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서서 첫번째로 가장 강력하게 일어났던 부흥운동은 1904년 영국의 웨일즈지방에서이다. 이 웨일즈의 부흥운동의 소식은 곧 널리 퍼져서 1905년 인도 카시아 지방의 부흥으로, 1906년의 미국 아주사 거리의 부흥으로, 1907년에는 한국 평양의 대 부흥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20세기의 부흥운동의 역사는 웨일즈의 부흥운동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영국에서 웨일즈라는 지역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지역은 대영제국에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항상 웨일즈의 민족의식을 갖고 있다. 웨일즈인은 원래 켈트족으로서 앵글로 색손과 노르만족의 박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언어와 관습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기독교 역사에서 웨일즈는 항상 부흥운동의 원산지였다. 종교성이 강한 웨일즈 사람들은 영국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열정적인 신앙를 가졌다. 18세기의 웨슬리의 부흥운동도, 19세기의 부흥운동도 다 웨일즈에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웨일즈 부흥운동의 주역은 이반 로버츠(Evan Roberts)이다. 전형적인 웨일즈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로버츠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칼빈주의파 감리교(일종의 장로교)에 속한 로버츠는 성직자가 되기 위해서 신학교에 들어갔다. 당시 웨일즈의 기독교가 신앙적으로 침체되어있는 것을 가슴 아파한 로버츠는 10년이상 신앙의 부흥이 나타나기를 기도했다. 그러던 1904년 봄 어느날 밤 로버츠는 새벽 1시에 잠에서 깨어나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외와 기쁨으로 충만한 것을 느꼈다. 로버츠는 약 네 시간 가량 마치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처럼 하나님과 대화하는 특권을 가졌다. 새벽 다섯시경에 로버츠는 천성에서 다시 땅에 돌아온 것 같은 경험을 하였다. 로버츠는 이런 경험을 매일 아침 3, 4 개월 동안 가졌다. 아울러서 로버츠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역사하심을 느꼈다.

1904년 여름이 지나고 다시 가을이 되어서 로버츠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