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가는 2세를 잡아라' 이는 이민교회들의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어릴 적에는 부모 손잡고 교회에 가지만, 자녀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그들은 한인교회뿐 아니라 교회 자체를 떠난다.
이민 역사는 흘러도 한국어가 모국어인 1세대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은데, 2세대들의 목소리는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대안은 무엇인가? 1세대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콩코드 지역에 이웃으로 마주하고 있는 호주 영락교회(담임목사 김정만), 예은장로교회(담임목사 김영걸), 둘로스 교회가 지역교회를 세우는 2세 사역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개 교회 자체적으로 사역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서로 연합함으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를 위해 2세 사역을 10여년 진행해온 최영진 목사가 둘로스 교회 담임목사를 자진해서 사임하고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 사역으로 파송받기로 하기로 했다. 둘로스교회도 자체적인 영어 예배는 하지 않고 이 사역에 전적으로 후원하고 동참하기로 했다.
최 목사는 호주 영락교회와 예은장로교회·둘로스 교회 2세들을 중심으로 2세 사역을 전개해 나가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중심으로 된 이사일목(2세를 사랑하는 "1세" 목회자들의 모임)이 이 사역을 위한 후원에 앞장서게 된다. 물론 이 사역은 콩코드 지역만이 아닌 버우드·스트라스필드·이스트우드·블랙타운·체스우드 등 시드니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길 원한다.
2월 5일부터 콩코드 하이스쿨(3 Stanley St. Concord)에서 진행하게 될 2세사역의 계획과 이 사역이 시작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본지는 김정만 목사, 김영걸 목사, 최영진 목사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개교회마다 2세 사역을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교회 규모를 무시하기 힘들 것 같다. 더 다양하고 활발한 사역들을 펼치고 싶어도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콩코드 지역의 세 교회가 2세 사역을 위해 연합하게 됐는데, 동기가 궁금하다.
김정만 목사(이하 김정만)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2세들 향한 신앙)교육이 지속적으로 연결이 안돼 교회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2세들에 대한 신앙적 지도가 돼야 하는데, 연결이 쉽지 않았다.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니라, 세대간의 연합, 세대가 지나면서 복음의 영향력이 희미해지는 것이, 세대를 경과하며 복음의 영향력이 더 강성해지기를, 모든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님들이 기도하는 제목들이다. 지역교회 목회자의 한명으로 한인 2세들에게 신앙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1세 목사의 책임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제는, 분명한 원칙위에 구체적인 방법을 도모해야 할 때다.
“Living Fire Fellowship"의 모임을 통해 또래 모임들이 커지게 되면, 2세들은 heart language와 모국어를 통한 생명력 있는 신앙을 키워 가며, 호주와 한국과 세계를 향해,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지도자로 성장시키도록 온 힘을 쏟기를 소원한다.
우리 각자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을 하나님이 연결시켜 기도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2세 사역을 진행함에 있어 함께 연합하게 됐다.
김영걸 목사(이하 김영걸)
4년 전에 예은교회 담임목사로 와, '내가 이 교회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할까?'하고 생각할 때 가장 와 닿은 부분이 아이들 교육문제였다. 당시 호주 사람과 약혼한 자매분이 캠시의 호주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우리 교회에 와 주일학교를 도와줬다. 그들이 결혼 한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1년 가까이- 도와줬지만 그들이 그만 둔 이후 계속 주일학교에 문제가 생겼다.
주일학교 교육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 2년간 사역자를 찾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은 시스템이 잘 된 교회로 떠나는 것이 소규모 교회의 한계다. 이에 2세 교육 문제에 있어 '나 혼자는 길을 만들기 힘들지만, 다른 교회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회 통합까지 생각해봤다.
