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는 올한해를 보내면서 독자들과 함께 2005년의 10대 뉴스를 뽑아 보았습니다. 12월 21일 정오부터 12월 24일 정오까지 3일간 투표가 진행됐고 총 18483표 중 북한인권문제가 2150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인권의 사각지대 북한, 이젠 변화돼야 한다 (2150표 / 11.63%)

해마다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던 북한의 인권 문제는, 올해 UN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 등을 기점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 탈북자들의 증언이나 공개 총살동영상 등은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한국교회는 3.1절, 6.25 등 중요한 시기에 개최된 기도회에서 어김없이 '북한 인권'을 위해 기도했고, 특히 대규모 촛불기도회 행사를 통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도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세계적인 연대를 이뤘다. 전세계 10개국 50여개 단체 100여명의 북한인권 운동가들은 12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개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북한인권 개선'에 입장을 같이 했다.

그러나 진보 교계에서는 인권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평화' 역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북한 인권 문제에서 보수 교계와 입장을 달리하기도 했다.

2. 사학법 개정, 순교각오로 싸우겠다 (1962표 / 10.62%)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교계의 반발이 심화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사학수호국민운동 본부를 출범시켜 사학법 개정과 관련, 대국민 투쟁 운동을 벌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 <선진화정책운동>, <기독교사회책임> 등 기독교·사회 시민단체들도 저마다 사학법 개정으로 인해 사학의 건학이념 및 자율성이 훼손당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정부를 상대로 사학법 반대 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KNCC, 목정평 등은 사학 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개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 배아줄기세포, 생명윤리는 어디까지... (1851표 / 10.01%)

2005년 전국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류가 직면한 난치병 치료는 물론, 우리나라를 생명공학의 선두주자로 세울 것 같은 장미빛 미래를 선사했다. 그러나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는 배아에 대한 생명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고, 결국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살인행위와 같다며 성체줄기세포를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올해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거짓이고 논문은 조작된 것으로 판명이 나면서 전 국민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논문의 진위에 대한 서울대의 발표가 있기 전부터 교계에서는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청해 왔다.

▲대혼란을 빚었던 서북노회의 광성교회의 영입건은 결국 최종 철회되었다.


4. 합동 서북노회, 광성 평강 영입 사태 (1423표 / 7.7%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9월말 제90회 정기총회시 서북노회의 광성·평강교회 영입 사태 등으로 대혼란을 빚었다.

당시 정기총회에서 서북노회가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를 영입하려 했으나 옥한흠, 길자연 목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총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영입 철회로 결론이 났다. 특히 정기총회 중 총신 신대원생들이 시위를 벌여 광성·평강 영입 철회에 가세했다.

서북노회는 지난 10월 평강제일교회의 탈퇴성명서를 받아들여 평강교회 영입을 최종 철회했으며 광성교회 영입 철회는 시간을 두고 논의키로 했다.

5.뉴라이트, 기독교적 우파운동의 기치 올리다 (986표 / 5.33% )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국민 가치관 운동'을 표방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전국연합의 창립식에는 국내외의 회원들뿐 아니라 각계에서 온 축하객들, 그리고 수많은 취재진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차 전국연합의 창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국연합은 북한 인권, 경제 성장, 선진 한국 등을 기치로 내걸고 가치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2007년 대선에서 새 비전을 가진 우파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을 내건 한국기독교개혁운동(대표 한성진 목사, 이하 한기운)도 창립식을 가졌다. 한기운은 자신들이 국민적 가치관 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뉴라이트 진영 내부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국민 가치관 운동'을 표방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6.새주기도문 (951표 / 5.15%)

2005년은 새번역 주기도문·사도신경 도입여부를 두고 여성계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는 등 '주기도문 사태'라 불려질만큼 한바탕 설전이 일었던 한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KNCC가 지난해 공동으로 연구했던 새번역 주기도문·사도신경은 올해 각 교단 정기총회에 상정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KNCC 여성위원회(위원장 한국염 목사)를 비롯한 교계 여성단체들이 '아버지'가 가부장적 표현이라는 이유로 교단에서 받아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여성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아버지'를 남성평등적 표현으로 대체한 주기도문을 번역해 사용하는 등 새 주기도문·사도신경 사용에 완강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단들도 이번 정기총회에서 새번역 주기도문·사도신경을 기성, 예장 개신 2개 교단을 제외하고 모두 부결 내지 1년 유보했다.

7. 쓰나미, 카트리나, 파키스탄 지진에 한국교회 열성적 구호 (948표 / 5.13%)

아시아에 쓰나미가 발생한지도 1년이 됐다. 23만여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지진 해일의 흔적은 살아남은 자들의 마음 속에도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세계 각국 정부의 지원금은 물론 500여 개 구호단체들의 활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200만 명에 달하는 쓰나미 이재민들은 오늘도 집이 없어 피난생활 중이다.
아시아의 쓰나미 뿐만 아니라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의 카트리나, 피키스탄의 대지진 등은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보여 주었다.

대재난을 당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세계 교회의 노력도 구체화 됐다. 한국교회도 이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대사회적, 국제적인 호응을 얻었다.

8. 우리는 주님 안의 한몸 (876표 / 4.74%)

올해에는 각 교단들의 통합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예장합동, 예장개혁이 통합했고 예장개신, 예장합동보수, 예장개혁도 통합을 이뤄냈다. 강단교류도 활발해서 기성과 예성의 교류는 물론 장로교(새문안), 감리교(정동제일),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도 강단을 교류했다. 호남의 예장통합측 호남신대와 영남의 예장고신측 고신대도 채플을 교류해 주목을 받았다.

9. 올해도 여전한 교회분쟁 (투표수846 / 4.58%)

올해에도 교회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영락교회의 목사와 장로들간의 갈등, 광성교회의 담임목사 지지측과 반대측과의 갈등, 목동교회와 북성교회의 목사와 교인들 간의 갈등은 한국교회 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분쟁들은 사회적으로도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10. 붉은 악마 이름 바꿔야 (831표 / 4.5%)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앞서 축구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의 명칭을 개명해야 한다는 교계의 목소리가 여느때 보다 높아졌던 한 해였다.

특히 한국교회언론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교계 내 붉은악마 개명운동이 확산됐다. 두 연합기관은 최근 '붉은악마 개명'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어 한국교회에 붉은악마 개명 운동의 필요성을 알렸다.

외신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개신교인들이 붉은악마라는 명칭을 폐지하길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한국 기독교계의 붉은 악마 개명운동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최춘선 할아버지 신드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브로드웨이 진출이 뽑혀 기독교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윈형제 이단성 논쟁과 CCM 저작권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