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자아를 형성해 가는 과정 가운데 ‘비밀’은 꼭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비밀을 간직하는 것과 털어 놓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아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된다.

비밀을 갖게 되는 것과 그 비밀을 간직하는 법을 아는 것 그리고 오직 자아에 의해서만 그 비밀을 기꺼이 포기하는 것, 바로 이것들이 한 개인을 형성하는 첫째 단계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의 비밀은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즉 우리를 하나님과 구별된 존재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그 분을 선택한 후, 우리의 비밀을 말함으로써 그 분과의 상호 인격적인 관계를 알아 가며 그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다.

탁월한 상담가인 저자 폴 트루니에의 통찰과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역작으로, 비밀과 고백이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폴 트루니에 지음|소승연 옮김|Ivp|128면|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