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아니지만 특별히 자극성, 마취성, 방향성(芳香性)이 있어 미각, 촉각, 후각, 시각 등에 쾌감을 주고, 필요한 흥분을 일으켜서 식욕을 증진시키며, 식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기호식품이다.
기호식품으로 차, 커피, 코코아, 담배, 알코올음료, 청량음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외에도 범위를 넓혀 보면 껌, 초콜릿을 비롯한 과자류, 과일, 향신료 등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중 커피의 경우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기호음료로서 애용한다고 한다.
식생활의 한 부분으로 버젓이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커피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제는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식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커피가 함유하고 있는 일부 성분이 건강에 해롭다고 해서 아예 먹지 않도록 하기에는 커피가 차지하는 식품으로서의 자리가 너무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에 대한 지식 범위를 좀 더 넓힌다면, 밝혀지는 커피의 문제점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커피에는 일반 성분으로 수분, 카페인, 단백질, 에테르 추출물, 지방, 당질, 섬유질, 회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원두를 아주 미세하게 간 후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에서는 기름 추출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커피에는 휘발 성분인 유기산도 존재하는데 이는 커피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이것이 향을 내는 물질이 되기 때문이다. 원래 커피 생두 자체에는 향이 없으나 일정한 조건에서 가열하면, 원두 내부에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 커피 특유의 향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커피의 성분 중 가장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 카페인은 냄새가 없고 쓴맛을 내는 흰 분말의 방향족 화합물로 물에 잘 녹는데, 그 함량은 품종과 재배지의 환경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0.8∼2.3%이며 아라비아종이 2% 내외로 가장 많다고 한다. 커피콩 품종에 의거해서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로브스타종을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이 중독 현상을 일으켜 부작용이 일어나고, 그 치사량은 10g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한 자리에서 커피 80~100잔을 마신 양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카페인은 세포막 투과성이 좋아 조직세포와 태반, 태아에까지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하루에 한 두 잔 정도만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하루 여섯 잔의 커피를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1.8㎎/㎗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서구화된 기름진 식단이 늘어나면서 커피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커피 과다 섭취를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부작용 이면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카페인은 신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극제이며 약간의 이뇨 작용을 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등의 각종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한 두 잔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기형과 암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이미 발표되기도 했다.
사람에 따라서 커피에 반응을 보이는데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흥분상태에 이르기도 하고, 졸음이 달아나기도 하는 반면에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커피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가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커피를 마시기까지 선택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그래서 커피는 확실히 ‘기호식품’인가 보다. 현명한 선택으로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자.
글/ 이재선(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영양과 영양사)
기호식품으로 차, 커피, 코코아, 담배, 알코올음료, 청량음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외에도 범위를 넓혀 보면 껌, 초콜릿을 비롯한 과자류, 과일, 향신료 등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중 커피의 경우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기호음료로서 애용한다고 한다.
식생활의 한 부분으로 버젓이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커피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제는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식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커피가 함유하고 있는 일부 성분이 건강에 해롭다고 해서 아예 먹지 않도록 하기에는 커피가 차지하는 식품으로서의 자리가 너무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에 대한 지식 범위를 좀 더 넓힌다면, 밝혀지는 커피의 문제점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커피에는 일반 성분으로 수분, 카페인, 단백질, 에테르 추출물, 지방, 당질, 섬유질, 회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원두를 아주 미세하게 간 후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에서는 기름 추출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커피에는 휘발 성분인 유기산도 존재하는데 이는 커피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이것이 향을 내는 물질이 되기 때문이다. 원래 커피 생두 자체에는 향이 없으나 일정한 조건에서 가열하면, 원두 내부에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 커피 특유의 향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커피의 성분 중 가장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 카페인은 냄새가 없고 쓴맛을 내는 흰 분말의 방향족 화합물로 물에 잘 녹는데, 그 함량은 품종과 재배지의 환경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0.8∼2.3%이며 아라비아종이 2% 내외로 가장 많다고 한다. 커피콩 품종에 의거해서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로브스타종을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이 중독 현상을 일으켜 부작용이 일어나고, 그 치사량은 10g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한 자리에서 커피 80~100잔을 마신 양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카페인은 세포막 투과성이 좋아 조직세포와 태반, 태아에까지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하루에 한 두 잔 정도만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하루 여섯 잔의 커피를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1.8㎎/㎗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서구화된 기름진 식단이 늘어나면서 커피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커피 과다 섭취를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부작용 이면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카페인은 신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극제이며 약간의 이뇨 작용을 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등의 각종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한 두 잔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기형과 암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이미 발표되기도 했다.
사람에 따라서 커피에 반응을 보이는데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흥분상태에 이르기도 하고, 졸음이 달아나기도 하는 반면에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커피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가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커피를 마시기까지 선택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그래서 커피는 확실히 ‘기호식품’인가 보다. 현명한 선택으로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자.
글/ 이재선(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영양과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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