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의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이 반유대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멜 깁슨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2천5백만 달러를 제작비에 들였으나 영화평론가들은 첫 주에 1천5백만 달러에서 2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5일 개봉되는 이 영화는 많은 교회로부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교회의 단체 관람 예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중 마케팅 캠페인을 통한 관객 몰이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 리갈 체인에 속한 AMC 극장에서는이미 수십만장의 티켓이 팔려 나갔다.

텍사스 지역의 프레스톤우드침례교회 재정관리자 아크 보네마(50)는 자신의 돈으로 6천장의 티켓을 샀다며 "미국에 모든 국민이 이 영화를 보고 예수의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텍사스 플래노에 있는 극장을 빌려 개봉일 이 영화가 순조롭게 상영될 수 있도록 체크하기도 했다.

미국 많은 교회들은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목사들은 교회 성도들에게 영화 관람을 추천하기도 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미국레이싱카협회 NASCAR에서도 영화 홍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지난 8일 데이토너 500 경주에서는 레이싱 선수 바비 라본테는 자신의 18번 셰브롤레(Chevrolet) 차 후드를 영화 홍보 포스터로 장식했다. 그는 "레이스를 관람한 수천명의 관중이 이 영화 포스터를 봤을 것"이라며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