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것은
꽃망울 힘없이
져 내리는 날에도

이른 새벽
아무도 몰래 내려와
마음 끝을 적시는 가랑비
고즈넉한 날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한다는 것이다
영혼 속, 깊이 스며드는
진한 땀방울처럼

새벽을 여는 한 가슴에
뜨거운 전율 흐르듯
이어지는 기도
그 가운데 살아 있다는 것이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내가
첫사랑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