 몰랐다. 고상한 학문을 가르치는 신학 교수들이라도 원대한 비전보다는 현실에 더 안주하고 싶어한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이사들을 설득해 이사장까지 쫓아낼 수 있는 강자 중의 강자가 됐으며 이 힘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고 총장이 학교 개혁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적절한 동의와 협력을 얻지 못한 독단적 리더십의 문제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