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5 을유년(乙酉年)이 저물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자연재해와 대참사가 많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기쁜 소식들이 들려와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한 해였습니다. 저희 기독교민신문에서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미주지역 한인교계에 있었던 뉴스 중 10가지를 선정했습니다.

<빌리그래함 뉴욕전도대회 열려>

▲빌리그래함의 미주지역 마지막 전도집회가 지난 6월 뉴욕서 열렸다
60년동안 185개국에서 2억명이 넘는 이들에게 집회를 통해 복음을 전한 빌리그래함목사의 미국내 마지막 집회가 6월 24일(금)부터 26일(주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에는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정계 인물도 많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마지막 날에는 Tommy Coomes Band, Ricky Skaggs, Marcos Witt, Gaither Vocal Band, The Brooklyn Tabernacle Choir, MercyMe, Michael W. Smith등의 공연이 펼쳐져 젊은 세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빌리그래함목사는 대회 마지막 날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60년 동안 같이 일해 온 클립베어, 조지 비버리 쉐어 등 전도대회를 함께 이끌어 온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회본부 측은 3일간의 집회 기간 동안 총 23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석했으며 9천여명이 결신카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혔다. 한인은 1만여명이 대회에 참석해서 3백여명의 결신자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 이상이 10대와 20대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폐회 기도를 맡은 장영춘 목사(한인조직위 대표대회장)는 1973년 한국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전도집회를 회상하면서 자신도 그 자리에서 빌리그래함 목사님을 만날 수 있었으며 2백만명이나 모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 온 빌리그래함 목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기도를 마쳤다. 기도 후 장 목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축도를 전했다.

<北인권 위한 국제대회 워싱턴DC에서-유엔, 미의회에 입장 전달, 한기총, 한인교회 적극 참석>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열린 토의 장면
워싱턴DC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한국에서 한기총 관계자 및 한국교회 지도자 30명이 방미했으며 북한인권관련NGO 대표와 실무자 및 탈북증언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8일 정오경 뉴욕에 도착해서 유엔본부를 방문해 유엔인권위에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후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19일부터 워싱턴에서 본격적인 국제회의가 시작되었다. 오전 9시에 열린 탈북자 포럼에서는 강철환 씨 등 탈북자들이 북한인권의 실상에 대해 증거하고 나탄 샤란스키가 특별연설을 했다.

오후 2시부터는 한국교회 대표단과 중국민주화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연설하고 미국교계에서는 제리 파월 목사와 중국측에서는 중국민주화연대의 대표가 각각 연설했다. 이 집회는 기도회로 끝을 맺었다.

오후 5시부터는 케네디 상원의원, 브라운백 상원의원, 힐러리 등 미국정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미국 내 60개 대학 캠퍼스에서 조직된 한인대학생연대가 주도하는 밴드, 미디어 프리젠테이션, 증언, 드라마 등 문화적인 행사가 열렸다.

대회 둘째날인 20일에는 북한문제와 북한인권, 한미관계, 남북관계 등을 주제로 미국 내 한반도 정책전문가들과 기관들을 초청,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워싱턴DC 시내에 위치한 백안관, 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홀로코스트 박물관, 국립 미술관,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등 친교 시간을 가졌다.

<한인교회연합 KCC전국기도회 전미주 13개도시서>

▲KCC북한인권 통곡기도회가 전미주지역 13개 도시에서 열렸다
한인교회연합(KCC)이 주최하는 북한인권을 위한 통곡기도회가 올해 미주 전 지역에서 열렸다. 4월 10일 시애틀/타코마를 시작으로 미주지역 13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 통곡기도회는 11월 27일 LA지역을 끝으로 매듭지어졌다. 이자리에서는 한기총 인권위원장 서경석 목사와 뉴라이트운동 대표 김진홍 목사, 미래한국 신문 발행인 김상철 장로를 비롯해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 수잔 솔티 디펜스 포럼 회장, 데보라 파익스 미들랜드 목사회 사무총장,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국장과 두리하나선교회 마영애 씨 등이 참석해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한 생생한 메세지와 함께 간증을 전했으며 △북한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회복되도록 △중국정부가 더이상 탈불자들을 북송하지 못하도록 △북한의 강제수용소에 갇힌 자들이 풀려나도록 △분단 60년이 지나기 전에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도록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가 부여되도록 눈물로 기도했으며 ▲기아와 탄압속에 죽어가는 북한 동족들을 향하여 ▲북한 정권을 향하여 ▲한국 정부와 남한의 성도들을 향하여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교회 성도들과 교포들을 향하여 선언문을 채택, 낭독했다.

