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중복투자를 막고 공동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자생선교단체들이 하나로 뭉쳤다.

한국자생선교단체협의회(GMA, Global Missions Alliance)는 1일 여전도회관에서 총회 및 창립예배를 드리고 13개 자생선교단체들을 위시하여 국내 자생선교단체들과 초교파적 해외 선교 활동을 위한 협력에 앞장 설 것을 밝혔다. 이로서 99년 지구촌선교회(KGM)와 해외협력선교회(PWM)가 합해져 GP선교회가 생겨난 후 자생선교단체간 두번째 협력이 이뤄졌다.

GMA는 4~5년 전부터 한국선교단체들의 연합에 필요성을 느껴오던 몇몇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2005년 4월 첫모임을 갖고 각자 특성을 살리면서 부분적으로 공동협력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GP가 이사회와 현장선교사 지도체제를 일원화하여 완전한 통합을 이룬 것과는 물론 차이가 있다. GMA는 지금까지 총 5차례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이사회 및 실행위원회, 고문을 구성하고 10여가지에 이르는 대략의 사업계획을 결정했다.

GMA는 회원단체 선교사들의 공동훈련과 선교사들의 선교지 사역 협력, 선교단체 홍보 및 각종 문서발간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선교사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선교사 파송현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안식년과 노후를 위한 협력 및 소속 단체들의 시니어선교사들을 동원한 공동 캐어시스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외 국내 지부를 두는 외국선교단체와 협력과 MK 사역, 기타 해외선교에 관련된 제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MA의 임원진은 이사장에 김달수(GP), 부이사장에 이동휘(바울선교회), 김창배(안디옥선교회) 목사, 두상달 장로(중동선교회)가, 이사에는 이정익(한국외국인선교회), 유병의(알타이선교회), 백종윤(일본복음선교회), 김진웅(FIM), 김종수(온누리제자선교회) 목사로 구성했다. 또 실행위원회 임원은 위원장에 조용중(GP), 부위원장에 송희천(안디옥선교회), 한도수(바울선교회), 유기남(알타이선교회) 선교사이며, 서기에 김도흔(중동선교회), 부서기에 고광선(일본복음선교회) 총무 등이다. 고문으로는 정진경, 방지일, 윤남중 목사가 맡았다.

한편, 이날 창립예배는 안성원 선교사(GP 국제대표)의 사회로 김창배 목사(안디옥해외선교회 이사장)가 기도를 밭았으며 정진경 목사(KWMA 명예이사장)의 설교, 강승삼 목사(KWMA 사무총장), 윤남중 목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대표)의 축사로 이어졌다.

정진경 목사는 ‘선교와 일치’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는 외적인 성장으로 세계 복음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나, 내적으로 하나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는 “하나된다는 말은 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경이 원하는 연합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개별성을 무시하고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개 성격을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며 다양성 가운데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목사는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기구의 통합에 앞서 마음이 연합해야 한다”며 “마음의 줄이 끊어지면 소통의 끈이 끊어진다”고 말했다. 또 상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용납하는 두 가지 자세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연합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민족이 합하고 곱하는데 서툰 민족이나 빼고 나누는 것은 지극이 빠르고 익숙하다”며 “GMA의 모든 멤버는 서로 도우며 함께 발전하고 세계단체들과도 교류하면서 한국선교와 세계선교에 큰 빛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삼 목사는 “일반 기업체의 구조 조정은 핵심 역량에 따라 이뤄지나, 선교의 구조 조정은 지역적, 사역적 전문성을 중심으로 합쳐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13개 단체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연합을 진행할 지가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남중 목사는 “바로 여러분과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명인 세계선교를 위해 분열하지 않고 서로의 필요 의식을 나누는 공생사역을 해야 할 것”이라며 GMA 창립을 축하했다.

이날 선임 이사장인 조용중 선교사는 “GMA는 선교를 잘하되 보다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한 단체”라며 “주님께서 세계복음화라는 하나의 그림을 주셨는데 최선을 다해 세계선교를 위해 전진하면서 놀라운 합치를 이루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