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장대현교회 대신 장대현봉사센터를 지어달라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요청을 예장합동이 받아들였다. 예장합동은 2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건립추진위원회(가칭)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오는 27일에는 북경에서 조그련 관계자와 만나 장대현봉사센터 건립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대해 일부 실행위원들은 “교회가 아닌 봉사센터로 건물이 지어지면 건물용도가 불투명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실행위원 윤낙중 목사는 “장대현봉사센터가 세워진다 해도, 북한 정권에 의해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대현봉사센터라는 이름 대신 장대현교회봉사센터라는 이름을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 건물이 교회의 용도로 쓰여질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자는 뜻이다. 또 건물 건립 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관여할 수 있는 약정서를 체결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예장합동이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맞이해 부흥의 발단지인 평양 장대현교회를 복원하려 하자 조그련은 원래 교회 자리에 공공시설물이 있기에 복원이 불가하다고 전해 왔으며 칠골교회 앞에 4-5층 규모의 봉사센터를 건립해 달라 요청했다. 이 안에는 장대현기념교회, 수영장, 의료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장대현교회를 복원할 경우 10억원의 경비가 필요하지만 장대현봉사센터를 건립할 경우 30억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