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쏟은 혈(血)의 마음
저리도 아픈일이었다
모질어라

맨몸의 수치에도
입술을 닫은 순결한 자유

초경같은 선혈(鮮血)의 예물로
흙결마다 성은(聖恩)을 입으며
봄은 오리라

희생을 두려워하는 건
부활을 입지 못한
사람 뿐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