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녀 50%이상 비만체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전국 342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인체치수' 조사 결과, 남·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키와 몸무게가 더 커지는 등 체형이 변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체형의 변화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 남성·여성으로서 키에 비해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크게 늘어 50% 이상이 비만체형인 것으로 나타나 비만관리가 요구된다.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허리둘레가 1979년 1차 조사때 보다 남성은 10.7cm, 여성은 10.3cm나 늘어나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평균키는 165.2cm, 몸무게 67.7Kg, 50대 여성은 키 153.6cm, 몸무게 60.1Kg으로 비만도 판정기준인 체질량지수가 남성이 24.8, 여성이 25.5로 나타나 50대 남성, 여성의 평균체형이 정상체형에서 크게 벗어난 과체중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52%, 여성의 54%가 중도비만이거나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란 키와 몸무게로부터 산정되는 비만판정 지수로 저체중: 18.5미만, 정상: 18∼22.9, 과체중: 23∼24.9, 비만: 25이상 (중도비만 : 25∼29.9, 고도비만 : 30이상)이다.

한편, 연령대별 체질량지수 분석결과, 비만인 남성의 비율은 20대가 24.7%, 30대가 41.7%, 40대가 48.7%, 50대가 52.3%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 비율이 증가한 반면, 정상체형인 비율은 20대가 46.7%, 30대가 31.6%, 40대가 25.8%, 50대가 22.5%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 비율이 감소했다.

이러한 발표에 대하여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면역학, 월간 <건강과 생명>발행인)은 "과거에 비해 식생활 형편이 좋아지고 식생활 패턴이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는 수치"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더욱 '그리스도인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왕재 교수의 건강칼럼- 비만, 무엇이 문제인가?

최일훈 원장의 건강칼럼- 얼마나 노력해야 살이 빠질까?


류정희 기자 jhryu@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