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무더위가 기승이던 7월의 여름! 기자는 그린닥터스가 운영을 하는 개성공단에 있는 개성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그린닥터스 방북단의 일원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방북의 길에 올랐다.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장로, 공동대표 정현기 고신대 총장 등) 방북단(단장 공동대표 손성근 동아대 의료원장)은 지난 4일~5일에 북측(북한에서는 북한이란말대신 북측이라 함, 아울러 한국이나 남한이란 말 대신 남측이라고 함)에 있는 개성병원의 운영지원을 위해 방북했다.

그린닥터스 공동대표 손성근 동아대 의료원장을 단장으로 4명의 의사선생님들의 특별진료팀을 구성해 병원 의료지원과, 원활한 운영을 위한 운영지원, 체계 점검을 통한 행정지원 시스템의 강화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또 상근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개성공단내의 협력팀과 운영팀과의 업무협조 방안을 논의하고자 손승근 공동대표를 비롯해 8명의 방북단이 특진팀과 행정지원팀으로 구성하여 방북했다.

부산본부에서 출발한 팀들은 서울에서 1박을 하며 대전과 서울팀이 서울 현대아산본사 건물앞에서 집결하여, 현대아산이 관광버스를 매일 개성에 들어갔다 나오는 통근버스로 운영하는 대화관광버스(이 차의 옆면에는 ‘서울→개성’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를 이용하여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북한 개성병원으로 들어갔다.

현대아산 본사앞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자유로를 1시간 30분정도 달려 남측 도라산출입국관리소에서 통일부에서 발부한 여권을 받고, 출입통행신청서에 기명을 하여, 출입수속을 하고 출국,통관절차(비행기타고 외국 나갈때를 상상하시면 동일한 상황)를 마치고, 군 호위를 받아, 남측 비무장지대의 철책선을 넘어, 4차선 도로를 20분을 달렸을까, 북측 출입국 사무소(컨테이너 2동 정도를 이어놓은 가건물)에서 다시 출입,통관절차를 받고, 버스에 승차하여 달리니, 개성은 5분이내의 지척이라! 수속시간은 2~3시간이 걸리지만 남측 도라산출입국관리소에서 개성병원까지의 거리는 불과 30분될까?

불과 2시간이면 서울에서 도착할 지척의 거리를 50년의 분단의 시간만큼 돌아온 것인가 하는 아쉬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아픔이 아닌가 한다.

북측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북측에 들어가기 위해 통일부에 방문목적을 신고하고 신원조회를 거쳐 통일교육원에서의 6시간의 교육을 받고, 북측에서 입국을 허락하는 초청장이 있어야만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으면 방문이 가능한데, 최근에 북한 방문 희망자들이 늘어 초청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북측 개성공단에는 남측에서 운영하는 개성병원, 개성공업관리위원회, 현대아산, 그리고 신원에벤에셀 등의 관계자 및 근로자(관리자)들과 개성공단의 건설을 위한 근로노무자들이 잦은 왕래를 하고 있었다.

이날에도 버스 3대에 150여명의 관게자들이 북측을 방문하였는데, 8명의 개성병원 방문단은 10시 50분, 임시행정부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백승기집사의 안내로 병원에 일행은 도착하였다. 23평의 진료소 수준인 병원에 첫발을 들여 놓고 개성땅에 우리가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운영하는 개성병원에 왔다는 감회에 젖을 즈음, 귀를 의심하였다. 복음성가가 병원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과 은행과 소형마트가 함께 연결되어 있는데, 마트의 문을 열면 들릴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마트에서 근무하는 북측 ‘노력’(근로자를 지칭함)들은 충분히 익숙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들은 도착 감사기도를 드리고, 백승기임시행정부장의 상근자 소개와 병원내부 시찰에 이어, 방북단장 공동대표 손성근 동아대의료원장은 도착인사로 상근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특별히 손성근 공동대표는 동아대의료원에서 파견된 가정의학과 김원덕 선생을 특별 격려하였고, 김원덕 선생은 본원 의료원장의 방문격려에 힘을 얻고, “더욱 성실히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안과전문의 엄태섭 교수(부산대병원)와 신경외과전문의 최휴진 교수(동아대의료원)등의 특별진료팀은 특진 준비를 하였는데, 식당에서 근무하는 북측 여성근로자가 칼에 손을 베어 응급으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고 가고, 특진 안내에 의해 북측 근무에 신경외과와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엄부섭교수는 안과 특진시에 개성병원 상근자 박혜영간호과장의 진료를 해주었다. 한국의 직장도 그만두고 헌신하고 있는 그녀는 100일째 근무 중이다.ⓒ허난세위원


