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유년부때 여름방학이 되면 손꼽아 '여름성경학교'를 기다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뉴욕·뉴저지의 교회들도 저마다 다양한 날짜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다.

뉴욕 리틀넥에 위치한 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는 새성전으로 입당한 이후 해마다 무료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회째 진행된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믿음으로 자라는 우리들(히브리서 11:1-2)'이라는 주제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펼쳐졌으며, 16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다른 교회 어린이들이다.

여름성경학교 총 책임을 맡았던 강성광 목사(유년부 담당)는 "보통 3일 하는데 우리가 6일 동안 여름성경학교를 하는 것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배려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작년에 비해 어린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한 것 같다"며 "100여명을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여름성경학교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찬양인도자는 직장에 1주일 휴가를 신청해서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했다. 부족한 교사들의 손길을 대신해 중고등부 학생들이 보조교사를 자원했다. 강 목사는 "중고등부가 7월초에 페루에서 선교를 다녀왔으며, 자마 대회와 중고등부 자체 수련회에 이어 바로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됐는데 많은 이들이 도와줘 감사하다. 또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일부러 직장에 양해를 구해 아이들을 위한 아침·점심·간식을 챙겨주시는 분도 계시다"며 "교회 행사는 다 연결돼 있기에 한 부서만 혼자 할 수는 없다.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다 봉사해줬다"고 밝혔다.

강성광 목사는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돌보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교사들이 '고생해야 기쁘다'는 생각으로 어린이들을 돌봤다"고 말했으며, 1주일동안 식사준비에 참석한 한 권사는 "은혜교회 여름성경학교가 좋다는 소문이 나 다른 교회 아이들이 많이 온 것 같다. 식사 준비하는 이들도 다 기쁨으로 일했으며, 애들이 또 주세요라는 말을 할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 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성경학교 마지막 날인 23일 토요일 저녁에는 부모들을 초청해 어린이들이 준비한 율동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명의 아이를 여름성경학교에 보냈다는 한 부모는 “아이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며 “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은혜교회는 그런 면에서 모델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은혜교회의 경우 한글학교도 지역 주민을 위해 다른 교회 학생들도 받아 8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등록비는 없으며, 많은 이들이 몰리다보니 가을학기에는 1개 반이 더 늘어난다. 이는 다음 세대 교육에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이승재 목사의 의지 때문이기도 하다. 강성광 목사는 "뉴욕 한인사회의 경기는 좋지 않으나, 당회에서 2세 교육에 최선을 다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5-6월에는 24-48개월 된 아기들을 가진 엄마를 위해 무료로 매주 수요일 '은혜 아기학교'를 열어 운영했다. 백효성 전도사는 "아기학교는 1주일에 한차례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엄마와 아기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선착순 20명까지만 받을 것이며, 내년부터는 일주일에 2번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 초기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엄마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

▲아이들의 점심을 위해 일주일동안 성도들이 두손 두발 들고 나와 봉사했다.

▲지하 식당 한쪽에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어린이들의 작품

▲여름성경학교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어린이들은 각 반별로 준비한 장기를 부모들에게 선보였다. 이에 공연에 앞서 함께 율동하며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찬양하는 어린이들

▲이들은 6일동안 찬양을 인도했다. 찬양 리더를 맡은 이는 여름성경학교 봉사를 위해 직장에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찬양하는 어린이들

▲율동팀

▲대표기도

▲어린이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어린이들

▲여름성경학교 책임을 맡았던 강성광 목사는 이날 아이들에게 짧게 믿음에 대해 메세지를 전했다.

▲영상을 이용한 설교. 영상은 지혜로운 열처녀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사회자

▲유치부 율동

▲유치부 율동

▲유치부 율동

▲1, 2학년 여자 리본 댄스

▲유치부 어린이들이 언니들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4학년 남자 난타 공연

▲4학년 여자 Step 댄스

▲4학년 여자 댄스

▲5,6 학년 여자 댄스

▲3학년 핸드벨 연주

▲율동하는 어린이들

▲이날 여름성경학교 발표회는 이승재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기도에 앞서 이승재 목사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