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부터 지금까지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김경희집사(순복음뉴욕교회)네 가족. 딸 지은이가 네 살 때부터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니 김집사님의 두 자녀는 어렷을 때부터 가족이 모여있는 한 하루도 빠짐없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 안에서 잘 자라주었다고 주위 친지들이 증거를 해준다고 한다. 김집사는 여태껏 가정예배를 드려온 것을 하나님께서 소문나게 해주셔서 2000년부터 여러 교회에 집회를 다니기 시작해 지난 29일에 이르러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주최한 가정세미나에서 ‘가정예배’란 주제를 가지고 강사로 나섰다. 어떤 날은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린 적도 있다는 김집사의 ‘가정예배’ 예찬을 들어보았다.

가족예배를 드리게 된 동기는

1985년쯤으로 기억하는데 딸 지은이가 만 네 살로 유치원 다닐 때였다. 내가 아이를 기도해주고 유치원으로 보내는데, 어느 날 이 아이가 나와 함께 있을 땐 괜찮지만 집을 떠나면, “이 아이들을 누가 지키고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오직 하나님만이 이 아이들을 키우고 지키실 수 있으며, 또 아이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방법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사도신경, 찬송, 기도, 주기도문 순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찬송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원하는 대로 많이 부르고, 함께 손을 잡고 돌아가면서 기도를 했다.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란 카드를 가지고 밥을 먹기 전에 한 장씩 뽑아 말씀을 보고, 아이들이 커서는 내가 예배 속에서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예배를 드린 후 아이들과 같이 두 세 시간씩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의 사정을 알도록 하고 교훈적인 말씀을 해주었다.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도록 했다. 아이들은 생각도 단순하고 살아온 인생이 짧기 때문에 죄를 깨닫게 해주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것도 쉽다. 말씀은 복음서, 잠언, 시편 등에서 요한복음과 로마서를 많이 보았다. 그러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동안에 성경을 한번 다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94년 11월부터 창세기를 보기 시작해 그로부터 4년에 걸쳐 계시록 22장까지 읽은 후에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 식사하며 감사한 마음을 나눈 기억이 있다.

예배드릴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렇게 예배 속에서 생활하면, 아무 문제없이 천국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모에게 순종도 잘하고, 찬양하는 모습과 기도하는 모습도 예쁘고 귀엽고 해서 천국 같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서 아이들과 두 세 시간 대화하며 예배를 드리다 보면 사단이 우리의 말을 통해서 역사 하는 것을 알았다. 우리 삶 전체가, 영적 싸움이기에 사단이 우는 사자 같이 우리의 예배를 방해하는 것을 느낀다. 예배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이지만, 사단이 가장 싫어하는 것 또한 예배이다.

가정예배가 주는 유익은

가족이 더욱 하나 되는 것을 느낀다. 한 명이 아프면 다 아프고, 한 명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모두 어렵고, 누가 기쁘면 기쁨이 배가 된다. 나 하나지만 네 명이고, 네 명이지만 하나라는 것이 가족이 소중함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바르게 깨닫게 되고 말씀에서 복음을 깨달으며 이 땅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게 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알게 된다. 문제가 있을 때 답을 모르면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답을 알고 사는 사람들이다. 습관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서 중생의 체험을 확실히 하고 가정에서 말씀을 통해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교회에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는 가정예배를 꼭 드리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미국에 왔지만 성경을 한국말로 읽게 해서 한국어도 잘할뿐더러 동시통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로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잘 자랄 수 없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말씀을 더 잘 알 수 있고 하나님을 잘 알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많은 분들은 아이들이 잘 컸다고 하는데 잘 컸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주위에 아이들 교육 때문에 걱정하는 가정이 있으면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라고 권한다. 하나님께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소문나게 하셔서 집회에 가서 강의를 하면 가정예배 드렸으면 하는 분들이 계셨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분들을 위해서 저를 보내셨구나’ 하고 느낀다.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다. 나는 특별한 간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통 간증하면 반짝 반짝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처음에는 주저했다. ‘나는 할 수 없다’ 고 목사님께 말씀 드렸는데 그거면 충분하다고 해서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오라면 갈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세상일도 아니기 때문에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방황했던 아들이 돌아오고 문제가 해결되면 감사할 뿐이다.

주위에 사람들이 집회에 갔다 오면 몇 명이 모였는지 묻곤 하는데 몇 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이라도 제대로 섰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한 아이가 주님 앞에 어떻게 쓰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를 나누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서로 성경공부 하다 보면 성격과 생각이 맞춰질 수는 없지만 성경은 십자가 안에서 하나되게 하니 주의 사랑 안에서 하나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갖고 있어도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세상의 많은 것을 갖지 못했어도 내가 예수님 생명을 가져야 그게 진짜 가진 것이다.

순복음뉴욕교회 가정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