이 문제로 고민하다 우선 콩코드 지역교회에서라도 2세들을 위한 연합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이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우리가 모델이 돼 연합 주일학교를 실시하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델에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최영진 목사(이하 최)
호주에서 신학교를 마치고 10년간 2세 사역만 했다. 그동안 사역하며 느낀 것은 2세들의 누수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2세 교육이 몇 교회들은 잘되나, 더 많은 아이들이 작은 교회에 흩어져 있다. 또 2세들이 부모를 따라 교회에 가기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자기가 선택할 시기가 되면 교회를 떠난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다가 지역교회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작은 교회들이 힘을 합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둘로스 교회가 2세를 위한 교회로 시작됐었지만 항상 이 고민을 가지고 있던 터에, 김정만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힘을 합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2세 사역의 문제는 사역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시작하게 될 사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2세 아이들을 둘로스 교회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3개 교회가 연합해서 독자적으로 주일학교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더욱 투명하게 세우고, 혹시 있을 오해를 없애기 위해 둘로스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2세 사역에만 전념하기로 했으며, 둘로스 교회 내에 서는 2월 첫째 주 파송예배를 갖게 된다. 그리고 둘로스 교회는 이 사역을 후원하고 1세들을 잘 양육할 담임목사를 청빙하도록 결정했다. 둘로스 교회 안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둘로스 성도들도 이해해주고 이를 동의했기에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 이란 이름 로 콩코드 하이스쿨에서 이번 2월 5일 첫 예배를 드리며 사역이 시작된다. 물론 2세 사역을 위한 사역자나 리더들의 훈련이 필요하다.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의 모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정만-2세 교회와 1세 교회가 단절되는 게 아니라 지역교회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개 교회에서의 모임과 활동이 진행된 이후, 오후 1시에 콩코드 하이스쿨에서 모여 영어로 예배드리게 된다. 이 아이들의 신앙이 자라면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힘 있게 섬기는 일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살려 지역교회에 힘을 실리게 하고, 사명을 갖게 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
구체적 골격을 설명한다면 이를 위한 교육자팀이 있으며 이는 최영진 목사와 2세 출신 신학생 간사들과 지역교회에서 파송된 교사로 구성된다. 이에 신앙교육은 교육자 그룹 과 지역교회서 파송된 교사들이 연합해서 사역하게 된다. 또한 개 교회에서 신앙 생활한 이들 중에 2세들을 위한 연합사역을 돕겠다는 이들에게 오픈돼 있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또 이 사역팀을 지도하고 협력하는 팀이 이사일목(이세들을 사랑하는 일세대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이는 전체 교민 2세들을 향해 결성된 것으로, 2세들이 지역교회에서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모임으로, 2세들에게 영적·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연합주일학교의 지도협력 부분은 이사일목 목회자와 각교회에서 파송된 평신도 교사들이 사역을 감당할 것이며, (가칭)Living Fire Fellowship 활동이 지역교회 뿐만 아니라 호주를 품고 세계를 품는 데까지 나갈 수 있도록 사역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이번에 시작하는 활동이 모판이 돼 시드니 여러 지역들에서도 연합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펼칠 사역을 통해 지역교회 아이들이 사역자로 커가게 해야 한다.
김영걸-이 사역에 관심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이사일목을 통해 사역을 지원 할 것이다. 이사일목은 특정 지역을 떠나 2세들 교육을 위해 후원하고 싶은 모든 이들로 결성, 물질적으로 또 영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특히 2세 교육과 신앙훈련에 관심 있고 비전을 함께 공유할 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지역을 초월해 우리가 도움이 되고 평신도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함께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개 교회마다 2세 사역자들을 찾고 있는데, 눈을 돌려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면 좋겠다.
최-호주 교회 중에서도 교단이 다르지만, 2개 교회가 연합주일학교를 하는 곳이 있다. 교사 2명이 20명을 하기는 힘들지만 4명이 모여 40명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교단이 다르지만 더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신앙교육에 대해 생각하면 이런 방법이 나온다. 한두 명 교사들이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은 힘들지만 함께 모여 하면 더 파워풀할 것이다.
*이번 2세를 위한 연합사역을 통해 기대되는 바는 무엇인가?
최-이 사역의 목적은 지역교회를 도와주는 것이며, 또 다른 목적은 2세들에게 리더십을 키워 주는 것이다. 더 큰 비전은 2세들이 자기들의 사역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다. 사역에 있어 포커스는 2세 전체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지역교회에서 리더로 훈련되어 지는 것이다. 2세를 위해서만큼은 연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장을 여는 것이다.
