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88선언 이후 최초의 남북교회 공동예배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KNCC는 17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NCC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공동으로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금강산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남측 교회연합 대표와 북측 교회연합 대표가 참여하는 최초의 예배”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10월, 일본 도잔소에서 KNCC가 북한 조그련측에 제안, 성사된 것으로 당시 북측과의 합의에서 이번 기도회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남북교회가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회를 가지며 최초의 남북교회 공동찬양제도 진행된다. 첫날 23일 실무자회의를 갖고 24일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기도회와 찬양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KNCC 신경하 회장은 “한국교회의 오랜 숙원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내에서 드려지는 최초의 남북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높다”며 “더불어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지척에 두고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가교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방문단 규모는 남측 200명, 북측 20명으로 행사에는 나핵집 KNCC 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백도웅 KNCC 총무 개회인사, 이명남 KNCC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손효순 봉수교회 담임목사가 각각 대표기도, 신경하 KNCC 회장과 강영섭 조그련 위원장이 말씀을 각각 맡았다.

특히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일본 역사왜곡과 독도문제에 대한 내용도 함께 언급될 예정으로 KNCC측은 “남북교회의 공조뿐만 아니라, 1980년대부터 남북민간교류를 개척했던 세 축, 남, 북, 그리고 해외교회가 평화를 위한 공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될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