특진팀으로 안내는 되지 않았지만, 손성근 동아대의료원장과 천의범 대전병원장의 내과 외과의 특별진료가 함께 이루어졌다.

현재 개성병원은 (사)그린닥터스가 지난해 10월 26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로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 응급의료팀으로 선정되고, 11월 19일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내 의료시설 설치 협력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11월15일 개성병원 개설 관련 북측의 초청장을 받고 11월23일 개성병원개설관련 협의차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하고, 12월 29일 (사)그린닥터스 개성병원발대식을 서면메디컬센터 지하에서 가지고 올해 1월 6일 진료장비 및 의약품을 발송하고 개원 준비를 하였다.

진료의 시작은 지난 1월 11일 개원을 앞두고, 2005년 1월 8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북측의 일방적인 초청불가로 몇차례의 개원식이 연기되다 지난달 10일, 150명 참석예정의 개원식이 대폭 축소되어 박희두 이사장을 비롯한 40여명의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극적인 개원식을 가졌다.

현재 이곳 개성병원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부장이 각각 1인씩 장기 및 단기로 상주 파견되어 기숙사생활을 하고있는데, 매월 1~2회 진행되는 외과(박희두이사장)와 안과(정근사무총장)등의 각과별 특별진료는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방북단에도 외과전문의 손성근 동아대의료원장등 4명의 특별진료팀을 구성, 진료를 하였는데, 아주 좋은 반응이었고, 식당에는 항상 특진팀을 안내하여 예약을 받고 있었다.

동행한 조도석 약제이사는 박영혜 자매로부터 필요한 약품과 물품을 묻고, 본부에 가서 빠른 지원 약속을 하고, 특별히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구충제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개성병원은 개성공단내의 남측근로자들을 위해 설립되었지만, 불가피하게 북측근로자들도 진료를 받고 있었다. 개성병원의 평균 1일 진료자가 40여명이 되는데 그중 10%정도 가 북측 근로자의 비중이라고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고, 방북단의 방문시에도 식당 주방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가 칼에 손을 베어 응급으로 치료를 받는 장면을 목격할수 있었다. 개성병원은 개성공단의 핵심기관으로 만인의 사교의 장으로 사랑을 받으며 중요도를 더하고 있었다.

오전진료와 업무를 마치고 방북단은 안내를 받아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원칙은 남,북측 근로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있지만, 식사비가 비싸서 북측 근로자들은 사용이 불가하다(북측근로자의 임금은 미국달러 2불, 한끼 식사비는 미국달러 4불)고 안내자의 설명이 있었다.

200여명이 들어가는 식당은 남측의 모 기업이 운영하는데, 식당의 주방에는 주방장을 제외한 모든 근로자들은 북측근로자들인데 7명의 여성근로자들은 개성병원의 간호과장인 박영혜자매(아직미혼)와 꽤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도 가장 자리의 좋은 것으로 2쪽(남들은 1쪽, 기자는 인기가 없어 바깥쪽으로 1쪽)을 배식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내면속의 잔정을 느낄수 있었다.

