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자발적 중보기도를 통한 청년부흥에 대해 증거한 명성교회 담임 김인환 목사에 이어 강남교회 이성헌 목사를 만났다. 이 목사는 청년목회 도서 '새벽 부흥으로 다시일어나는 청년'을 출간한 바 있으며 교회부흥에 대해서도 "부흥이란 화려한 방법론에 의해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부흥의 파도, 성장의 파도를 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남교회는 특히 새벽기도회 후 참석한 이들에게 마치 어머니가 차려주는 듯한 따끈따근한 아침밥상을 정성스럽게 제공하고 있는 교회로 알려져있다.

이 목사는 "하루에도 미래에 대한 소망을 품은 청년들이 수백명씩 몰려드는 그러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니 어머니가 차려주신것 같은 아침밥이었다"며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든든한 아침밥이었다"고 했다.

지역의 특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목회적 특성을 살린 탓일까 강남교회는 새벽기도회때 수백명이 붐비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올바른 청년목회자상을 제시한다면.

1980년대 후반기부터 교회교육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청년들은 어른들에 비해 신학적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사도행전과 같은 말씀에서 나타난 성령의 임재하심은 어떠한 화려한 방법론에서 온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의 부흥이었다.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강단의 목회자가 바뀌어야 한다.

목회자가 말씀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에 일어나는 수평이동현상은 막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일 예배드리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막상 영적 갈급함은 채울 수 없으니 여러 교회를 찾아다니는 것인데 목회자가 이런 부분에 있어 깨어있어야 겠다.

-강남교회는 새벽기도회가 끝난 후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새벽식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는가.

낚시를 할 때마다 각각의 미끼가 다를 것이다. 낚시꾼이 만약 어떤 고기를 잡을 것인지도 모르고 낚시줄만 던진다면 시간낭비가 될 것은 뻔하다. 강남교회 부임한지 6년이 됐는데 처음 두달간은 지역특성에 대한 관찰만 했다.

서울 단일 지역최대규모로 교원 임용고시 준비생, 편입 준비생, 재수생, 7,9급 공무원 준비생들로 가득하고 이들의 거처로 대규모 고시촌이 서울에서 단일지역 최대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하루에도 미래에 대한 소망을 품은 청년들이 수백명씩 몰려드는 그러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니 어머니가 차려주신것 같은 아침밥이었다. 그러다 아침밥을 자연스럽게 새벽기도회와 연결시켜 기도회 후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다. 지역특성에 대한 파악을 먼저 하고자 했던 것은 목회를 시작하기 전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도전받아 왔던 것이며 그것이 넓은 의미의 전도와 같은 역할을 했다.

감사한 일은 새벽에 청년들이 교회를 처음 찾고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일어나고 새벽에 새롭게 만나는 청년들이 4부 젊은이 예배에 등록한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는 세계 교회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독특한 신앙 실천방식일 것이다. 결국 새벽기도가 강남교회 청년부 성장과 부흥을 가져왔다고 할수 있다.

-청년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기독청년이 가져야 할 기독교 가치관과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지역 청년들의 우선 순위는 취업을 위한 합격이다. 이들에게 제시하는 기독교 가치관이란 하나님을 바로 만나는 것이고 복음이란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알려주려는 것이다.

복음이란 물질적 부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 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치열한 경쟁으로 패배와 절망, 무력감으로 가득했던 학생들이 복음을 알게 된 후 세속적 가치관이 전환돼 주는 인생이 되기 시작했다.

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목회나 찬양사역을 하겠다고 결단하는 청년들도 많았다. 그런 경우 단순히 공무원 시험을 회피하기 위함인지,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고자 하는 것인지 구분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시험을 회피하기 위한 결단은 어떤 사회에서든지 올바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년목회자들에게 말할 수있는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릭 워렌 목사님은 새들백교회 이야기란 책에서 "교회 성장에 관한 많은 책과 세미나에서 단지 잔재주나 프로그램, 마케팅 기술등을 이용해서 성장을 꾀하고자 성령의 파도를 만들어 내고자 하나 성장은 결코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 만이 부흥의 파도, 성장의 파도, 영적으로 수용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파도는 만들어 낼수 있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청년목회자들이 방법을 구하는 것이 아닌 말씀과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간략히 청년목회 노하우를 말하자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청년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한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사역을 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중요하지만 청년의 가치는 더 하다. 청년들이 시들어져버린 교회의 상을 회복해야 한다. 청년들은 우선 소비자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교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들어 미래를 바라보면 희망을 품게 된다.

둘째, 비전을 진술해야 한다. 본인은 에스겔 47장을 근거로 비전을 발견한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자신에게 맞는 비전을 보여주시고 키우게 하신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 하나님과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에스겔 37장에서도 마른 뼈의 환상이 소개된다. 하나님은 광야에 물을 내시고 마른뼈에도 생기를 불어넣으실 수 있는 분이다.

이 노량진 골짜기에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것과 같은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 비전을 입술로 고백하고 글로 쓰고 마음에 새길 때 비전은 더욱 확고한 현실이 된다. 자신의 비전을 반복하여 진술하라. 그러면 비전은 실현을 향해 더욱 달음질 한다.

셋째, 우리 모두는 죠지 뮬러라는 것이다. 말씀을 읽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나도 죠지 뮬러와 같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죠지 뮬러가 5만번 응답 받았던 것은 하나님을 그 만큼 신뢰했다는 것과 신실한 응답을 기록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믿고 기도하고 응답을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