김정만-2세 교육이 매 해 마다 단기적으로 진행되고, 교역자의 공백으로 전체 교회가 힘들어져 교회가 어려워지는 현실을 보며 마음이 아팠었는데, 우리가 부족하지만 오픈돼 연합하기를 결심한 것이다. 일시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계속적인 프로그램으로 갈 것이다. 교회마다 정말 좋은 리더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모아 2세들을 위한 비전 제시와 나눔의 장이 될 것이다. 이 활동으로 2세들이 신앙적으로 막혔던 것들을 뚫고 자기의 신앙을 같이 나누며, 시드니 목회자들이 가진 비전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교사들만 모아서 사역하는 게 아니라 사역팀이 따로 있기에 2세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2세는 피교육자의 입장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의 일군으로, 복음의 가슴으로 세계를 품는 일군이 되어져 갈 것이다. 이 모든 성장의 구구체적인 증거가 지역교회에서 나타나야 한다. 우리의 2세들이, 1세들의 아름답고 헌신적인 신앙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주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기를 소원한다.
*연합 주일학교를 하는 것은 좋은 취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드니 교계의 우려도 있을 텐데
김영걸-세상부모들은 2세 교육을 위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데, 교회는 왜 못하나? 실제적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 청년 연합운등을 진행하며 특정 교회로 이들이 갔던 문제로 교회들의 피해의식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제일 주의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것이지만 최영진 목사가 나름대로 결단하고 둘로스 교회의 결단도 필요했다.
순조롭게 잘 운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려도 있고 지속적인 관심도 있겠지만, 우리는 열심히 갈 것이다.
2세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최 목사가 '함께 가는 교회가 다 그만둬도 혼자라도 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도 해보자는 의욕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역을 초월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많은 목회자와 함께 하는 사역이 됐으면 한다.
최-교회에서 아이들을 내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담임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고 이해했기에 이번 사역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될까?'라며 평신도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2세 교육은 교회내서 너무나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어떤 면에서는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싸워 볼만한 싸움이다. 현재 Living Fire Fellowship 활동에 있어 사람들도 없고 재정도 많이 필요하다. 기도로 물질로 직접 "교사와 헬퍼로"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미국은 2세 문제가 이슈화 됐기에 많은 후원자들이 나온다고 들었다.
호주가 짧은 이민역사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빠른 것인데 이에 대해 뜻있고 비전 있는 이들의 관심 부탁드린다. 우리의 모임이 잘 돼 '이민교회들의 2세 교육에'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김정만-결코 지역교회를 파괴하는 모임이 아니라, 지역교회를 세우는 활동이다.
교회와 관계없는 선교단체가 아니라 교회와 함께 하는 선교단체다. 결코 이 모임은 지역교회를 약화시키는 활동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의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함께 우리의 2세들을 넓은 신앙의 장, 도전의 장에서 훈련해 가기를 원한다.
*(가칭)Living Fire Fellowship이 주일은 연합예배로 주중에는 아이들 케어와 상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활동들도 계획하고 있나?
김정만-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기에, 장기적 비전이지만 이사일목 맴버가 구성되면 학교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끼쳐 갈 수 있도록 사역범위를 확장시키는 것도 기도하고 있다.
김영걸-한인목회자들 중심으로 캠퍼스 훈련을 진행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2세대들은 굉장히 중요한 교회의 미래 자원이다. 2세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김정만-이것은 일회적 모임이 아니다. 2세 교육에 대한 부분은 목회자마다 기도하고 노력하는 문제이다. 최 목사의 분명한 비전이 있기에 우리도 기도하며 같이 하는 것이다. 이런 연합활동으로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묶여지면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민 땅에서 펼치게 되지 않을까? 주님의 일을 위해 다 연결돼 연합하자. 주님 이름으로 다 연결돼 함께 기도하고, 신앙과 자원과 물질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
1세대가 2세대를 대함에 언어적 한계가 있고 문화가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 문제인 만큼, 가만히 있는 것은 안 된다. 현재 시작은 미미하고 작지만,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
김영걸-시드니의 목회자들이 동역자 입장에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2세 위한 준비를 같이 해 나갔으면 한다. 2세 사역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지만, 손놓고 있다가 그들이 자라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않돼겠다.
최영진- 이것을 위해 일세들이 많이 희생했다. 시드니 예은 교회, 호주 영락교회는 아이들을 내주고, 둘로스 교회는 담임목사까지 내주는 힘든 결정을 했다. 하지만 그 희생을 통해서 그동안 영적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많은 2세들이 세대를 책임지는 리더로 자라 났으면 좋겠다.
