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다문화 교회'가 미국교회의 새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9일 AG 뉴스사이트(www.ag.org)가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AG 뉴스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많은 미국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성장의 열쇠가 고유의 인종적 카테고리 안에서 서로 교제를 나누고 있는 라틴아메리카계 민족, 슬라브 민족, 한국인, 흐몽족, 통간족 등 55개의 특수한 문화들에 초점을 두는데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AG 다문화 담당부 대표 스콧 템플 목사는 미래를 향한 또다른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인종간 차별없는 통합 모형의 교회들 '급성장'

템플은 "AG 내에서 인종간 차별을 두지 않는 통합 모형의 교회들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특수한 인종 그룹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템플은 "현재 소수민족을 포함해서 다민족 다문화 교회를 이루고 있는 한 교회의 예를 본다면 1992년 성도가 226개에 불과했던 했던 교회성도수가 현재 472명으로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템플에 따르면 다민족 다문화 교회들은 높은 교회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472명 성도들 중 253명이 아침 주일예배를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는 1992년 이래 101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백인들만 다니는 교회에서 145명의 평균 출석률을 보이고 있으며 흑인들만 다니는 교회에서는 137명, 라틴아메리카인만 다니는 교회에서는 111명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그외에도 AG 소속 51개의 다민족 다문화 교회가 500명 이상의 주일예배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있는 카르손의 미션 에바네자 교회는 처음에는 스페인들만 모이는 교회로 시작했으나 1993년 이후로 영어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쿠바와 스페인, 칠레 등 스페인어를 쓰는 출신들이 주로 예배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성도가 모이는 주일 2부 예배를 영어로 드린다.

미션 에바네자 교회는 현재 720명의 백인과 630명의 라틴아메리카인, 180명의 흑인, 180명의 아시아인, 90명의 인디언이 출석하고 있다.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목사를 골고루 두고 있으면 다양한 인종의 리더들이 직원, 성가대 일원, 교사 등으로 교회를 섬기도 있다. 카날레스 목사의 아내는 백인이며 이름은 리샤이다.

담임목사인 이삭 J. 카날레스 목사는 "우리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은 우리교회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그때 나는 '우리는 다양한 인종이 모이는 교회다'라고 대답한다"라고 말했다.

"성도들 사이 인종을 뛰어넘는 친밀감이 필요하다"

시카고에 있는 에반젤 교회 주일 아침예배는 40여개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450명의 흑인, 400명의 라틴아메리카인, 100명의 백인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현재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레이 A. 베리힐 목사가 1988년 음악주임목사로 부임할 때만해도 모든 성도가 백인이었다. 그는 5명의 흑인 증의 하나였으며 그외에는 4명의 라틴 아메리카인이 있었다.

1992년 교회를 담임하게된 베리힐 목사는 "고유한 문화를 가진 동일한 인종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교회가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다민족 다문화 교회로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에반젤 교회는 '이웃'의 개념을 끊임없이 변화시켰다. 베리힐 목사가 부임한 후 에반젤 교회는 독일어 주일학교를 만들기도 했으며 각기 다른 인종들을 서로 하나되게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베리힐 목사는 "인종을 뛰어넘는 친밀감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허버트 L. 쿠퍼 목사가 몇년 전 오클라호마 시티에 피플교회를 시작했을 때 8명의 손님이 그의 거실에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600명의 성도들이 있다. 이 중의 반이 흑인이고 40%가 백인이며 이들은 교회를 집처럼 생각한다.

부부간 인종이 다른 커플은 쿠퍼의 가족을 보며 교회 오는 것을 기뻐한다. 그는 흑인이고 그의 아내 티파니는 백인이다. 29세 때 쿠퍼 목사가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 흑인 부부들이 그를 무척 환영했다. 또 그는 음각과 청소년 담당 목사를 백인으로 고용했다.

교회는 천국의 모형..다양한 인종의 하나됨 추구해야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백인 미국인의 좋은 연합은 테네시 안에 있는 크녹시빌에 있는 뉴비전선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뉴비전선교회의 찰리 W. 센더푸르 목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리를 경축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서로 하나게 되게 하심을 감사한다"라고 말한다.

센더푸르 목사는 흑인이며 그의 아내 메를린은 백인으로 센더푸르 목사의 가족은 다민족이 하나되는 좋은 유형을 보여준다.

센더푸르 목사는 "만약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서로다른 인종들의 하나됨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우리가 배운 '하나님의 목적'은 서로의 다른 점들을 포용하고 서로 즐겁게 교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덴버에 있는 파워 인발션의 랜디 R. 스콧 목사는 질병에 시달리고 피곤하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근처 공원 및 주택 계획을 제안해 325명의 라틴 아메리카인을 이끌었다. 스콧 목사가 9년전 교회를 거실에서 시작했을 때 영어를 모르는 라틴 아메리카인을 예배로 이끌기 위해 번역을 제공하기도 했다.

"예수님은 색깔을 보지 않으신다"

"다민족 다문화 성도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색깔을 보지 않으신다"라고 스콧 목사는 역설한다. 파워 인발션은 325명의 백인과 185명의 흑인, 95명의 아시아인 성도를 이끌고 있다.

"다민족 성도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특권을 포기하게 해야 그래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환영할 수 있다"고 베리힐 목사는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이것을 말하지 않고 이를 위해 계속적으로 단계를 밟지 않으면 다양한 인종의 성도들을 이끌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베리힐 목사는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인 백인을 부 목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이 예배 봉사를 맡고 있다. 기도와 노래도 각각 나름의 색채를 가지고 진행된다.

그는 또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방벽을 무너뜨리시고 우리 모두를 하나되게 하셨다고 강조한다"라고 말한다. 베리힐 목사는 "하늘나라에서 피부색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가 하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의 자연적인 관계는 우리가 죽으면 끝이지만 우리의 영적인 관계는 언제까지나 영원히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쿠퍼 목사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우리들은 다양성 속에서 진정한 하나됨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몸이다"라고 는 말했다.

아울러 템플은 "다민족 다문화 교회는 이 땅에서 이뤄지는 하나님 나라의 훌륭한 모델이다"라고 소개하면서 "갈등과 분쟁이 가득한 이 세계에서 크리스천은 진정한 화해와 화합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