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총회장 김상의 목사)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은퇴가 철회되길 촉구하며 적극적으로 조용기 목사의 사역을 보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한국은 조용기 목사의 은퇴와 관련해서 뜨거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교회법상의 정년은퇴는 75세이다. 그런데 현재 69세인 조용기 목사 스스로가 최근 '70세 조기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은퇴 논란이 시작됐다.

조용기 목사의 은퇴설이 나돌자 기하성에서는 지난 5월에 열린 54차 정기총회에서 "은퇴정년이 75세까지 은퇴를 유보해 달라"는 성명을 내기로 결의했다. 정원희 증경총회장(결의 당시 총회장)은 "조 목사님이 은퇴선언을 하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교단헌법에서 교회가 원하면 75세까지 목회하실 수 있기에 헌법대로만 준행해달라'는 가결"이라고 성명의 취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박정근 증경총회장도 이같은 긴급동의에 찬성하며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찬조발언을 했다. 박창근 증경총회장은 먼저 "순복음교회를 위해서라도 은퇴하시면 안된다. 어떤 이는 조 목사님의 카리스마로 부흥, 성장시킨 이 교회가 은퇴하시면 교회가 사분오열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지금 은퇴하시면 그 교회는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우리 교단을 위해서 희생하시고 큰 도움을 주셨는데 은퇴하시면 우리 교단이 어려워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라며 "또한 목사님 자신을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달란트를 지니시고 아직 건강하신데 왜 지금 은퇴하셔야 하느냐. 법적으로도 75세까지 하실 수 있지 않은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은 기하성 총회를 방문해 항의하고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촉구했다. 박득훈 공동대표는 "한 사람 중심의 목회가 가져다주는 병폐를 고려할 때, 한국교회 전체의 입장에서도 은퇴가 좋다"면서 "어느 한 사람이 지나치게 신격화 된다면 한국교회는 더이상 새로워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이러한 논란에 대해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는 "조용기 목사의 은퇴는 몇몇 시민단체가 사회적 도적적 관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북미총회는 성명을 통해 "북미총회가 지난 30년 동안 250개 교회와 430명의 교역자를 거느린 교단으로 안정 속에서 발전하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총재 조용기 목사의 영적인 지도와 배려 때문이었다. 이제 본 총회는 이 마지막 때에,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세계를 향해 힘차게 선교의 날개 짓을 하는 미주 최대의 한인 교단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총재 조용기 목사의 갑작스런 은퇴에 대한 몇몇 시민단체 등의 여론들을 접하면서, 조용기 목사의 은퇴는 개 교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닐 뿐 더러,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도덕적으로 다룰 문제는 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용기 목사의 은퇴는 한국 교계와 나아가서 세계 기독교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북미총회는 "빌리 그래함 목사나 오럴 로버츠 목사는 85세 이상 고령에도 영적 활동을 하고 계신데 왜 조용기 목사만 은퇴를 종용받아야 하느냐"면서 "하나님께서 세계적으로 크게 사용하는 하나님의 종을 세상의 제도나 규범으로 규제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북미총회는 성명을 통해 아래의 내용을 결의했다.

1. 중단 없는 세계 기독교의 부흥과 안정을 위해 조용기 목사가 계속 큰 힘이 되어 주시기를 촉구한다.
1. 한국 교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용기 목사가 변함없이 앞장 서 주시기를 촉구한다.
1. 본 총회는 조용기 목사의 계속적인 영적 사역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보좌하고 그 사역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고 결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