어릴 적에는 부모 손잡고 교회에 가지만, 자녀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그들은 한인교회뿐 아니라 교회 자체를 떠난다.
이민 역사는 흘러도 한국어가 모국어인 1세대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은데, 2세대들의 목소리는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대안은 무엇인가? 1세대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콩코드 지역에 이웃으로 마주하고 있는 호주 영락교회(담임목사 김정만), 예은장로교회(담임목사 김영걸), 둘로스 교회가 지역교회를 세우는 2세 사역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개 교회 자체적으로 사역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서로 연합함으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를 위해 2세 사역을 10여년 진행해온 최영진 목사가 둘로스 교회 담임목사를 자진해서 사임하고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 사역으로 파송받기로 하기로 했다. 둘로스교회도 자체적인 영어 예배는 하지 않고 이 사역에 전적으로 후원하고 동참하기로 했다.
최 목사는 호주 영락교회와 예은장로교회·둘로스 교회 2세들을 중심으로 2세 사역을 전개해 나가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중심으로 된 이사일목(2세를 사랑하는 "1세" 목회자들의 모임)이 이 사역을 위한 후원에 앞장서게 된다. 물론 이 사역은 콩코드 지역만이 아닌 버우드·스트라스필드·이스트우드·블랙타운·체스우드 등 시드니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길 원한다.
2월 5일부터 콩코드 하이스쿨(3 Stanley St. Concord)에서 진행하게 될 2세사역의 계획과 이 사역이 시작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본지는 김정만 목사, 김영걸 목사, 최영진 목사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개교회마다 2세 사역을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교회 규모를 무시하기 힘들 것 같다. 더 다양하고 활발한 사역들을 펼치고 싶어도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콩코드 지역의 세 교회가 2세 사역을 위해 연합하게 됐는데, 동기가 궁금하다.
김정만 목사(이하 김정만)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2세들 향한 신앙)교육이 지속적으로 연결이 안돼 교회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2세들에 대한 신앙적 지도가 돼야 하는데, 연결이 쉽지 않았다.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니라, 세대간의 연합, 세대가 지나면서 복음의 영향력이 희미해지는 것이, 세대를 경과하며 복음의 영향력이 더 강성해지기를, 모든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님들이 기도하는 제목들이다. 지역교회 목회자의 한명으로 한인 2세들에게 신앙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1세 목사의 책임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제는, 분명한 원칙위에 구체적인 방법을 도모해야 할 때다.
“Living Fire Fellowship"의 모임을 통해 또래 모임들이 커지게 되면, 2세들은 heart language와 모국어를 통한 생명력 있는 신앙을 키워 가며, 호주와 한국과 세계를 향해,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지도자로 성장시키도록 온 힘을 쏟기를 소원한다.
우리 각자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을 하나님이 연결시켜 기도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2세 사역을 진행함에 있어 함께 연합하게 됐다.
김영걸 목사(이하 김영걸)
4년 전에 예은교회 담임목사로 와, '내가 이 교회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할까?'하고 생각할 때 가장 와 닿은 부분이 아이들 교육문제였다. 당시 호주 사람과 약혼한 자매분이 캠시의 호주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우리 교회에 와 주일학교를 도와줬다. 그들이 결혼 한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1년 가까이- 도와줬지만 그들이 그만 둔 이후 계속 주일학교에 문제가 생겼다.
주일학교 교육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 2년간 사역자를 찾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은 시스템이 잘 된 교회로 떠나는 것이 소규모 교회의 한계다. 이에 2세 교육 문제에 있어 '나 혼자는 길을 만들기 힘들지만, 다른 교회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회 통합까지 생각해봤다.
