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의 전쟁 고아와 과부를 돕기 위해 설립되어,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긴급 구호와 개발 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월드비전은 지난 7월 27일, 한국인 직원 조나단 심(한국명 심정환, 월드비전 자원 연계 디렉터)씨의 갑작스러운 순직을 애도하고, 평소의 그가 지녔던 전 세계 아동들에 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그가 평소 결연을 통해 돕고 있던 6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잠비아, 투와치얀다 마을에 "조나단 심 추모 학교(Johnathan Sim Memorial School)"를 건립키로 결정했다.

조나단 심씨는 지난 1996년 23세의 나이로 월드비전에 입사하여 2003년 8월까지 코리아 데스크의 실무 책임자로 한인 사회에 월드비전의 활동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고 2003년 9월부터는 월드비전 메트로 사무실과 본부간의 자원 연계를 조율하는 디렉터로 봉직해왔다.

그는 2005년 3월부터 L.A 에 위치한 월드비전 국제본부에 파견되어 월드비전의 장기 활동전략을 구축하는 Task Force 팀의 일원으로 일을 하다가 지난 7월 23일, 누적된 과로와 심한 탈수 증세에 의한 뇌졸중으로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고, 7월 26일 의사의 뇌사 판정에 받고 33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는 자신의 신체 모두를 장기 기증한 것으로 밝혀졌고, 사망 후 7명에게 장기를 나누어주므로써 7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끝으로 아름다운 삶을 마감하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평소 전 세계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뜨거운 인류애와 열정, 그리고 강직한 책임감과 남다른 성실함을 인정받아, 30세의 나이에 디렉터로 승진하고, 쓰나미 재난 지역을 포함하여, 전 세계 20여개 나라를 다니며, 기근과 재난의 현장을 체험하는 등, 월드비전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던 직원이었으며, 다 인종이 함께 일하는 월드비전 내에서 한국인의 우수함을 보여주던 직원이었다.

그가 일하던 자리의 화이트 보드에 남아 있는 “Greatness is achieved through sacrifice and hard work”, “Love Mercy, Act Justly, Walk Humbly”라는 글귀가 그의 짧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가족으로는 3살 난 아들 Nathan과 2살 난 딸 Natalie, 그리고 처 Kelly 가 있다.

조나단 심씨의 아름다운 삶과 죽음은 앞으로 우리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한인 1.5세, 2세들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각박하고, 이기적인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에서는 조나단 심 추모 학교 기금과 그의 어린 두 자녀의 장학 기금 조성을 위해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개설하여,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추모 학교 기금은 www.justgiving.com/pfp/rememberingjohnathan
자녀 장학 기금은 www.justgiving.com/pfp/nathanandnatalie

문의전화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1-866-육이오-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