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뉴욕한인교회(김용걸 신부)에서는 22일(주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21세기의 살아있는 성자로 불렸던 故대천덕 신부(강원도 예수원 설립자)의 아들인 벤 토레이(Ben Torrey)신부를 초청해 “성령쇄신과 소명의식”이라는 주제로 특별집회를 열었다.

벤 토레이 신부의 증조 할아버지였던 토레이 박사는 장로교 목사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성령론>을 저술했다. 또한 벤 토레이 신부의 할아버지 역시 감리교 목사로 6.25 한국 전쟁때에 의수족 공장을 설립, 전쟁으로 불구가 된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아버지인 대천덕 신부는 성공회 사제로 강원도에 예수원을 설립, 기도와 노동, 그리고 선교를 위해 일생을 매진하였고,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 <나와 하나님>, <우리와 하나님>, <성령론II>를 저술하며 한국의 모든 교단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집회를 인도한 벤 토레이 신부는 동방정교회의 신부로 미국의 커네티컷에서 목회를 하였으나 예수원 사역과 북한선교를 위해 모든 사역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갔다. 벤 신부 가정은 4대에 걸쳐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동방정교회의 목회자로 교회일치를 이루는 모범을 보였다. 또한 벤 신부는 최근 예수원 후임 원장으로 부임했으며 삼수령 프로젝트(북한선교프로젝트)를 활기차게 진행중이다.

벤 신부는 22일(주일) 오전 11시 성공회 뉴욕한인교회에서 미사 설교강연을 마치고 친교 시간 후에 ‘The Fourth River Project’를 상영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그 사역을 이해하게 된 성도들은 즉석에서 북한선교기금을 모아 전달식을 가졌다. 선교기금으로는 식비를 모아 선교비용으로 사용해 왔던 돼지저금통 등을 깨고 해서 총 1,000불이 모아졌다.

김용걸 신부는 “원래 북한선교는 한국인인 우리가 해야 하는데 이렇게 외국인 신부님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한국인으로서 참 감사하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기도로, 물질로 북한선교를 도울 것을 다짐했다.

벤 토레이 신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