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니콜스 부부에게 입양된 엘렌

시각장애 부부인 니콜스 부부는 1976년부터 한국인 시각장애아 4명을 입양했다. 이들의 이름은 첫째부터 킴, 마크, 엘렌, 사라이다. 엘렌은 2남 2녀중 셋째로 큰딸이다. 엘렌은 83년도에 ‘김광숙’이란 이름표를 붙인채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엘렌을 입양한 니콜스씨는 현재 볼티모어 사회보장국에서 36년째 일하고 있다. 이미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일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녀들이 학업을 계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21일 뉴저지 밀알의 밤에 나선 엘렌은 간증에 앞서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해도”를 한국말로 찬양했다.

간증내용

시장에서 어머니와 이별

어린시절 기억 중 잊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3살쯤에 어머니와 시장을 갔다. 그 날도 어느날과 다름없는 일상적인 날이었다. 근데 그 날이 엄마를 본 마지막 날이 되었다. 한참을 울면서 엄마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 때 왜 엄마가 나를 떠났는지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아마 내가 앞을 못 보는 아이라서 떠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양부모를 통해 주님을 영접

양부모는 조건없는 사랑과 열정을 부어주셨으며 집과 마음을 열어주시고 너무 많은 가치들을 가르쳐 주셨다. 가장 감사한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주시고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것이다. 난 5살쯤에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셨다. 어렸을 때는 하나님의 사랑의 관계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어때야 하고 신앙이 어떻게 자라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다.

양부모는 항상 우리를 특별한 존재라고 했다. 왜냐면. 주께서 자신들을 택하셔서 귀한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에 자신들도 우리를 입양한 것이라고 했다. 양부모의 사랑안에서 우리는 안전했다.

생모께 감사

혼자 이런 생각을 한 적 있다. 만약 내 생모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가장 중요한 현실을 잊고 있었다. 그것은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에 무관심한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분은 스스로 고통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 그의 희생 때문에 내가 그 분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은 그 고통중에 찬양을 받으신다. 그래서 지금은 나의 생모가 아직 주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주님을 영접하길 기도하고 있다. 생모에게 감사한다. 생모 때문에 내가 더 큰 사랑을 만날 수 있었고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엘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로 이사야 49장 15절을 내놓고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한국찬양을 불렀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