KCC는 내년 세계한국교회연합 WKCC을 조직, 2006년 2월 28일과 3월 1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1천여명의 목회자를 비롯해 많은 평신도들이 모여 북한동포들의 인권과 신앙회복을 위한 기도대회를 가지며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을 순회하며 기도할 예정이다. 서울 영락교회에서의 기도회는 WKCC가 결성되는 자리이며 WKCC결성 이후에는 상파울로, 시드니, 과테말라, 도쿄 등 전세계에서 기도대회를 갖고 한인교회들의 힘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천사의 도시, LA의 영적 회복을 꿈꾼다-LA성시화대회>

▲LA성시화운동이 10월 7일부터 9일까지 크랜쇼크리스천센터에서 열려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LA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크랜쇼크리스천센터에서 LA성시화운동이 개최됐다.

Whole Church, Whole Gospel, Whole LA라는 주제로 하루하루 진행된 LA성시화운동에는 총 17000여명이 참여해 메세지를 통해 결단하고 LA의 성시화를 위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뜨겁게 회개와 간구의 기도를 드렸다.

이자리에는 성시화운동 세계총재 김준곤 목사,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가 강사로 나서 메세지를 전했으며 송기성 목사(나성한인감리교회 담임),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담임), 김재문 목사(사랑의빛선교교회 담임) 등 남가주 교계의 많은 목회자들이 나와 기도를 인도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흑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이들이 참여해 통역기를 통해 메세지를 듣고 함께 눈물로 기도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용조 목사 초청 할렐루야 2005 대뉴욕복음화대회 성황리에 끝나>

▲할렐루야 2005 대뉴욕복음화대회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할렐루야 2005 대뉴욕복음화대회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강사로 나선 하용조 목사는 ‘복음의 능력과 축복’이라는 주제아래 6월 10일에는 ‘자념됨의 축복’, 11일에는 ‘치유함의 축복’, 12일에는 ‘기도응답의 축복’이란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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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는 연인원 15,000명이 참여했으며, 이번 대회는 할렐루야복음화대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았다.

6월 23일에 열린 평가회에서 2005년 뉴욕교협 회장 김종덕 목사는 “매년 열리는 할렐루야복음화대회가 그저 한 번 치르고 마는 연례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뉴욕의 절기처럼 되어서 이 대회를 통해 뉴욕의 모든 한인 교회가 모이는데 힘쓰고 말씀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잘 흩어져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가 전세계에 복음을 불을 지피는 대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당시 하용조 목사는 강사비 1만불과 빌리그래함전도집회를 위해 가져온 1만불을 합쳐 2만불을 다시 교협측에 전달한 바 있다.

<허리케인 복구에 한인교회 나서다>

▲카트리나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장의 모습
지난 8월 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 미국 남부 해안을 휩쓸었다. 카트리나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소멸되었지만 카트리나가 지나간 자리에는 재앙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도시에서 수중도시로 변해버렸고 공식적인 사망자만 4~5천여 명에 이르렀다.

뉴올리언스 지역 한인교회 역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 미주지역의 한인교회들은 뉴올리언스 피해자들의 피난처를 마련하는 일과 복구작업에 앞장서 주목을 받았다. 피해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한 남가주와 뉴욕 지역 등 각 지역 교협이 앞장 서 특별헌금을 모금한 것을 비롯해 각종 음악회와 행사가 열렸으며 교회 목회자들과 장로 등 많은 이들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단 바로 알기 기독교인 총동원 주간 실시>

▲이단바로알기 기독교인 총동원주간이 지난 11월 18일부터 1주일간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 치러졌다
범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가 추진하는 <이단 바로 알기 기독교인 총동원 주간>이 11월 18일부터 일주일간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 집회는 10월 10일부터 KTV 채널 17번에서 공식적으로 매일 24시간 방송되는 만민TV 송출 반대를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단대책 특별집회 및 세미나'는 범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뉴욕지구한인목사회, 신학교협의회, 미동부한인기독교평신도협의회 등이 협력하고 있다.

강사로는 한기총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상담소장을 맡고 있는 최삼경 목사(주간 교회와 신앙 상임이사/빛과 소금교회 담임)가 초청되었으며 집회는 퀸즈장로교회(장영춘 목사), 퀸즈한인교회(고성삼 목사), 뉴욕장로교회(이영희 목사),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 뉴저지장로교회(김창길 목사), 아콜라연합감리교회(안명훈 목사) 등에서 열렸다.

