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생명의 기원에 관한 연구 착수

미국 하버드 대학이 현재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며 일부에서는 이번 하버드 대학의 계획을 진화론에 대해 도전하는 지적설계론과 같은 대안이론들에 대한 연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각) 미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버드 대학의 계획에 대해 지적설계론 관련 대표적 연구기관인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수석회원 존 웨스트는 "이번 일은 진화론과 같은 현재의 과학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놀라운 '생명의 기원'에 대해 밝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하버드대에서 계획하는 '우주에서의 생명의 기원'이라는 주제의 연구는 '생명의 기원'에 관한 몇 가지의 미스테리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됐다.

앞으로 몇년동안 하버드대로부터 매년 1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인 이번 연구의 팀원들은 생물, 화학, 천문학 등 다양한 원리들을 통해 진화론이 풀지 못했던 오랜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의 하버드대의 발표는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지적설계론'과 같은 '진화론의 대안이론'을 가르쳐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비춰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사람들이 진화론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공교육 내 지적설계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지적설계론'은 찰스 다윈이 주창한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자연도태이론이 자연에서 일어나는 많은 복잡한 발달들의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 없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지을 수없는 지적인 설계자가 개입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지적설계론의 반대자들은 이 이론을 '창조론의 변형된 형태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이것은 성경적 지식과 관계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인 것이 아닌 과학적인 관찰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이론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지적설계론은 광범위한 지적설계의 범위에서 진화론을 배제하지 않기 때문에 진화론과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적설계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콜른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지적설계론에 대한 논쟁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밝혀져야 할 '생명'에 관한 질문들을 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최근에 시작한 새로운 연구도 아니고, 현재 진행중인 논쟁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시작하는 연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버드대의 '우주에서의 생명의 기원'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연구를 위해 다른 단체들로부터의 후원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