식당을 나온 일행은 상근을 하는 김원덕 선생이 거주하는 컨테이너로 마련된 기숙사를 방문하였다. 깔끔한 외모와는 달리, 2평 남짓한 공간의 그의 방은 빨래를 널어 둔, 빨래줄과 어수선한 책상, 자고 일어나서 개지 않은 이부자리등, 지저분한 홀아비의 전형적인 모습을 방북단에게 노출시키고는 속옷을 감추면서, 겸연쩍은 미소를 머금는 그는 영락없는 자취생(아직미혼인 그는 자원봉사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지니고 있다)이었다.

이곳 개성병원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 평안이 넘쳤는데, 현재 자원봉사하는 의사, 간호사선생들은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간호과장으로 지난 3월 파견된 박영혜 자매는 부산의 영안침례교회에 출석하는 믿음의 자매로서 직장을 사임하고 6개월간의 헌신을 약속하여 헌신중인데, “선교의 열정으로 근무하던병원을 사임하고 왔는데, 지금의 생활이 개성에 여자근무자들이 없어 너무도 외로웠다. 성경의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했던 경험을 묵상하며 견디고 있다. 그렇게 3개월을 지난 지금은 고통이 차츰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느낀다.” 라는 소감을 간증으로 대신하며 전했다.

동아대의료원에서 2개월간의 휴직을 얻어 7월 1일부터 파견근무를 시작한 개성병원 근무중인 진료소장 가정의학과 김원덕진료소장은 “내가 없으면 이곳에 의사가 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이곳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아니니 많은 의사들의 동참을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특별히 침례병원에서 기획실장을 하다, 정년퇴임을 하시고 임시 행정부장으로 파견된 백승기 집사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축복속에서 잘 살았는데, 살아 있는 동안 값없이 베풀다 가는 것이 제 소망이다.”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즐거움으로 방북단을 맞이 하시면 일행의 안내와 진행을 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오후 진료팀을 남기고, 방북팀은 북측의 요청에 의해 개성공단을 관리운영을 하는 개성공업관리위원회 사무실을 탐방하고, 김동근 위원장을 예방하고, 개성공단의 현재의 모습과 향후 계획을 전해 들었다.

이날 그린닥터스 방북단을 접견한 김위원장은 “개성병원은 개성공단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관으로 그 역할을 너무도 잘 수행하여줘서 늘, 감사 하게 생각하고 있다. 초창기는 수술 환자나 진료소에서 해결이 되지않는 응급환자의 후송체계의 미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남측의 일산 백병원으로의 후송체계를 구축하여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하였다.”며, 병원에 감사함을 전하며 응급의료 시스템을 설명하고, 개성공업관리위원회를 소개하고, 개성공단의 발전 계획을 설명하였다.

“개성공단 사업은 경의선, 동해선 연결사업과 함께 남북관계의 상징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의미한다.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합의한 사업으로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토지를 총 2,000만평 개발합의서 체결, 50년간 임차해 공장구역으로 건설하고 국내외 기업에 분양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이를 위해 개성직할시 일대에 1단계 2000만평(창원공단의 규모)의 부지에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며 설명에 탄력을 주며, “현재 1단계 사업으로 15개 기업을 유치하여 시범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현재 신원 에벤에셀등 4개 기업이 입주하여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남측 근로자가 600명, 북측근로자는 3,0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은 개성시내의 마을에서 출퇴근하는데, 개성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버스로 통근을 하고 있다. 26대의 차량이 운행되는데, 1대에 130명이 타서 버스가 견디지를 못할 정도의 상황이다.

위원회는 년말까지 6대를 증원하여 30대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6월말 11개 기업의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었는데 하반기로 연기가 되고 있다. 그러면 무척 많은 인원의 근로자들이 늘어나게 될것이다.”며 북측 근로자들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한편 김위원장은 이들의 근무 시간과 급료, 학력 수준을 설명하였는데, “근무시간은 아침 7시 30분에서 오후 3시30분 퇴근하는 하루 8시간을 일한다. 급료는 개성공단안의 어느 작업장(공장, 사무실, 팬시점, 식당)에서도 미국달러로 2불을 동일하게 지급 받는다. 월 60불 정도를 받게 되는데, 이 금액은 북측의 보통 근로자들의 3배의 임금수준이다. 북한에서는 고등학력 이상의 엘리트들이 파견된다.”고 설명하였다.

