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뉴욕어린양 교회와 C&MA(기독교 연합 선교회) 한인총회 동부지역 연합제직 세미나 인도 차 뉴욕을 방문한 서울영안장로교회 양병희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양병희목사는 제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직이 서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가 80%를 리드한다

파라토의 법칙에 20%가 80%를 리드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교회는 20%가 전교회의 제직으로 되어있는데 2700여명이 제직이다. 이들이 훈련되고 교육이 되면 교회는 움직이게 되어 있다. 보통 일하는 사람이 일하는데 제직을 평신도 지도자로 봐서 동역화하여 목회에 협력자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혼자 일을 한다. 쉽게 말하면 관중 속에서 신자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놓고 만다. 여기서 문제는 목사들이 선수로 뛰다 보니까 탈진 되는 것이다.

목사는 코치 역할

목사가 감독과 코치의 역할을 해서 팀웍을 강화시켜야 한다. 선수를 훈련시키고 수비, 공격 이런 자리에 배치를 해서 모든 관심과 상급은 선수가 받도록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목사가 선수가 아니라 코치가 되야 한다. 신자들을 관중 속에서 끌어내려서 선수로 뛰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일감을 주는 것이 제직 훈련이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코치 말을 잘 듣고 잘 따라야 한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올 때 보면 모세 혼자서 200만 명을 도저히 인솔할 수 없게 된다. 그때 장인이 모세를 불러서 천 부장, 백부장, 오십 부장, 십 부장을 세워서 이들에게 일을 분담시킨다. 이렇게 일을 분담시킨 후에야 이스라엘 백성이 효율적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목회자와 성도의 비전 공유

교회도 담임목사가 하나의 선수가 되어 다 뛰게 되면 성장은 오지 않는다. 기업도 영세한 업체는 사장이 수금도 하고 주문도 받는다. 이런 기업은 크지 못한다. 곧 한계가 온다. 나는 2700명의 제직을 중심으로 목회를 한다. 그들을 철저히 훈련시키고 교육을 하는 것이다. 교육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교육을 게을리 하면 성장과 성숙이 오지 않는다. 예수님의 사역에 세가지가 있었다. 첫째로 가르침이다. 베드로, 요한, 야곱, 12제자, 70문도를 교육했다.

목사가 하나님께 받은 목회 철학이 있다. 그 비전을 성도와 공유하며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교회 본질의 중요성

이민교회나 한국교회가 자꾸 성경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자꾸 머리가 커지려고 한다. 교육이 되지 않으면 바리새인처럼 된다. 성도들이 담임목사와 목회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함께 갈 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교회가 50명만 넘어도 중간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목사가 이사하는 곳까지 다 뛰어가다 보니까 목회의 본질이 약해지는 것이다. 결국은 목사가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초대교회에서 본질은 말씀과 기도라고 했다. 이것이 안되니 교회가 방법론에 매이게 되고 정작 중요한 설교 준비가 약해지니 식상해지게 된다. 평신도를 중간관리자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훈련-습관-체질화

교육을 한 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야행성 체질이라 새벽기도 정말 못했다. 그런데 처음에 마지못해 새벽기도를 6개월, 1년을 하다가 30년 동안 체질화가 되니까 지금은 새벽 4시30분이면 눈이 떠진다. 이것은 은혜가 아니라 훈련이 되어서 가능한 것이다.

훈련과 교육의 다른 점이 있다. 교회에서 자기 주관적으로 봉사한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교육이 필요하다. 또 훈련은 이미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을 통해서 이들에게 습관이 길들여지고 습관을 통해 인격이 만들어진다. 지.정.의 발렌스를 맞춰야 한다. 그 다음에는 체질의 변화가 오는 것이다.

우리가 부부가 결혼해도 처음에는 사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증날 수 있는데 갈등의 이유는 서로의 체질을 공유하지 못해서이다. 왜냐하면 서로 자라온 환경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10년, 15년 지나면 음식도 서로 좋아하게 되고 눈짓만 해도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체질의 변화가 온 것이다.

교회를 담임목사의 정체성에 맡게 체질화 되어야 한다. 교회가 방법론에 매여서 세미나나 해서 배워 써먹는 식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을 터치해서 평신도 훈련이지만 제직들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에게 포지션을 적재적소에 주어야 한다. 지도자는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그 자리를 수비할 것인지 공격할 것인지 볼 줄 알아야 한다. 이들을 훈련시켜서 목회 사역에 훌륭한 동역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하고 훈련 받지 못한 자는 일꾼이 되지 못한다. 이유는 목회 방향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디모데전서를 보면 초신자는 세우지 말라고 한다. 그들의 신앙이 약하다는 이야기는 훈련되지 않고 교육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