이 문제로 고민하다 우선 콩코드 지역교회에서라도 2세들을 위한 연합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이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우리가 모델이 돼 연합 주일학교를 실시하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델에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최영진 목사(이하 최)
호주에서 신학교를 마치고 10년간 2세 사역만 했다. 그동안 사역하며 느낀 것은 2세들의 누수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2세 교육이 몇 교회들은 잘되나, 더 많은 아이들이 작은 교회에 흩어져 있다. 또 2세들이 부모를 따라 교회에 가기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자기가 선택할 시기가 되면 교회를 떠난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다가 지역교회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작은 교회들이 힘을 합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둘로스 교회가 2세를 위한 교회로 시작됐었지만 항상 이 고민을 가지고 있던 터에, 김정만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힘을 합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2세 사역의 문제는 사역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시작하게 될 사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2세 아이들을 둘로스 교회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3개 교회가 연합해서 독자적으로 주일학교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더욱 투명하게 세우고, 혹시 있을 오해를 없애기 위해 둘로스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2세 사역에만 전념하기로 했으며, 둘로스 교회 내에 서는 2월 첫째 주 파송예배를 갖게 된다. 그리고 둘로스 교회는 이 사역을 후원하고 1세들을 잘 양육할 담임목사를 청빙하도록 결정했다. 둘로스 교회 안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둘로스 성도들도 이해해주고 이를 동의했기에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 이란 이름 로 콩코드 하이스쿨에서 이번 2월 5일 첫 예배를 드리며 사역이 시작된다. 물론 2세 사역을 위한 사역자나 리더들의 훈련이 필요하다.
*(가칭) Living Fire Fellowship의 모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정만-2세 교회와 1세 교회가 단절되는 게 아니라 지역교회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개 교회에서의 모임과 활동이 진행된 이후, 오후 1시에 콩코드 하이스쿨에서 모여 영어로 예배드리게 된다. 이 아이들의 신앙이 자라면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힘 있게 섬기는 일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살려 지역교회에 힘을 실리게 하고, 사명을 갖게 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
구체적 골격을 설명한다면 이를 위한 교육자팀이 있으며 이는 최영진 목사와 2세 출신 신학생 간사들과 지역교회에서 파송된 교사로 구성된다. 이에 신앙교육은 교육자 그룹 과 지역교회서 파송된 교사들이 연합해서 사역하게 된다. 또한 개 교회에서 신앙 생활한 이들 중에 2세들을 위한 연합사역을 돕겠다는 이들에게 오픈돼 있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또 이 사역팀을 지도하고 협력하는 팀이 이사일목(이세들을 사랑하는 일세대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이는 전체 교민 2세들을 향해 결성된 것으로, 2세들이 지역교회에서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모임으로, 2세들에게 영적·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연합주일학교의 지도협력 부분은 이사일목 목회자와 각교회에서 파송된 평신도 교사들이 사역을 감당할 것이며, (가칭)Living Fire Fellowship 활동이 지역교회 뿐만 아니라 호주를 품고 세계를 품는 데까지 나갈 수 있도록 사역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이번에 시작하는 활동이 모판이 돼 시드니 여러 지역들에서도 연합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펼칠 사역을 통해 지역교회 아이들이 사역자로 커가게 해야 한다.
김영걸-이 사역에 관심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이사일목을 통해 사역을 지원 할 것이다. 이사일목은 특정 지역을 떠나 2세들 교육을 위해 후원하고 싶은 모든 이들로 결성, 물질적으로 또 영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특히 2세 교육과 신앙훈련에 관심 있고 비전을 함께 공유할 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지역을 초월해 우리가 도움이 되고 평신도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함께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개 교회마다 2세 사역자들을 찾고 있는데, 눈을 돌려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면 좋겠다.
최-호주 교회 중에서도 교단이 다르지만, 2개 교회가 연합주일학교를 하는 곳이 있다. 교사 2명이 20명을 하기는 힘들지만 4명이 모여 40명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교단이 다르지만 더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신앙교육에 대해 생각하면 이런 방법이 나온다. 한두 명 교사들이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은 힘들지만 함께 모여 하면 더 파워풀할 것이다.
*이번 2세를 위한 연합사역을 통해 기대되는 바는 무엇인가?
최-이 사역의 목적은 지역교회를 도와주는 것이며, 또 다른 목적은 2세들에게 리더십을 키워 주는 것이다. 더 큰 비전은 2세들이 자기들의 사역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다. 사역에 있어 포커스는 2세 전체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지역교회에서 리더로 훈련되어 지는 것이다. 2세를 위해서만큼은 연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장을 여는 것이다.
