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AP연합 보도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미 카톨릭교회 성직자들의 성학대 사건 해결 비용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게다가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사건이 아직도 수백건은 더 남아있어 비용은 수십억 달러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이 종료된 사건들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미 전역의 관구들은 1950년이후 희생자들과의 합의료, 법적 절차 비용, 카운슬링 등에 적어도 10억 6천만 달러를 사용했다. 카톨릭교회도 지난주 성학대 사건 해결비용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발표했다.

성학대 사건 해결비용 중 적어도 3억 7천 8백만 달러는 최근 3년간 쓰여졌다.

성학대 사건 해결 비용이 결국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지난 1985년 주교들에게 경고했던 토마스 도일 목사는 "(당시)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주교는 나에게 '내 생각은 이렇다. 아무도 카톨릭 교회를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카톨릭 주교 컨퍼런스의 대변인 몬시그너 프란시스 마니스칼코는, "교회 지도자들은 재정의 사용이 모든 부분에 공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이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교회는 또한 교구민들을 계속 섬기기에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교들은 다음주 시카고에서 모임을 갖고 어린이들을 성학대로부터 보호하기위한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성학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교회측의 재정적인 노력은 관구마다 다르다. 왜냐하면 각 관구가 각각 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사건들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경우에는 보험 혜택을 받기도 하지만, 보험사의 정책도 각 주마다 다르다.

보스톤 대관구와 몇몇 관구들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사건해결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재산을 팔기로 했으며, 오레건주 포틀랜드 관구, 아리조나주 투손 관구, 워싱톤 주 스포캔 관구는 이미 파산신고를 했다.

성학대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 종교 단체 중 수십년간의 해결비용 수치를 공개한 단체는 현재까지 카톨릭 교회가 유일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떤 다른 교단들보다 카톨릭 교회가 희생자들에게 더 많은 배상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성직자들에게 학대당한 이들을 위한 생존자 네트워크(Survivors Network of those Abused by Priests) 설립자인 바바라 블레인은 가장 최근의 합의들은 재판 전에 합의에 이르렸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는 주교들이 죄악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성학대 사건에서 많은 관구들을 변호했던 변호사 패트릭 쉴츠는 주교들이 희생자들에게 보상해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현재 합의 비용의 규모가 통제불가능한 정도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쉴츠는 그 원인으로 성직자 아동 성학대 사건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