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세계대표 전요한 목사는 30일 UBF 본부서 열린 세계대표 파송·한국대표 취임예배에서 "과거는 다 잊겠다"며 "세계 선교 역사를 견인하기 위해 푯대를 향해 쉬임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28년 동안 국내 UBF 선교 사역에 헌신해 왔던 전요한 목사가 UBF 세계대표직을 수행하기 위해 30일 공식적으로 국내대표직을 승계한 뒤 31일 정오 대한항공편으로 UBF 세계본부 센터가 소재한 시카고로 출국한다.

그는 파송소감에서 성경말씀(빌3:12~14)을 들고, "2010년까지 배가의 역사를 2041년까지 10만 선교사를 배출하는 역사를 일궈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평소 말재간이 없어 대표직 활동에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는 전 목사는 그래도 카운셀링과 심방에 관한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 말을 남기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전 목사는 "'목말라하는 지성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않은가?'라는 성령의 물으심에 응답해 의사직을 내려놓고, UBF 국내 책임직을 받아 들였다"며 자신의 신앙간증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전남대 의예과에 입학,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하던 중 철학 서적을 접하게 되고 서양철학의 필요성을 인지, 학우의 소개로 UBF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

그는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인생의 참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을 주도하는 등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다.

▲UBF 한국대표 이사무엘 목사(우측)가 세계대표 전요한목사 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향후 UBF에서 그는 동역자 전선지 사모를 만나게 되고, 어렵사리 양가의 허락을 받은 뒤 혼인을 치르고 가정교회를 이루게 된다.

한편 군의관으로 입대한 전 목사는 3년 간의 군복무를 마친 뒤 의료 선교사의 비전을 품고, 인근 병원에서 취업 자리를 알아보던 중 UBF 창립멤버 Dr. 사무엘의 국내대표직 수행을 권유 받게 되었다.

갈림길에 선 전 목사는 집안의 반대도 문제였지만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해외 선교의 꿈을 접어야 했기에 내심 불안함과 초조함에 갈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UBF 동기가 "너는 UBF 초기 멤버이나 선교사를 파송하는 그룹의 사명을 맡게 된 것 같다"는 말에 뜻을 굳혔다는 전 목사는 1977년부터 국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활동 중 목자사건 등으로 분열의 아픔도 감내해야 했던 전 목사는 향후 "UBF 세계대표로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세계 선교 역사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BF 세계대표 전요한 목사가 30일 공식적으로 국내대표직을 승계함으로써 6월 1일부터 이사무엘 목사가 국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