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70세 생일 감사예배에서 감사와 눈물을 쏟아냈다. 조 목사는 “47년 목회를 돌아볼 때 죄가 많고 부족해 걸음마다 죄의 흔적 뿐”이라며 “무능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의 그 은혜와 자비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년 후면 목회 50주년 맞는 희년”이라면서 “강단을 사랑하는 후배에게 물려주고 자유롭게 한국과 세계에서 활동하며 복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사모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에게 “내가 목회한다는 이유로 집에 소홀했지만 자식들을 홀로 다 키워내고 47년간 내조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곧 “나는 실패한 아버지”라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는 조 목사가 아들들에 대한 고뇌와 미안한 마음을 토로한 것이다. 조 목사는 “한번 놀아준 적도, 따뜻한 격려 한마디 해 준 적도 없는 못난 아버지, 못난 목사로서 자식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47년 목회는 결코 혼자한 것이 아니었고 모든 성도들이 함께 만들어 간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교회를 충실히 섬기고 아름답게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70세 생일과 시무연장 감사예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교역자와 장로 대표 4백여명과 김준곤 목사, 김기수 목사, 김삼환 목사, 지덕 목사, 정근모 장로 등 교계 지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