북측의 ‘개성 공단 운영에 협조적인가’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통일부와 무관한 북측의 무자본 북측법인으로 개성공단의 모든 관리책임을 맡아 있는데, 북측은 세금이나 토지에 대한 규정, 법들이 없어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입법기관의 역할도 하여야 한다. 우리는 소득세도 북측에 내고 있다. 초창기에는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빠른 진전이 있다. 북측은 개성공단의 운영이 북한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체제붕괴에 대한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과는 달리 개성공단은 남측 인사나 근로자들과 북측 근로자들의 잦은 접촉을 통해 북측에서 자기들이 가르쳤던 사상교육이나 남측의 생활상들이 점점 알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추진을 안할수도 없고 체제수호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해 주었다.

방북단은 김위원장과 개업공업관리위원회 앞(개성공단방문시 기념촬영코스가 되었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 믿음의 기업인 (주)신원에벤에셀 개성법인공장(사장황우승집사,김포양곡제일교회,담임 임재호목사)을 방문하였다.

(주)신원 에벤에셀 개성법인공장은 지난 5월에는 첫 패션쇼도 개최하였는데, 믿음의 자매 김태희 양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었다. '신원 개성공장 준공 기념 패션쇼'(북측에서는 피복전시회라고 함)는 지난 5월 26일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단 내 개성법인(주)신원에벤에셀의 2층 에벤에셀홀(식당)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재개 인사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박성철회장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공단에서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의류제품을 생산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라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을 통한 남북 문화교류라는 차원에서도 뜻 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하였다.

신원은 3월 10일 첫 제품을 출시하였는데, 이번 피복전시회에서는 개성에서 만든 옷들로 여성복 브랜드인 베스띠벨리(besti belli)•씨(SI)•비키(VIKI)와 남성복 브랜드인 지이크(SIEG), 캐주얼 브랜드인 쿨하스(Koolhaas) 등 총 5개 브랜드가 참가해 100여 점의 의류제품과 신원의 2005년 봄•여름 제품과 개성에서 생산한 의류제품을 함께 선보여, 북측 관계자들을 당황하게도 하였다.

신원은 올해 말부터 북측 인력을 늘려 3년 뒤에는 3~4천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맘때쯤이면 전체 의류의 50~60%를 개성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다는 박성철 회장의 계획발표가 있기도 했다.

개성법인장인 황우승 집사의 안내로 공장과 남측근로자들의 숙소, 식당 그리고, 휴게실을 견학을 하였다. 개성공장에서 만든 의류는 “2시간 뒤에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전시가 된다”며, “물류시장의 혁신을 가져 왔다”며 고무된 마음을 전했다.

최근 패션쇼를 개최한 식당을 소개하며, 북측근로자들에게 최대한 식사대접을 잘 대접하려고 하는데 규정에 국만 주게 되어있어, 국이 되도록 만두국이나, 다른 식사 대용이 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였다.

황우승 사장은 내년 이맘때는 300평의 공장이 추가로 건설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도의 후원을 요청했다.

황 사장의 환송을 받으며 일행은 경협사업의 주체인 현대아산 사무소를 방문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수 있었다. 지난 몇해 전 고, 정주영회장의 소떼 방북을 필두로 진행된 경협사업이, 그의 아들 정몽헌회장의 지속적인 추진과 죽음, 그러나 현대 아산의 재도약이 일구어 낸 기적같은 파노라마!! 그들의 육신은 이곳에 없지만 그들의 유지를 받들어 경제협력을 통해, 통일의 물꼬를 이루어 갈 것이라는 것이 꿈이 아님을, 현대 아산사무소의 옥상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을 개발하는 중장비의 움직임에서 읽어 낼수 있었다.