김정만-2세 교육이 매 해 마다 단기적으로 진행되고, 교역자의 공백으로 전체 교회가 힘들어져 교회가 어려워지는 현실을 보며 마음이 아팠었는데, 우리가 부족하지만 오픈돼 연합하기를 결심한 것이다. 일시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계속적인 프로그램으로 갈 것이다. 교회마다 정말 좋은 리더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모아 2세들을 위한 비전 제시와 나눔의 장이 될 것이다. 이 활동으로 2세들이 신앙적으로 막혔던 것들을 뚫고 자기의 신앙을 같이 나누며, 시드니 목회자들이 가진 비전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교사들만 모아서 사역하는 게 아니라 사역팀이 따로 있기에 2세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2세는 피교육자의 입장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의 일군으로, 복음의 가슴으로 세계를 품는 일군이 되어져 갈 것이다. 이 모든 성장의 구구체적인 증거가 지역교회에서 나타나야 한다. 우리의 2세들이, 1세들의 아름답고 헌신적인 신앙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주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기를 소원한다.
*연합 주일학교를 하는 것은 좋은 취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드니 교계의 우려도 있을 텐데
김영걸-세상부모들은 2세 교육을 위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데, 교회는 왜 못하나? 실제적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 청년 연합운등을 진행하며 특정 교회로 이들이 갔던 문제로 교회들의 피해의식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제일 주의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것이지만 최영진 목사가 나름대로 결단하고 둘로스 교회의 결단도 필요했다.
순조롭게 잘 운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려도 있고 지속적인 관심도 있겠지만, 우리는 열심히 갈 것이다.
2세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최 목사가 '함께 가는 교회가 다 그만둬도 혼자라도 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도 해보자는 의욕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역을 초월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많은 목회자와 함께 하는 사역이 됐으면 한다.
최-교회에서 아이들을 내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담임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고 이해했기에 이번 사역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될까?'라며 평신도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2세 교육은 교회내서 너무나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어떤 면에서는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싸워 볼만한 싸움이다. 현재 Living Fire Fellowship 활동에 있어 사람들도 없고 재정도 많이 필요하다. 기도로 물질로 직접 "교사와 헬퍼로"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미국은 2세 문제가 이슈화 됐기에 많은 후원자들이 나온다고 들었다.
호주가 짧은 이민역사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빠른 것인데 이에 대해 뜻있고 비전 있는 이들의 관심 부탁드린다. 우리의 모임이 잘 돼 '이민교회들의 2세 교육에'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김정만-결코 지역교회를 파괴하는 모임이 아니라, 지역교회를 세우는 활동이다.
교회와 관계없는 선교단체가 아니라 교회와 함께 하는 선교단체다. 결코 이 모임은 지역교회를 약화시키는 활동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의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함께 우리의 2세들을 넓은 신앙의 장, 도전의 장에서 훈련해 가기를 원한다.
*(가칭)Living Fire Fellowship이 주일은 연합예배로 주중에는 아이들 케어와 상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활동들도 계획하고 있나?
김정만-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기에, 장기적 비전이지만 이사일목 맴버가 구성되면 학교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끼쳐 갈 수 있도록 사역범위를 확장시키는 것도 기도하고 있다.
김영걸-한인목회자들 중심으로 캠퍼스 훈련을 진행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2세대들은 굉장히 중요한 교회의 미래 자원이다. 2세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김정만-이것은 일회적 모임이 아니다. 2세 교육에 대한 부분은 목회자마다 기도하고 노력하는 문제이다. 최 목사의 분명한 비전이 있기에 우리도 기도하며 같이 하는 것이다. 이런 연합활동으로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묶여지면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민 땅에서 펼치게 되지 않을까? 주님의 일을 위해 다 연결돼 연합하자. 주님 이름으로 다 연결돼 함께 기도하고, 신앙과 자원과 물질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
1세대가 2세대를 대함에 언어적 한계가 있고 문화가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 문제인 만큼, 가만히 있는 것은 안 된다. 현재 시작은 미미하고 작지만,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
김영걸-시드니의 목회자들이 동역자 입장에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2세 위한 준비를 같이 해 나갔으면 한다. 2세 사역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지만, 손놓고 있다가 그들이 자라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않돼겠다.
최영진- 이것을 위해 일세들이 많이 희생했다. 시드니 예은 교회, 호주 영락교회는 아이들을 내주고, 둘로스 교회는 담임목사까지 내주는 힘든 결정을 했다. 하지만 그 희생을 통해서 그동안 영적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많은 2세들이 세대를 책임지는 리더로 자라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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