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십년 후, 그러니까 2015년 이후 부터의 우리 이민 교회는 어떤 상황에 처해질까?
Megatrend의 저자 John Naisbitt은 그의 최근 저서 Global Paradox를 통해 심도있게 우리 인류 사회가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가 21세기의 문화 르네상스를 예고하면서 종교적인 부흥을 함께 예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술 부흥은 과거 여가문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스포츠를 대체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 부흥이 단순한 관람객이나 청중의 증가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문화 산업을 유발시켜 총체적인 레이저 산업을 이루고 그 중심에 마치 15-6세기의 르네상스식의
복고풍 예술 부흥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 중심의 leadership도 더욱 활성화 되어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을 대하면서 앞으로 십년 후, 이십년 후의 목회는 무엇에 중점을 둔 목회가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이민 교회의 앞날을 예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몇 가지 묵상을 중점적으로 나누기 원합니다. 제일 먼저 생각되는 것이 노인목회입니다.


앞으로는 노인목회라는 개념 자체가 바뀔 것이기에 노인이라는 말의 정의 조차 새롭게 내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노인이라는 개념에서 떠나, 일반 직업 전선에서 물러나 은퇴의 삶을 누릴 세대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노인이라는 말이 대체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십년 후에는 우리 이민 교회도 수많은 이민 1세대들을 은퇴 세대로 배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종전의 "노인"의 개념과는 달리 미국 사회에 진출하고 적응된 상당한 고급 인력이기에 이제는 "노인" 세대들의 폭이 넓고 광범위해질 것입니다. 이에 이들 세대에 대한 교회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인 목회를 논하려면 지미 카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그의 저서 "나이 드는 것의 미덕"에서 은퇴 후의 풍성한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노후의 아름다운 삶을 보내고 있는 그는 끊임없이 계획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바쁘고 행복한 노인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참여를 통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구제 하비타트)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미 카터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 먹는 과정에서 성숙해가기 보다 인생을 허비하는 경향이 있다" "후회가 꿈을 대신 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고 지적합니다. 그의 외침 속에서 인간이 흔히 빠질 수 있는 후회라는 절망을 꿈으로 극복한 사람의 당당함이 엿보입니다.


지미 카터는 일개인이지만 전직 대통령이고 상당한 신앙인이었기에 이런 큰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이민 교회가 이제 노인(?)의 반열에 들어갈 이민 일세대라는 많은 고급 인력들의 파워를 모아 한데 어우러지게할 수 있다면 지미 카터의 사역이나 그 보다 더 큰 일들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앞으로의 노인 목회는 힘을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긍휼 사역(Mercy Ministry)이나 해외 선교의 정책에서도 이러한 유휴 고급인력을 흡수하여 새롭고 의미 있는 일을 개발하여야 할 줄 믿습니다. 또한 이 세대들로 하여금 주일 학교나 한글 학교를 담당하게끔 하는 일도 연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노인 목회는 "경노당" 방식의 전통적인 caring ministry가 주종이 되어서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돌보는 목회와 함께 점증하고 있는 이러한 세대들에게 새롭고 의미있는 일거리를 제공하여 이들의 노후를 더욱 보람되고 활기차게 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노인들은 주의 일을 어느
세대 못지 않게 감당하면서 이민 교회의 미래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강 목사
뉴욕감리교회 담임
뉴욕감리교회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