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뒷마당 전도(전도는 양육이다)

(2) 말씀으로 양육(욥 23:10~12)
새신자가 교회생활을 3개월 이상하면 두 가지로 구분된 모습을 보여 준다. 첫째가 예배시간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것이고 다음은 예배시간이 지루하다 못해 졸고 있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초신자에게 있어 설교 말씀은 다 어렵다. 이 말의 뜻은 목사님이 설교를 어렵게 하신다는 것보다 설교란 수천 년 전 이스라엘의 역사와 인물들 중심의 사건을 풀어 설명하는 일이기에 초신자에게는 모든 것이 생소하고 이해하기 힘들다.
이때 전도자는 설교 말씀을 통해 새신자의 귀를 열게 하는 방법과 성경공부를 통해 믿음을 실천하는 방법, 매일 성경을 가까이 하는 훈련을 통해 말씀으로 단련을 받게 하는 방법 등으로 홀로 서기에 부족함이 없는 신자가 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동양의 의인 욥은 환난 중에서도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는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욥 23:10~12)

① 목사님 설교말씀 듣고 새김질
성경 레위기 11장에 보면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한 규례가 나온다. 여기서 정한 짐승이란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으로 하나님께 드릴 제물로 또는 유대인들의 음식으로 쓸 수 있다고 하나님은 말씀해 주셨다.
새김질이란 소의 행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마르고 거친 여물을 먹을 때 한번에 삼켜서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위장에 잠시 저장한 여물을 입으로 다시 올려 여러 차례 반복해 씹은 후 가장 부드러운 미음 상태에서 위로 보내는 소화 운동이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다. 할머니께서 갓 젖을 뗀 손자를 품에 안으시고 밥을 떠먹이시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정겹다. 밥 달라고 보채는 손자를 한 손에 안으시고 다른 한 손으로 밥을 뜨신 후 그 위에 생선 조금과 김치 한 쪽을 얹어서 먼저 당신의 입으로 가져가신다. 치아도 온전치 못한 입 속에 넣어 몇 번을 씹은 후 미음 상태로 만들어 손자의 입에 넣어 주신다. 이 음식을 받아먹은 손자는 튼튼히 자라 얼마 후에는 단단한 음식도 혼자의 힘으로 소화해 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일은 할머니가 손자를 먹이기 위해 음식을 씹는 순간 할머니의 소화기능이 살아나 할머니도 더 건강해지더라는 이야기다.
초신자를 위한 말씀의 새김질도 꼭 이와 같다. 초신자에게 있어 설교 말씀은 듣기 힘들고 믿기 어려운 점이 많다. 예를 들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고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아멘으로 받아들일 새신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때 전도자는 새신자가 이성의 눈으로 보고 들은 말씀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전환장치를 붙여 주어야 한다. 이것이 말씀의 새김질이다. 딱딱하고 의심투성이인 말씀을 내 입에 넣어 초신자가 소화할 수 있는 미음 상태로 만들어 떠먹여 줄 때 믿음의 눈이 떠지고 믿음의 살이 오르게 됨을 기억하기 바란다.
② 성경공부
초신자가 성경공부를 하지 아니하고 1년을 교회 다녀봤자 “예배보러” 오는 신앙생활이지 “예배드리는” 신앙생활은 아니다. 성경을 배워 안다는 것은 믿음생활에 기초를 쌓고 골격을 세우는 일과 같아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을 배우되 누구에게서 배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하셨다. 예수님께 배운 사도들이 가장 정확하게 성경을 배운 사람들이지만, 오늘날에는 직접 배울 수 없어 예수님의 신실한 일꾼에게 성경을 배워야 한다.
필자가 섬기고 있는 광성교회의 직분자는 두 가지 일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 첫째가 성경공부요 다음은 전도훈련이다. 성경을 배운 신자는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지 결코 시험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배운 성경말씀을 나가서 생활 속에 적용하고 순종(전도)하지 않으면 머리만 큰 비정상적인 성도이지 정상적인 신자는 결코 될 수 없다.
이와 같이 중요한 성경공부를 신앙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새신자에게 가르치고 배우게 함은 전도자가 받은 사명이요 의무이다.

글/ 엘림전도 훈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