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국제대회’ 첫날 보고회에서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김익환 씨(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 손광주 씨(DailyNK 편집장) 등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위 민주화세력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를 비판하는 동시에, 역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북한인권운동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북한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북한인권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북한인권문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의 민주주의에 앞장서온 남한 대학생들이 북한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환 대표는 이같은 무관심의 원인에 대해 “민주화 세력들은 군사정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그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북한이 ‘이상적 사회’라고 여기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얼마 전부터 열정적이고 신선한 대학생들이 북한인권운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주목해 달라”며 한국 현대사에서 대학생들이 사회 민주화에 큰 공헌을 했듯, 북한인권 개선에 있어서도 선도적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인터넷 매체 DailyNK의 손광주 편집장도 대학가에서 일고 있는 북한인권 운동에 대해 ‘주목할만한 변화’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손 편집장은 “한국의 북한인권운동 역사는 불과 10여년으로, 오히려 미국이나 일본 보다 많이 늦었다”며 “그러나 친북반미 성향에 치우쳐 있던 대학생들이 최근 북한인권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