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유니온교회(담임 이정근 목사)에서는 제 1회 원수사랑상 수여식이 거행됐다.

이시대,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있지만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원수를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이정근 목사는 "예수님께도 가장 어려운 것은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십자가를 지는 사랑으로 그들을 품으셨다"며 원수사랑재단을 창립하고 원수사랑상을 수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유니온교회는 한국전쟁 50주년을 맞는 지난 2000년 6월 25일 원수사랑재단을 조직하고 2003년부터 매년 6월 25일을 원수사랑의날로 선포해 이를 지켜오고 있다. 이후 북한에 있는 동포에게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는 로마서 12장 20절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날 있었던 첫번째 시상식에서는 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풀려난 후 나환자들을 보살펴주며 그들과 교회를 지키다가 공산군에 의해 총살당한 손양원 목사가 원수사랑상을 받았다.

수상은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가 대신 했으며 손 권사는 "16살에 여수순천사건으로 두 오빠를 잃고 18살에 아버지마저 잃은 후 너무 힘들었을 때, 하나님을 부인하기도 했다. 역사의 진실은 어려울 때는 안보였지만 뒤돌아보니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셨다. 우리 가정을 믿음의 표본으로 만드시기 위한 계획이 있으셨다"며 "이 시간 하늘나라에서 돌아가신 부모님과 두 오빠도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릴줄로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 예배에서는 한영혼살리기말씀큰잔치를 위해 한국서 온 여성삼 목사(천호동성결교회 담임)가 '하나님의 쓰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으며 수상식 후에는 장로임직식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