현대아산에서 병원으로 돌아와 짧은 여정을 마무리한 방북팀은 출국과 입국의 동일한 순서로 귀국을 서둘렀다.

북측에서 개성병원이나 그린닥터스 활동에 대한 기대와 반응은 탁월 했는데, 개성공업관리위원회 김동근 위원장이 ‘개성병원은 개성공단의 기본구성의 중요부분으로 없었어는 안될 중요한 기관으로 그 업무를 잘 수행해줘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했듯이 북측근로자들에게도 없었어는 안될 중요성을 인정 받아, 자연스럽게 북측근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개성병원이라고 볼수 있다.

▲개성공단 조감도ⓒ허난세위원


사실 초창기에는 경계심에 의해 방문을 꺼리던 북측의 근로자들과 세관요원, 출입국요원들과도 개성병원의 상근자들과의 관계는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제가 그린닥터스 행정부장으로의 북측 출입국에서도 친절한 안내를 받았고, 개성병원내에서도 그들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수 있었다. 심지어 출국시에는 출입국사무소에 까지 나와 저를 환송하러 왔다고 하여 아주 당황하기도 하였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서도 분위기를 읽을수 있었다.

사실 방북팀이 출입할 때 남측 신사 한 분이 북측 세관원이나 출입국 직원과의 밝은 미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기도 했는데 출국할 때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개성 공단 안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는 데서 북한 복음화에 대한 열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최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2005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 이후에도 지하교회를 적발해 관련자들을 처형하는 등 여전히 종교 탄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평양 등에 선전용 교회 등을 세우긴 했지만 통제가 어려운 주민들의 지하황우승 사장은 비밀 교회는 엄중한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도 보도가 되었듯이, 북한에서의 종교의 자유는 없지만, 점차적으로 중국 정도의 상황으로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비전을 한 관계자는 전한다.

현재 북한 개성에서 운영하는 개성병원에서는 찬송가와 복음송이 실시간 흐르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지 않나 싶다.

남측의 인원으로, 올 1월 개성병원에서 1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남측에서는 교회 출석을 않던 분들도 예배에 동참하여 지금은 40~50여명으로 예배 인원이 늘어, 모기업체의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린닥터스 이사장 박희두장로는 “이제는 한국교회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며 교계를 향해 “‘때를 얻든지 목 얻든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되면 신발을 신겠다’며, 맨발로 30여년을 살다가신 고 김춘선 옹의 삶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한편을 통해 온 나라를 눈물로 적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본기자 도 새벽에 갓 피플 닷컴을 클릭하던중 김우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팔복’을 통해 통일에 대한, 또한 그 분의 삶을 통해, 복음에 대한 도전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한국지도를 보면 놀라운 것을 알수 있다. 50년간 막혀 있던 군사분계선의 철책선이 붕괴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육로를 통해 북측을 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서울에서 북측 개성공단으로 통근버스가 다니고 있다. 얼어붙은 저하늘 아래 북녘의 개성공단에도 우리 민족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복음의 물꼬가 터진 것이다. 전해야 한다. 이제는 들어가서 전하기만 하면 된다.”며 복음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교계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한편 개성병원장이며 공동병원장인 정현기 고신대총장은 “개성 공단이 '북한 복음의 일번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조그마한 관심만 가져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 가능성의 무궁함은 현장에 가보면 더욱 강하게 느낄수 있다. 통일독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통일은 분명히 경제협력을 통해 이루어 질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하더라도, 이제 우리 교계가 통일 준비에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측사람들의 사상교육의 체제가 쉽게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본다. 북측 김정일위원장은 체제전복을 원하지 않지만, 개성공단을 운영하며, 기대 반 두려움 반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금강산관광은 남측에서 와서 돈만 쓰고 가지만, 개성공단은 남측 근로자들이 상주하며, 생활하고 우리의 문화와 생활을 보여주고, 식당문화에서도 당에서 예기했던 그들의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어 심사가 편치 않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북측 복음화에 대한 대안은 개성공단을 통해 이루어 질것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것은 그곳에 북측 사람이 있고, 함께 상주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은 가서 보시면 더욱 실감 나실 것이다. 우리의 삶만 보여줘도 도전을 받을 것이다.