관계자들은 이번 집회가 평신도에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전 기독교인들이 하나되어서 준비했다는 점을 크게 평가했으며 특히, 대형교회 및 중소형 교회들까지 협력한 교계연합활동의 일환으로서 일회적인 이단대책집회가 아니라 지속적인 대처방안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집회 내용이 좀 더 실질적으로 이단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진행되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가스펠 코리아 2005 미주지역 방문>

▲가스펠코리아2005 미주지역 공연장면
한국 복음성가 사역 30주년을 맞아 지난 3월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가스펠 코리아 2005’가 미주 지역을 찾아왔다.

'2005 Gospel Korea in America'공연은 10월 21일(금) 뉴저지 베다니 교회(담임 장동찬 목사)에서 교회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22일(토)에는 뉴욕장로교회(담임 이영희 목사)에서 뉴욕기독교TV방송(사장 박용기 장로) 창사 6주년 기념, 뉴욕장로교회 설립 35주년 기념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LA지역 29일 오렌지제일장로교회와 30일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번행사에 참여한 사역자는 방은미, 노문환, 전용대, 김석균, 장욱조, 황국명, 최명자, 이유정, 김명식, 조재옥, 신현진, 김승희, 송섭 등이며 연주자로는 채한성(음악감독), 김관호(드럼), 김진(베이스), 김진수(일렉), 엄미라(건반) 등이다.

이영희 목사는 사도행전 16장에 나와있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혔을 때 주님을 찬미함으로써 기적을 체험한 역사를 전하면서 “뉴욕은 전쟁터지 미국이 아니다. 그만큼 각박하고 절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땅에 귀한 찬양사역자들이 찾아와 우리 마음에 불을 지피는 이 때를 기회로 삼고 찬양을 회복해야 한다. 이 찬양의 역사가 온 뉴욕땅에 온 미주땅으로 확산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공연내내 불려진 내게 강 같은 평화/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주만 바라볼찌라/난 예수가 좋다오/가서 제자 삼으라/아주 먼 옛날/물이 바다 덮음같이/비전 등등 30년 역사의 감동어린 복음성가들로 인해 참석한 많은 이들은 그 동안 잃어버렸던 감동과 은혜를 다시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십코리아는 메릴랜드/필라델피아(23일), 버지니아(24일), 시카고(26일), 시애틀(28일) 등지에서도 미주순회공연을 했다.

<자마 2005, 성료>

▲자마대회가 'Treasuring Christ Pursuing a Life of Purpose, Passion & Purity'이라는 주제로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렸다
미주 한인청소년들을 통해 미국과 전세계에 영적 대각성을 불러일으키려는 '자마(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All Nation)'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텍사스 달라스 소재 아담스마크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Treasuring Christ Pursuing a Life of Purpose, Passion & Purity(보배로운 주님을 따라 가는 삶의 목적, 열정과 순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8백여명이 더 모여 총 510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남가주 애나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 있는 자마는 이번 대회로 5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33개 주에서 377개 한인교회가 참석했으며 해외에서는 호주, 캐나다, 헝가리, 한국에서 참석했다. 참석자는 대학생 600명, 중고등학생 2400명, 초등학생 400명, 담임목사와 청년부목사 400명, 교사 100여명, 대학원생 50여명, 어린이550명, 어른이 6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회 개최지인 텍사스에서는 3천 2백여명이 참석했다.

전체집회는 한국어와 영어권이 따로 열려 언어로 인한 장벽을 해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누구나 할 것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주제를 통해 참가한 이들에게 복음적인 메세지를 전파했다.

1996년 6월에 콜로라도스테이트대학에서 대학생 약 3천여명을 대상으로 첫 대회를 시작한 자마는 3회부터 차세대에게 실질적인 행정권을 넘김으로 1세와 2세가 함께 하는 대회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자마는 2세들이 미국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미국의 심장으로 들어가서 미국을 변화시켜야 하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어 세상을 영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취지 아래 학생들을 중심으로 각종 집회를 열어 왔다.

4년마다 한번씩 실시하기로 계획되었던 자마대회는 자녀들의 변화를 눈으로 목격한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미전역을 동남부, 동북부, 중남부, 시카고 중심, 남가주, 밴쿠버 중심 등 6개 지역으로 나누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 8월에는 호주에서 열리기도 했다.

<아수라장 된 제36대 남가주교협>

▲36대 남가주교협 공천위원회가 어렵사리 마무리 되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제36대 회장에 한기형 목사(나성동산교회)가 당선됐다. 공천위원회를 통해 박종대, 한기형 목사가 후보에 올랐으나 박종대 목사의 자진사퇴로 단독후보에 올라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12월 5일 공천위원회는 일부 목사들의 방해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해 목회자들이 자성을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반대하는 목사들은 '공천위원 자격'을 문제삼았으며 회의 자체가 불법이라 인정할 수 없다며 소리를 지르고 교협 임원진들과 마찰을 빚는 등 회의장을 소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