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선교사는 향후 중국은 상업으로, 일본은 군사로, 세계무대에 나설 것을 예언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한국에 대하여는 실로 놀랄만한 예언을 한다. 한국은 기독교로 세계에 공헌한다는 것이었다. 그날이 지척에 오고 있는 것인가."

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대회 주최로 지난 26일 진행된 한국기독교성령백주년 신학심포지엄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민경배 총장(서울장신대학교)의 말이다.

본 행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2007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령역사일백년 역사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민경배 총장은 "한국교회는 이제 출애굽기를 지나 신명기의 시대, 곧 가난과 질곡과 굴욕의 피지에서 출애굽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신적 영적 고갈은 현상적으로 만연되어 있고, 교회는 다시 1985년 때와 같은 외형적 물리적 신앙의 강세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05-1907년대의 절실한 위기의식은 북핵문제로 불거진 일련의 극동정세에서 일부 체감되고 있다. 하지만 전적인 처절한 위기의식과 깊은 내적 신앙에의 전환없이 성령강림의 경이와 그 감격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 총장은 "이제 성령 100년의 기념은 그때 성령 임재의 현상이 거쳐갔던 과정을 다시 검색하여 그 의미를 체휼하고 그렇게 통회자복하면, 한국교회가 세계를 경악시켰던, 그 기적적 성령 강림의 휘몰아치는 바람을 금세기에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는 희망을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가 '초기 목회자들의 삶과 사역',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담당 부목사)가 '기도와 전도운동을 중심으로', 김성영 총장(성결대학교)이 '신학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주재용 박사(전 한신대학교 총장)가 '1907년 성령운동의 민족사적 의의'라는 제하로 발제했다.

행사 끝에는 명예총재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당회장)가 총평을 하고, 총재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당회장)가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참석자들이 다같이 '1907년 대부흥의 재현을 위하여, 나부터 회개, 한국교회와 민족복음을 위하여'기도했다. 축도는 신현균 박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