북측 주민들과의 유일무이하게 접촉점을 가지는 곳이고, 북측체제 아래지만 남측 사람들을 생활속에서 실상을 보여 줄 수 있는 곳이기에 복음의 물꼬는 분명 개성공단이 될것이고, 그 중심에 개성병원이 있게 될것이다.”며 교계의 동역을 호소하였다.

현재 개성병원장이며 공동대표인 정현기총장은 개인신변문제로 전면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기도의 성원을 보내고 있다.

개성병원을 운영하는 ‘그린닥터스’ 는 1997년 백양의료봉사단을 구성하여, 부산 당감동지역의 달동네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의료봉사의 지평을 전세계로 확대, 국제적 재난지역과 국가재해나 대형인명사고 등 응급의료구호체계가 시급히 필요한 곳이나 의료 시설이 부족한 곳에 정치나 인종이나 국가를 뛰어 넘어 범 인류의 건강 행복을 위하여 의료인을 긴급 파견하여 구제활동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전세계적인 NGO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4년 2월 ‘그린닥터스’의 창립총회를 가지고 조직을 정비, 6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 10월 개성공단 시범단지 응급의료팀으로 선정되어 개성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본부를 부산에 두고 있는 그린닥터스는 프랑스의 ‘국경 없는 의사회’ 처럼 의료활동을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과 경남, 충남, 대전, 등지의 국내지부와 뉴욕, LA, 샌프랜시스코, 상하이, 연변, 러시아, 파리, 브라질 등지의 해외지부를 두고 있으며, 1,000명의 기독 의사와 전문의료진이 주축이 되고, 1,000여명의 전문인과 교회와 성도들 및 3,500여명의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원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21개국 경제협력체인 APEC의료지원팀으로 인정되어 21개국 정상들과 4,000여명의 관계자들의 의료를 책임지게 되었다.

그린닥터스가 사회적으로 짧은 시간에 역할이나 사회적인 비중이 높아진 이유로 사무총장 정근장로는 “ 항상봉사할 마음의 준비를 하여서 일 것이다. 작년 북측의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시에 1,2차에 걸쳐 4억 5천만원 상황의 의약품을 지원하였고, 긴급구호팀을 상시 준비하고 있어 작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의 피해 지역인 쓰리랑카에 전세계에서 가장먼저 의료봉사팀을 파견할수 있었던 것도 의료봉사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섬기려는 우리의 설립취지에 의한 결과이다”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피력하였다. 지난 해 지진해일의 피해지역에 의료진 파견봉사로 전세계에 외신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린닥터스에서는 기독교인의 의사나 간호사등의 의료진의 동역을 항상 원하고 있다. 개성병원에서 자원 봉사를 원하는 이들이나, 사람이나 재정 후원을 할 교회나 개인과, 간증을 요청하는 교회는 함께 동역을 원하는 이들은 부산에 있는 그린닥터스의 세계본부 (051)6688-001 이나 허난세상임홍보이사 (011-580-7042)에게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의 계획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입주업체들이 늘어나면 불가피하게 병원도 증축하여야 될 상황이다.

그린닥터스는 현재 사용중인 23평의 병원을 2005년 하반기에 총 10,000평의 대지에 지상4층, 총 건평 800평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의 건립을 위해 땅 한평 기증운동을 가지고 있다. 1평의 가격은 15만원인데 그린닥터스는 기증자의 이름을 건물벽에 적어서 영구히 남길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하였다.

글.사진: 허난세위원 nanse70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