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기독교방송(CBS) 채널을 사전협의 없이 700번대로 이동하겠다고 통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 성명에 이어, 한국교회언론회, 언론개혁기독교연대 등 교계단체에서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일방적 채널변경은 스카이라이프측의 횡포"라고 지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6일 논평에서 일방적 채널변경과 관련, "지난 수년간 해온 방송노력과 대외홍보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폭압과 같은 것"이라며 "또 그 동안 이 채널에 익숙해 있는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처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CBS기독교방송은 지난 수십 년간 기독교를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종교적 사회적 역할을 해 왔다"며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결정은 기독교 전체를 모욕하는 처사이며 방송설립취지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회는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방송을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스카이라이프가 이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오직 영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처사로 보여 상도덕뿐만 아니라 방송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공익적 의무마저 저버리는 무지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언론개혁기독교연대도 26일 성명을 발표, "스카이라이프는 CBS TV 채널 및 공공채널의 변경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개혁기독교연대는 "CBS TV와 평화방송, 불교TV 등 종교채널은 기본적으로 공공성과 공익성이 담보되는 채널"이라며 "이러한 공익적인 성격의 채널을 시청자 접근이 어려운 채널로 변경한 스카이라이프는 방송의 기본 요건인 공공성과 공익성을 포기하고 성인용 포르노물과, 코메디물, 오락물 등 오락위주의 채널을 전진 배치하여 돈벌이를 위해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언론개혁기독교연대는 "기존 162번의 CBS TV 채널을 742번으로 채널 변경하는 것은 CBS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할 것이며, 채널번호가 바뀐 것을 새로 알리기에도 너무 촉박한 기일"이라며 "스카이라이프는 일방적인 채널 변경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CBS TV와 그 외 공익성채널의 채널 변경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개혁기독교연대에는 EYC, KNCC언론위원회,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고난받는자와함께하는모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기독시민사회연대,기독여민회, 기장교사위, 기장생명선교연대,, 새시대를여는목회자모임(기장), 새시대목회자모임(합동), 서울감리교목회자협의회, 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예장민중교회선교연합, 예장현대신학연구회, 인권목회자동지회,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