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예배가 따로 독립해 나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청년연합부흥회 인도차 뉴욕을 방문한 워싱턴 펠로우쉽 교회 김원기 목사는 17일(금) 뉴욕장로교회(담임목사 이영희) 벧엘관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목회자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민 1.5세대이기도 한 그는 "결국 문화적 차이로 영어예배가 따로 가게 되는데, 이런 모습이 건강한 모델은 아닌 것 같다. 따로 독립하면, 1세대로부터 배워야 하는 신앙이 없어지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잘 되면 좋겠다. 단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원기 목사는 "10대에 미국에 와 한인교회를 다녔는데, 10대 후반이 되며 교회에서 마음대로 했었다. 영어설교자도 몇몇 없었다. 아예 너희들이 성인이 되면 미국교회에 가라는 말까지 했었다. 그렇기에 4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들이 한인교회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그 친구들은 한인교회 다니는 부모를 만나고 싶다던가, 자녀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며 한인교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목회자 세미나는 김원기 목사의 목회자로서의 길과 한인교회에 대한 희망, 교회운영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참석한 목회자들과 솔직 담백하게 나누기도 했다.

김원기 목사는 16살 때 도미, 대학 4학년 때 예수를 영접했다. 대학원 시절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고든콘웰신학교, 프린스턴 신학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원을 거쳐 워싱턴 한인침례교회에서 목회했다.

그는 "워싱턴 한인침례교회는 목회 8년 만에 2번째로 큰 교회가 됐으며, 올해로 설립 50주년이 된 교회다"고 언급하며 "8년 동안 목회하며 이민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가장 이상적 목회는 한 교회에서 30년 이상 사역하는 목회다"고 주장하는 김원기 목사는 17명의 개척맴버들과 16년 전 교회를 개척, 3년 만에 500명의 성도로 부흥시키기도 했다.

그는 목회자들에게 "어려울 때 여러 가지 방법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본질적 문제로 돌아가라. 그리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것이다"고 조언하며 "허드슨 테일러의 말처럼 작은 일은 작지만, 작은 일을 잘하는 것은 큰 일이다. 하나님 일을 즐겨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뉴저지 청년들을 위한 연합집회가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회(KAPC) 뉴욕 서노회 주최로, 15일(금)부터 17일(금)까지 오후 8시 뉴욕장로교회(이영희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